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격투선수들도 고액연봉 시작

  

엔트리안, 1인당 연간 최대 7천만원 투자


계약을 체결 한 박광현(왼쪽 두번째)대표와 선수들


훈련과 일을 병행하며 계속되는 생활고에 힘들어하던 격투기 선수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스피릿MC를 주최하는 엔트리안(대표 박광현)은 소속 선수 네 명에 대해 “1인당 연간 최대 7천만 원을 투자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엔트리안은 △대회 출전 파이트머니 대폭인상 △지속적인 해외 전지훈련 보장 △해당 선수 해외 대회 출전 시 다큐멘터리 제작 및 방영 등 선수들에 대한 세부 투자내역도 함께 밝혔다.

이번 투자의 가장 큰 핵심은 ‘선수들의 파이트머니 대폭상승’이다.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연간 최소 4회 이상 대회 출전을 전제로 1인당 2천만 원부터 최대 3천만 원까지 지급된다는 것이다.

국내 격투기 시장이 생긴 이래 현역선수들과 고액의 단체계약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현 대표는 “이제 주요 선수 4명의 생계를 해결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한국 선수 육성과 발굴 단계를 넘어 기량향상을 통한 세계화에 집중 하겠다”며 “이번에 계약한 선수 4명을 비롯해 10명의 스피릿 MC소속 선수들을 일본, 미국등지로 지속적으로 보내 선진 훈련 시스템을 체험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선수는 이광희, 최정규, 권아솔, 임재석 등 4명. 스피릿 MC 1회 대회부터 함께한 ‘터줏대감’ 최정규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운동하면서 먹고 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 웰터급 챔피언인 이광희는 “다른 선배들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링에서 이런 호강을 누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미국 메이저 MMA대회인 엘리트 XC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얼음송곳’ 임재석도 기쁨의 뜻을 밝혔다.

엔트리안의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일과 운동을 병행해야만 하는 국내 격투기 선수들에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는 새 지표가 되길 기대한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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