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호신(護身)을 위해 총칼을 소지하라?
발행일자 : 2012-10-19 14:43:26
<글. 강 준 회장 |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공권유술 강준 사범의 허튼소리 24 - 호신의 뜻
합기도의 인사법은 합기(合氣)입니다. 특공무술의 인사법은 특공(特功)이며, 대부분의 무술 인사법은 무술의 타이틀을 인사법으로 지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지도자교육을 받은 사범님 한 분이 “공권유술의 인사법을 왜? 공권(空拳)으로 정하시지 않았습니까?” 라고 묻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호신(護身)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공권유술의 인사법에 호신이라는 구령을 붙여 사용합니다.
호신(護身)의 근간은 효(孝)에서 시작됩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몸과 팔다리 머리카락과 피부는 모두 부모에게 받은 것으로 이것이 내 몸이지만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머리가 깨지고 오는 것도, 나무에서 떨어져 발목이 부러지는 것도 부모를 속상하게 하는 것이므로 그 자체가 불효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조신(操身)하게 하는 것 자체가 바로 호신(護身)이며 효(孝)인 것입니다.
몸에 해로운 담배를 삼가는 것, 이것도 호신이고 과음을 하지 않는 것도 호신이며 ‘히로뽕’이나 대마초 같은 향정신성 약물이나 마약을 금기하는 것도 호신입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사랑할 줄 아는 것 자체가 호신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로 부터의 공격에 방어하여 자신의 몸에 대한 신체적 위협을 모면하는 것도 호신인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줄 아는 호신능력을 기르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줄 수가 있는 능력이 됩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면 자신의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호가(護家)를 이룰 수 있으며 이어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호국(護國)의 기틀이 마련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호신(護身)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신의 몸 하나를 잘 간수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족과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일선도장의 관장님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모름지기 무술은 도(道)를 위한 것이고 화합과 공존을 위한 것이다. 만약 호신능력을 배우고 싶다면 총이나 칼을 가지고 다니면 될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호신을 위하여 서부시대의 카우보이처럼 허리에 총을 차고 다니거나 일본의 사무라이나 닌자(忍者)처럼 등에 칼을 꽂고 다니라는 말인가요?
이러한 말을 하는 지도자의 종목을 보면 대부분 스파링을 하지 않는 무술이거나 어린이 위주로 수련을 하는 도장이거나 품세나 형(形)위주로 하는 무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하는 무술만 진짜 도(道)를 추구하기 때문에 화합과 공존이 있고 다른 무술은 폭력으로 가득한 무술은 아닐 것입니다.
호신능력이 충만한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 뿐 만 아니라 타인까지 보호할 수가 있습니다.
싸움의 발단은 언제든지 쌍 방 간의 대립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이 의견에 대한 충돌이던 행동에 대한 불만감이든 결국 싸움에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아마 저의 제자나 후배 무술 인들이 제가 기분이 언짢아서 누구에게 큰 목소리로 화를 내거나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심한 쌍욕을 하거나 신체적 위협을 가하려 할 때 저는 머리 숙여 그에게 사과를 합니다. 그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고 상대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진정시키고 사과를 하며 일을 마무리 합니다.
저의 체력적, 기술적 능력으로 제가 폭력을 행사하면 그는 단 한방에 앞 이빨이 몽창 나가거나 코뼈가 부서질 것이라는 것을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상대와 싸울 수 가 없습니다. 내가 그에게 구한용서는 곧 상대에 대한용서가 되고 화합이 됩니다.
만약 저의 신체가 아주 외소하거나 힘과 기술로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과 한다면 이것은 용서도 화합도 아닐 것입니다.
상대가 두려워서 사과를 하는 것과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음에도 사과를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어느 쪽에 해당되십니까?
호신(護身)은 총을 가지고 다니면 사람을 쏴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호신(護身)은 칼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을 푹푹 찔러 죽이는 것도 아닙니다.
호신(護身)의 뜻에는 사랑과 평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호신(護身)이라는 말이 좋습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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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난다가 생각나네여.. ㅎㅎ 요가난다가 좀 뚱뚱하잖아여.. ㅎㅎ 미국에 보급하러 갔는디.. 미국인들이.. 당신은 구루답지 않게 어째 뚱뚱하냐?고들 해싸서 .. ㅎㅎ 요가난다가 그 말땜시 .. ㅎㅎ 몹시 .. 스트레스였대여 ..ㅎㅎ .. 자기가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도 뚱뚱한데.. 어떡하냐구여.. ㅎㅎ
2012-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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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두려워서 사과를 하는 것과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음에도 사과를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라는 말에 가슴에 와 닫습니다.
