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 UFC 무대서 첫 TKO 승

  


지난해 10월 UFC 데뷔전에서 크리스 카모지와 경기 장면


'한국 UFC파이터 2호’ 양동이(27, 코리안탑팀)가 미국 무대에서 생에 첫 승전보를 울렸다.

양동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빌 KFC센터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UFC on Versus 3' 대회 미들급 매치에서 롭 키몬스(29, 미국)를 2회전 4분 47초만에 TKO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양동이는 데뷔전 패배에 수모와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 냈다. 1회전부터 양동이는 적극적인 타격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롭 키몬스도 타격으로 맞섰다. 하지만 양동이는 당황하지 않고, 과감한 펀치로 맞받아치며, 끝내 카운터펀치를 적중시켰다. 이어 그대로 쓰러진 롭 키몬스의 사이드 포지션에서 강한 압박에 들어갔다. 위기에 몰린 롭 키몬스는 안간힘을 쓰며 빠져나려고 했으나 오히려 양동이는 백 포지션까지 점령했다. 강한 파운딩에 이어 기습적인 암 트라이앵글 초크와 키락 등 몰아붙이며 1회전이 마무리 됐다.

역시 베트랑 파이터 답게 롭 키몬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2회전 초반 양동이의 빈틈을 노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자세를 역전시킨 양동이는 마운트 포지션과 백 포지션을 오가며 강력한 파운딩을 퍼부으며 롭 키몬스를 괴롭혔다. 2회전 종료 직전까지 유리한 포지션을 점령하며 집요한 공격력으로 종료 13초를 남기고 TKO승을 거뒀다. 양동이가 미국 땅을 밟은 이후 생에 처음으로 승리한 순간이다.

양동이에게는 그만큼 값진 승리였다. 지난해 10월 UFC 데뷔전에서 크리스 카모지에게 아쉽게 1 대 2 판정패를 당한 바 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UFC에서 연패는 곧 퇴출을 의미한다. 하지만 양동이는 더 크고 중요한 무대로 올라갈 기회를 만들었다. 당장 최강자들과 싸우기는 어렵지만 다음 상대는 더 강한 대진이 예상된다. 이로써 양동이는 MMA 전적의 11전 10승(9KO)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현길 기자 = pre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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