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런던 올림픽 태권도… 무엇이 달라지나?

  

전자호구, 비디도판독 도입 外 경기방식 및 경기룰 전면에 걸쳐 변경


프레 올림픽 [사진 =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이전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많은 변화가 있다. 전자호구, 비디오리플레이 도입뿐만 아니라 득·감점 제도, 벌칙 강화, 경기방식, 시드배정 도입 등도 이전과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달라진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미리 소개한다.

▲ 경기장 축소 = 사방 8m로 크게 줄어

런던 올림픽 태권도경기는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이 한 코트로 진행된다. 높이는 80cm. 경기장 넓이는 사방 8m로 확 줄었다. 2004 아테네까지는 사방 12m, 베이징은 10m로 회를 거듭하면서 좁아졌다. 경기장이 좁아지면서 공방을 늘리고,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한 이유 때문이다.

▲ 득·감점 제도 = 최대 4점으로 차등점수제 확대

지난 베이징보다 차등득점제가 확대된다. 몸통 1점, 머리 2점이 주어졌던 베이징과 달리 런던 올림픽에서는 몸통 1점, 몸통 회전(뒤차기) 2점, 머리 3점, 머리 회전 4점 등으로 세분화 됐다.

특히 머리 공격의 득점 기준은 강도와 상관없이 ‘접촉’ 여부로 판단하기로 했다. 이 전 올림픽에 비해 얼굴 기술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회전 종료시점부터 두 선수간 점수차가 12점 이상이면 ‘점수차승’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 벌칙 강화 = 경기운영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처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었던 ‘10초 룰’이 올림픽 무대에 적용된다. 수비적인 선수에 대해서는 ‘경고(-0.5점)’, 등을 돌려 회피하는 선수는 ‘감점(-1점)’이 주어진다. 점수를 지키기 위해 경기를 회피하거나 시간을 끄는 행위 역시 벌칙이 강화됐다.

무분별하게 항의를 한 선수와 코치에게도 벌칙이 주어진다. 판정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주어진 비디오 판독요청을 하면 된다. 시도 때도 없이 항의하는 것은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서는 ‘실격’ 처리가 될 수 있고, 이럴 경우 패자부활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 경기방식 = 한국시간으로 결승전 새벽 6시

경기방식은 이전과 큰 변화가 없다. 세계예선전과 대륙선발전, 와일드카드 등으로 본선에 출전한 각체급별 16명이 경기를 펼친다. 현지시각으로 9시~13시 16강전, 13시~15시 휴식, 15시~18시 8강과 4강, 18시~20시 휴식, 20시~11시 패자부활전 및 동메달 결정전, 11시 결승 등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진행된다.


▲ 시드배정 = 랭킹 순위에 따라 50% 배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09년부터 집계된 세계랭킹이 이번 올림픽에서 체급별로 처음 도입된다. 체급별 16명의 출전 선수 중 랭킹순으로 50%인 8명이 시드를 받는다. 개최국 영국은 4위 안에 들지 않아도 4위 시드를 받는다. 나머지 8명의 선수는 무직위로 대진표 추점을 하게 된다.

시드 배정의 큰 특징은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초반에 맞붙을 확률이 줄어든다. 일반적인 토너먼트는 무작위 전자추점이 돼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1~2위자가 맞붙을 수 있다. 3년 이상 랭킹시스템이 지속되면서 변별력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 16일 런던올림픽 체급별 시드를 발표했다.

▲ 변화된 올림픽 경기… 선수단 혼란은 없는가?

불과 4년 전 올림픽과 비교해도 여러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되고, 경기방식과 세부 경기 룰이 변화됨에 따라 자칫 참가 선수들의 혼란이 올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WTF는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수조우에서 닷새간 올림픽 심판-코치 합동캠프를 개최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심판과 코치가 처음 한 자리에 모여 교육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권도 핵심종목 잔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험대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경기방식, 규칙, 예외 상황 등 하나에서 열까지 올림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별 교육이 진행됐다.

WTF 조정원 총재는 “역대 올림픽 모두가 중요했지만 이번 런던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 성공 여부가 IOC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 여부 평가에 크게 반영되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심판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자호구 도입과 심판 교육 등 경기 전반에 모든 시스템을 변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런던 올림픽 태권도경기는 오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런던 엑셀(Excel) 경기장에서 열린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런던올림픽 #비디오판독 #비디오리플레이 #소청 #IVR #경고 #감점 #심판 #경기장 #8m #차등점수제 #10초룰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김사범

    대한민국 태권도 선수단 화이팅입니다. 바다 건너편에서 응원하겠습니다.

    2012-07-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