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승품=휴·퇴관 현상… ‘특성화반’으로 차단?
발행일자 : 2013-12-18 12:02:10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제7회 전국태권도장 경진대회… 지도자부 권기덕, 학생부 김미라 대상
품 띠를 목표로 열심히 수련하던 영철(가명)이. 목표했던 국기원 심사에서 1품으로 승품한 후 휴관을 했다. 1품이면 충분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태권도장이 겪고 있는 것 중 하나. 승품심사 후 동기부여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 여기서 그만 두면, 안 돼”라고 말로만 휴·퇴관을 막을 수 없는 노릇. 근본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 열린태권도 전문교육관 권기덕 관장은 유품자의 수련지속과 휴·퇴관 방지를 위해 특성화반을 운영해 성공을 거두었다. 겨루기가 그것.
권기덕 관장은 지난 14일 용인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전국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 지도자부 본선에 올라 ‘유품자 수련지속 및 휴·퇴관 방지를 위한 겨루기 특성화반 성공전략’을 주제로 대상을 차지했다.
권기덕 관장은 도장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겨루기는 왜 활성화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 끝에 ‘겨루기 특성화반’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 및 문제점을 보완했고, 특히 기업의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해 도장에 응용한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발표했다.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권기덕 관장은 “경진대회는 끝났지만, 더욱 강한 책임감이 다가온다. 부족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나 자신과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도전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창의적인 발상과 태권도 전공생들의 육성을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신설된 학생부에서는 경희대 스포츠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미라 학생이 ‘Marketing to mom - 엄마를 잡아라’를 주제로 대상을 차지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을 비롯해 ‘엄마’의 중요성을 크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를 태권도장에 접목시킬 마케팅 방법을 제시했다.
김미라 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와 함께 태권도의 가치를 배운 값진 시간이었다. 경진대회 무대에 서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게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은상을 차지한 이익준(계명대)학생은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 정말 태권도를 하고있는 내 자신이 뿌듯하고, 앞으로도 노력해서 훌륭한 태권도인이 되고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태권도 지도자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2회 대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빠짐없이 모든 경진대회를 참관한 손기복 관장(경남 거제, 아람체육관)은 “지도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교육을 하는데 있어 생각해볼 점이 많았던 배움의 자리였다. 학생부는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담은 것 같다”고 밝혔다.
KTA는 지난 2007년부터 태권도장의 성공적인 경영과 지도법 발굴을 통해 도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경진대회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출품된 도장경영과 지도법을 통해 도장교육의 체계를 세우고 선진적인 방법을 찾아 보급함으로써 태권도장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태권도장에 태권도를 자리매김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KTA 이주호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진대회에 보여주신 모든 태권도인의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면서 “이 자리에서 유익한 콘텐츠가 발굴되고, 이것이 전국의 태권도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지도자부 수상자
대상 권기덕(열린태권도)
전문교육관 유품자 수련지속 및 휴·퇴관 방지를 위한 겨루기 특성화반 성공 전략
금상 차형찬(울산)
미소태권도 태권도장 관점을 바꾸면 도장의 미래가 있다.
은상 정상민(삼익태권도장)
아버지 수련을 통한 성인 활성화 및 장기 수련생 유도 방안 “나는 아빠다!”
동상 김승훈(KATA 실전태권도)
교육관 유품자 관리 및학교폭력 극복을 위한 실전태권도 지도법
● 학생부 수상자
대상 김미라(경희대대학원) Marketing to mom ‘엄마를 잡아라’
금상 박연주, 홍수빈, 신혜리(용인대) 태권도 수련을통해 배우는 인성교육 -정의
은상 이익준(계명대) 콘텐츠 활용방법 제안
동상 박영수, 김형수(나사렛대) 태권도장 활성화 방안
동상 이창학(호남대) 태권도 겨루기 ‘틀’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작성하기
-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에 말씀을 전합니다 ^^
2013-12-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