좋은 글입니다.2012-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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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무에타이 니가 강준이냐? ㅎㅎㅎ
2012-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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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사범은 회장이라는 칭호보다 관장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성인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수련하는 분으로 알고있습니다.
예전 무예타이 선수생활할때 강준사범과 스파링을 해본적이 있는사람입니다. 밑에 호신연구원이라는 사람은 강준사범과 스파링을 하면 1분안에 떡실신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장들이 무도를 정신적인 수양이라고 이야기하면선 도장에선 음악줄넘기, 외발자전거타기, 학부모발닦아주기, 축구하기등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도의 철학인가요?
저의 부모세대의 태권도는 그야말로 진짜 무도였습니다. 최소한 무도를 지도하면서 무도성을 이야기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분들 가난하게 살아도 실정성이나 무도성 한국태권도의 자존심을 지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밑에 호신연구원 반성하세요!2012-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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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의 의미에 철학이 담겨져 있군요! 좋은 말씀 입니다.
언행일치가 안된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만....
나의 몸을 부모님께 받았으니 조신히 다뤄야 한다는 말씀 100%동감입니다. 허나 이말은 하는 당신은 왜 똥배가 나왔나요? 배가 나왔다는 것은 부모님이 속상하실텐데... 요즘에는 비만을 질병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배가 나왔다는것은 순환계에 이상 증상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또한, 척추질환에 원인이기도 합니다. 배가 앞으로 나왔으니 상대적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디스크 전만증의 원인이죠. 무도인이여 배살부터 빼고 효도 가르쳐 봅시다. 그게 호신을 가르치는 지도자의 자세입니다.2012-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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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도를 하던 간에 그 무도에 대한 확실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태권도를 지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댓글들을 보니 유치원 관련 사업이니? 정신차리고 태권도나 가르켜라? 라는 등 아이러니한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생각차이로 의견이 다르다 하여 틀리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접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은데요? 그것은 틀린것이 아니라 다른것 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호신이라는 뜻은 작은 의미로는 내 몸을 보호 할 수 있는 기술. 큰 의미로는 내몸이 병에 걸리지 않게 건강을 유지, 또한 사회에서 따돌림 받지 않고 자신감 있게 설 수 있는 건강한(신체,사회,정신적) 능력이라고 생각 됩니다
2012-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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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에 있어서 호신이란 궁극적 목적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호신을 철학적 견지에서 광의적으로 해석했을 때 그렇다. 호신을 단지 몸을 보호한다는 차원으로 본다면 무술의 목적은 그것을 넘어 선다. 무술에서 단순히 몸을 보호한다,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이웃을 보호한다는 의미라면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다니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칼럼은 무기가 맨손보다 호신에 효율적일 수 있다는 말을 왜곡해서 카우보이나 닌자 같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몰아 부치는데 이것은 왜곡되게 해석한 것을 전제로 하는 논리임으로 합리성이 없는 말이다. 무술수련으로 보다 완성된 인격을 기르게 하는 것이 호신이 된다는 것만 말하면 될 일을 다른 무술종목을 폄하고 실전(?)무술이 최고라는 광고성 주장을 하는 것은 진정한 무예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
2012-10-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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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에서 태권도 관련 서비스를 해야지 유치원 관련 서비스를 하니까 그러죠.
2012-10-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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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내용입니다.
2012-10-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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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귄도 체육관도 사업인데 서비스가 좋아야한다.
밑에 태권이 틀린말도 아니고 정보교류를 의해서 알려준건데 고맙게 생각해야지.
2012-10-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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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고생 많이~ 한다 ^^
다음엔 또 뭐 해줄래 ^^
정신 똑 바로 차리고 태권도를 가르켜라 ~~2012-10-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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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님은 강준 사범님의 글, 처음부터 정독하고 오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특히 두번째 칼럼 <이게 뭡니까?> 는 꼭 읽어볼 필요가 있을듯요. 공권유술은 그런 정보공유가 필요하지 않을 듯 한데 말예요.
2012-10-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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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사는 "항상 효도하는 어린이가 되자" 인데
이렇게 인사시켜 보세요 학부모들이 정말 좋아해요
승급심사때 부모님 발씻겨주는 행사도 해보세요 정말 좋아하죠
이거하실때 팁을 하나드릴께요 꼭 따뜻한 물로 하세요
그리고 학부모님께 인사할때는 90도로 하세요 건방져 보이지 않고
착하다는 인상을 줄수 있을꺼에요
다음에 기회되면 더 좋은 정보 공유할께요2012-10-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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