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의 사형, 사숙 등과 함께 태극권 시연회 개최
발행일자 : 2010-06-11 16:58:11
<무카스 = 김현길 기자>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등지의 고수들
영화 태극권(1993 홍콩)의 주인공 이연걸(47)의 사형, 사숙 등이 한자리에 모여 태극권의 진수를 선보였다.
(사)대한태극권협회(회장 이영돈)는 1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세계적인 태극권 고수 14명을 초청해 ‘세계 태극권 명가(名家) 시연회(이하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등지의 고수들을 한자리에 모여 시연을 보였다.
이번 시연회에 참여한 고수들은 이연걸이 수련한 양식(楊式) 태극권(태극권의 양대 유파 중 하나)의 세계 최고 명인들이다. 진정의(창립회장 싱가포르,덕무체육회)은 이찬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의 스승이며 이연걸과는 사숙뻘이 된다. 이 명예회장과 이연걸은 사형제 간으로, 1993년 국내에서 합동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왕금사(총교련 중화국제신전정자태극권)은 71세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무공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맨손무술로 권법과 칼을 이용하는 태극검법과 도법, 부채를 사용하는 태극선법, 창을 쓰는 태극창법 등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에서 이찬 명예회장은 “내공을 수련하면 자신의 체격 조건보다 더 많은 힘을 내 타격의 위력을 높일 수 있다”며 “발경(發勁 힘을 집중해 큰 위력을 쏘아냄)은 상대의 공격을 튕겨내 무력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태극권의 동작은 우주만물의 두 기운인 음과 양의 조화를 인간 신체구조에 적용해 만들어졌다. 태극권은 팔괘장, 형의권과 더불어 내가권(內家拳) 계통에 속하는 무술이다. 내가권은 파괴력을 중시하는 외가권과 달리 격렬한 움직임이 아니라, 내기(內氣)의 배양과 조절을 강조한다. 또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한다(以柔克剛)는 원리를 가진다. 태극권은 내가권의 태두로 불리며, 외가권의 태두로는 소림무술이 꼽힌다. 국내에서도 태극권은 웰빙 생활체육으로 부각되면서 동호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현길 기자 / p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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