[김수민 칼럼]태권도장, 가치와 브랜드로 승부한다


  

‘내가 왜 도장 사업을 하는가?’

김수민 대표

10월 단풍을 재촉하는 가을비, 함께 부는 바람에 잎새가 떨어지고 스산함을 더해주는 기온으로 옷매무새를 여미어 입게 됩니다. 바깥바람에 뒹구는 낙엽과 함께 작은 돌멩이도 또르르 함께 구르는 세월의 흐름을 봅니다.

 

우리 삶이나 인생 여정도 계절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사업, 상품, 제품도 4가지 시기가 찾아옵니다. 상품의 도입기, 성장기, 안정기, 그리고 쇠퇴기가 찾아오고 다시 이는 소멸과 함께 도입기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도장 성공 전략에 대해 제시하는 이번의 ‘내 도장’ 가치를 강조하는 브랜드 전략은 찾아오는 도장, 가고 싶은 태권도장 만들기의 근본일 것입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도장 사업에서도 태권도 수련 상품을 기획하는 초기부터 도장 수련 프로그램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나 가치를 제공할지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업전략의 시작이자 브랜딩 화 전략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또한 브랜드 네이밍이 가져다주는 연상 효과를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 네이밍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업의 목적이나 사업 방향성을 묻는 ‘당신의 브랜딩 전략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면 의외로 선뜻 답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냥 주어진 상황이 이러하니 그저 할 일 하는 거고 뭐 내가 하는 일이 그리 대단하다고…”

 

“모두 다 태권도 사범이면 하는 일 크게 다르지 않을 거고, 다르다면 어떤 것을 다르게 만들어 브랜딩 전략을 한단 말인가? 지금 있는 그대로 00 대학 이름 걸고 00 석사, 00 박사 태권도 간판 걸고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 도장 수련프로그램 상품과 수련생을 위한 관리 서비스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는 설명할 수 있다”

 

등 다양한 의견 및 기능적 측면을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수련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서 오는 감성적인 느낌(emotional benefit)보다는 상품과 서비스의 기능적 가치(functional benefit)에 중점에 둔 대답입니다. 하지만 도장 창업의 초창기든 도장 문을 연 지 오래 되었든 간에 수련 상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사업에서 생존하기가 어려운 세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좋은 수련 상품과 서비스는 성공적인 사업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이지, 사업 성공을 가져다줄 차별화의 포인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수련 상품의 기능적인 혜택을 넘어 감성적인 혜택과 감동이 전달되어야 하는 브랜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련 상품과 수련생 관리, 학부모 관리 서비스의 차별성이 실제 수련생이나 학부모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고 이와 동시에 감성적 느낌과 감동이 전달되지 않으면 사업은 물론 브랜드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승급심사이고, 이때 이것을 통해서 수련생에게 사범님의 뚜렷한 생각과 철학, 수련생에 헌신하는 모습, 가족 사랑과도 같은 뜨거운 인간미, 스승으로서의 교감과 감동을 주는 시간이 되어야 이것이 브랜드로 연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업과 브랜드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고 규모가 큰 기업이라면 사업전략과 브랜드 전략을 별개로 분리해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실무적 차원의 역할분담일 뿐 본질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도장사업은 자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지라 사업과 브랜드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챙겨야 합니다.

 

‘내가 왜 도장 사업을 하는가?’라는 명제에 스스로가 대답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다 보면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다른 타 무도 도장들보다 더 나은 수련 상품과 서비스를 갖추었음에도 시장에서 제대로 대결해보지 못한 채 주저앉거나 포기해 버리는 도장도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이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사업 성공에 이르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것은 처음부터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목적과 방향이 사람들의 마음에 어떻게 비치고 기억될지를 생각해보고 고민한다면, 자연스럽게 브랜드도 완성 할 수 있고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도장 사업 성공을 위한 브랜드 전략을 꼭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사업의 영속성을 지탱해주고 지속 가능한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아진 도장의 수와 줄어드는 수련생의 절대적 인구 감소, 이에 따른 순간적 영리를 위해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로 타 도장과 승부를 띄우는 승부수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한 것은 잠깐의 눈에 띄는 상술이나 서비스로 한 번의 성공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영속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수련생과 잠재적 수련생의 마음에 내 도장의 브랜드가, 나의 하는 일이 어떤 모습으로 각인될지 고민하고 실현해야만 살아남는 성공 도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브랜드란?’

 

누군가와의 경쟁이 아니라, ‘내 도장의 이미지, 그리고 나다움’을 발견하는 것이고, 이것을 달리는 기차와 같이 지치지 않는 왕성함으로 키워가는 것입니다. 즉 도장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결국 내 도장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의 시작이고, 사업을 키우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키우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필자는 매우 특이한 전문경영인 출신의 태권도 전문경영인이다.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87년)하고, 고보무역에 근무하다 1991년 미국 플로리다로 도미, Y.K.KIM 대사범과 함께 성공 도장을 경영했다. Embry-Riddle Aeronautical 대학교 MBA 석사학위(1996), 독일 본사 오슬람 코리아(OSRAM), 마샬아츠 월드코리아(Martial Arts World Korea)를 2001년 창업, Sumray Corp 창업(2003), SKC와 M&A, (주)SKC Lighting 대표(2010), EN2 설립(2012) 지속 하고 있다. 올해 태권도 관련 Business를 위한 M A Global Net Co., Ltd 창립 했다.

 

글 = 김수민 대표 ㅣ(주)엠에이글로벌넷 대표이사 | maglobal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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