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권도 사범 A씨 ‘의문사’… “억울한 남편 죽음, 밝혀달라” 국민청원
발행일자 : 2019-02-01 17:18:14
수정일자 : 2019-02-01 17:24:38
[한혜진 / press@mookas.com]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몸 싸움 후 사망, 현지 경찰은 ‘자연사’ 판정 / 뇌와 간이 줄 수 없다?
멕시코 제3의 도시로 알려진 몬테레이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A사범(35세)이 지난 2일(현지시각) 사망했다.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숨졌으나, 현지 당국은 “외상이 없는 뇌혈관 사건 2차 뇌동맥 파열”에 의한 ‘자연사’라고 부검 결과를 밝혔다.
유가족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분명히 몸싸움이 있었고,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어 한국에 재검 요청을 했다. 지난 달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가수) 재부검 결과 “뒤통수에 멍을 비롯한 곳곳에 외상의 흔적이 많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고 당일, 고인은 지난 달 2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한국인 지인 두 명과 송년회 겸 신년회 술자리를 가졌다. 문제는 3차를 가진 자리에서 일어났다. 업소 관계자와 다른 손님 등과 시비가 붙었고,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유족 측은 CCTV 확인 결과 고인이 지인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쓰러졌고, 사건 지점과 병원이 가까운데도 쓰러진 고인을 방치한 후 대리기사를 통해 이송하게 한 점 등 의문을 제기했다.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 등은 현지 교민카페 등에 고인이 만취해 깨우기 위해 얼굴에 손이 가긴 했으나 폭력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만취해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을 뿐, 생명에 지장이 있는 의식두절 상태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다.
자세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뇌’와 ‘위’를 부검해야 하나 그 중요한 ‘뇌’와 ‘위’가 사라졌다. 상식적으로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자연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뇌’가 있어야 하지만, ‘뇌가 없다는 것은 상식 밖이다.
유가족이 분노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때문에 멕시코 경찰에 뇌와 위를 요청하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한국과 멕시코 정부간 체결된 ‘형사사범공조조약’에 근거하여 한국 법무부 또는 외교부를 통해 정식 재수사 요청을 촉구한다는 ‘국민청원’을 한 상태다.
“외상이 없는 뇌혈관 사건 2차 뇌동맥 파열”이라는 현지 부검 결과를 재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뇌가 필요하다. 뇌를 다시 부검을 하면 외상에 의한 것인지, 고인의 질환으로 인한 자연사 인지 여부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요한 단서가 될 '뇌'를 받지 못해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건강했던 A사범은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지난 3년여 쯤 멕시코로 이주해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슬하에 세 살 된 아들과 12개월 된 딸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국민청원을 신청한 고인의 부인은 “폭행으로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고 간 제 남편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멕시코에 파견된 태권도 지도자들은 고인의 의문사를 풀기 위해 여러 경로로 알아보는 중이다. 유족 측인 부인도 태권도계에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낼 수 있도록 국민청원에 참여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인의 부인이 지난 1월 22일 청와대에 올린 “멕시코에서 억울하게 죽은 저의 남편을 도와주세요” 국민청원은 2월 1일 4시 기준으로 1만8천460명이 동의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 :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03178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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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깝습니다. 그런데 왜 실명을 않쓰고 ㄱ 씨라고 쓰시나요?
2019-02-08 21:34:39 신고
답글 0 0 -
해외에서 국기인 태권도를 전파하는 사범들을 위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원 중에는 9단이신 분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멋으로 9단을 말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태권도 사범들은 국가의 노예가 아닙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애국자 입니다. 각 수업이 시작, 끝날 때 마다 한국을, 국기를 향해 학생과 다같이 경례하는 한국인임을 항시 자랑스러워하는 지도자 입니다.
우리 사범님의 안타까운 사연을 널리 알려주세요. 대한민국이 들어주시고 판단하여 주세요.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은 끝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도 20번이상 국기를 향해 경례하며 나라를 걱정하며 있는지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각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했기에 우리는 마스터 라는 무거운 칭호를 어깨에 메고 두발로 일어서 한국인 임을 자랑스레 보여주며 태권도를 가르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2019-02-08 02:33:2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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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동안 훌륭히 태권도를 전파하시는 사범님들이 많이 만나왔어요.
그런데 제가 사는 곳에 계신 사범님 관장님들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외국에 계셔서 그런가 카지노 출입하는 관장님부터 한국에서 오신 사범님들 모시고 여자 나오는 술집 가서 접대한다는 얘길
관장님 와이프 분께 들었어요. 그리고 노래방에서 시비 걸고 사람 때린 사범님도 있고요.
열심히 애국하시는 사범님들께 누가 되지 않게 이런 관장+사범님들은 징계 또는 관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도 곧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술먹고 시비? 좋아 보이진 않네요.
2019-02-16 05:09:5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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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동안 훌륭히 태권도를 전파하시는 사범님들이 많이 만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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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태권도 형님들 동의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03178
2019-02-01 23:10:2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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