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태권도 대부 박수남 사범… 韓-獨 양국서 훈장 수상

  

한국 국적으로 독일 훈장, 독일 국적으로 한국 훈장 받아


박수남 사범이 주독일 한국대사관 한원중 총영사를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대신 받았다.


독일 태권도 대부로 잘 알려진 박수남 사범이 이색적인 훈장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방인으로서 독일에 태권도를 보급한 공, 고국에서는 태권도 보급과 한독 관계에 공으로 각각 영예로운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독일태권도협회장으로 선출된 박수남 사범이 지난 5일 ‘제7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재외동포 유공자에게 수여한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날은 다른 일정과 겹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지난달 31일 독일 푸랑크푸르트 주독일 한국대사관에서 한원중 총영사를 통해 전달 받았다.

독일 정부에 이어 한국 정부로부터도 영예로운 훈장을 받는 기록은 뭘까. 박수남 사범은 지난 1988년 독일 정부로부터 철십자상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인이 독일 철십자상을 받은 것은 저명한 작곡가 윤이상 선생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첫 번째다.

이번에는 독일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로서 해외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한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 되었다.

박수남 사범는 1975년 독일태권도팀 감독으로 독일에 온 이후, 만 37년 동안 한국 국적을 유지해 왔다. 2012년 전폭적인 지지로 독일태권도협회장에 당선된 후, 독일체육성의 권유로 2013년 뒤늦게 독일 국적을 취득했다.

박수남 사범은 “평생을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나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태권도 전파를 위해 노력한 해외 태권도 사범들에 대한 공로를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권도를 통해 한국과 독일 양국의 정부로부터 영광스러운 훈장을 받은 만큼, 앞으로 남은 인생도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독일태권도협회장으로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수남 사범은 태권도가 세계 어린이들이 건전한 시민으로서 커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2011년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을 창설해 초대 총재를 맡아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경남 양산에 있는 영산대학교 석좌교수로 임명된 이후 남다른 관심을 갖고 한국을 오가며 후학양성에 집중했다. 그 결과 여러 학생들이 각국 대표팀 감독으로 배출되고, 유럽 명문체육대학교에 진학해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WTF 부총재 재임 중 난제였던 전자호구개발특별위원장과 품새개발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무보수 명예직으로 영국태권도협회장을 지내기도. 태권도 전문잡지를 30년 넘게 발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2월 첫 째주 박수남컵 세계어린이대회를 개최하면서 미래 태권도 주역이 될 어린이 태권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수남 사범은 누구?


독일에서 훈장 받은 젊은 박수남 사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박 사범은 경남고와 건국대를 거치면서 태권도를 연마했다. 서울 남산 인근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해외 진출을 생각하게 된 그는 1975년 독일로 이민을 떠났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에 정착한 박 사범은 1985년까지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격년제로 열리는 유럽선수권 5연패를 이루면서 태권도 국제 명장의 대열에 서게 된다.

이후 1986년 오스트리아와 인연을 맺으면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할 뿐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유고슬라비아 등 가라테와 ITF가 주를 이루는 태권도 불모지로 활동의 폭을 넓히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때문에 유럽 전역에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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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찬

    태권도를 통한 국위선양에 진심으로 감사를드리며, 아울러 늦은감이 있지만 정부로부터 태권도의 세계화에 대한 업적으로 훈장을 받으신걸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013-11-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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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근희

    우리 나라 태권도의 무구한 발전에 솔선수범하신 박수남 선생께 비태권도권에있는 저도 너무 존경스럽읍니다. 더욱더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라겠읍니다.더욱 건강하힙시요.

    2013-11-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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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휘 외 1명

    축하드립니다, 교수님! 태권도에 대한 열정으로 큰 업적을 쌓으시고 국위를 선양하신 교수님을 존경할 따름입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라옵고 용산에서 늘 교수님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2013-11-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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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k

    축하드립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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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무

    교수님 너무 축하드립나다. 영산대학교 태권도학과 는 언제나 교수님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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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U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 ~ !! 멋지십니다
    항상 태권도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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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빈

    멋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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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현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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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ter Yu

    박수남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영산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생이지만 항상 영산대학교를 또 태권도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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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영산대학교의 자랑이십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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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주

    대단하세요 태권도 발전에 힘쓰시는 모습 아름다우십니다 영산대가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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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선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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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명환

    교수님 축하축하드립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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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성혜

    박수남교수님 축하드립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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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야나

    박수남교수님 정말멋진모습이십니다 영산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으로써 자랑스럽습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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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영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화이팅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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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isterin BAE

    박수남 교수님 축하드려요.
    태권도의 발전과 늘 노력하시는 교수님 모습이 늘 존경 스럽습니다^-^
    타지생활에 지친 제자들에게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챙겨주시는 교수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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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회장님!

    2013-11-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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