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불사조 박현성과 손잡았다

  

목표는 일본 최강 마사토


박현성 관장과 최용수 선수

박현성, "최용수가 마사토 잡을 것" 장담


세계챔피언 최용수와 불사조 박현성이 손을 잡았다. 오는 18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K-1FN 칸 대회에 출전하는 최용수가 훈련장소로 선택한 곳은 무에타이의 본고장 태국도, 남아공의 스티브스 짐도 아닌 박현성 관장의 체육관이었다.

지난해 9월 K-1칸 서울 대회에서 격투기 데뷔전을 가진 최용수는 상대 드리튼 라마를 맞아 1라운드 1분도 되지 않아 일방적인 KO로 승리했다. 그러나 드리튼 라마가 시합의지가 있었는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무기력하게 패배했기 때문에 오히려 최용수의 격투기 경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을 들었다.

최용수는 지난해 말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의 마사토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 시합에 관한 예상에서 경험, 체력, 파워 면에서 모두 최용수가 열세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만큼 최용수가 일본 최강 마사토를 상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였다.

이러한 의견들에 대해 박현성 관장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놨다.
"최용수가 마사토를 잡을 겁니다. 두고 보십시오."

박 관장의 이런 주장은 최용수의 훈련태도에 대한 평가에 근거한다. 박 관장에 따르면 "최용수는 기본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고 한다. 기본? 기본이라면 어떤 기본부터를 말하는 걸까? 여기서 박 관장이 말하는 기본은 스텝이다. 복싱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스텝부터 최용수는 다시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복싱 세계챔피언에게 복싱스텝을 가르친다? 어찌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지만, 박 관장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박 관장은 격투계에 알려진 욕쟁이, 싸움꾼이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욕하고, 주먹다짐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박 관장의 지도스타일은 그만큼 거칠어서 웬만한 선수는 배겨내지를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알게 모르게 박 관장에게서 뭔가를 배우러 갔다가 그만둔 유명 선수가 하나 둘이 아니다. 이러한 박 관장의 악명을 최용수도 익히 알고 있었을텐데, 최용수는 제발로 호랑이굴을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 그 훈련을 견디고 있는 중이다.

최용수는 박 관장과의 트레이닝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코드가 맞다"는 말로 대답했다. 박 관장의 지도 스타일이 오히려 자신에게는 편하다는 것이다. 박 관장과 훈련을 한 것은 이제 채 한달 남짓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최용수는 찾아가고 있었다. 바로 자신감이었다. 복싱 챔피언이 격투기 무대에서 바로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최용수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격투기 무대는 생소하고 두려웠을지 모른다. 이러한 격투기 초보 최용수에게 복서로서의 자신감을 되찾아 준 것은 복서 출신 격투가 박현성이었던 것이다.

박현성 관장과 최용수를 연결해준 것은 스포츠전문기자로 박 관장과 최용수 모두와 친분이 두터운 유병철 기자다. 최용수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유병철 기자에게 박 관장에게서 배울 수 있도록 주선을 부탁했고, 유 기자는 이를 흔쾌히 도왔다. 그래서 최용수는 복싱도 무에타이도 아닌 박현성 식의 권도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오는 18일 대회가 아니다. 그 대회는 어쩌면 관심도 없을지 모른다. 목표는 일본 최강 마사토. 최고의 재목을 만난 박현성과 최고의 트레이너를 만난 최용수가 과연 일을 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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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박현성 #마사토 #K-1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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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순

    복싱할적에는 정말 잘햇던 분이 셧서요 나이가드셔서 그런가 나이도 들어 보이시고 몸이 만이 야위신거같네요 올만에 뵙습니다현성이형 뉴스보다가 알게 됫습니다 건강하시고요 꾸~벅

    2010-04-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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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사랑

    옳은것님.박현성관장님을 직접 안만나보고 단지 세상에 알려진 결과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론 박관장님은 복싱계에선 이단아라고도 불려지지만, 현재 죽어가는 복싱을 더욱 발전시키도 진화시키고 있는 분이라 알고 있습니다. 직접 그 분 체육관에 가서 그분의 교육하시는 것을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7-02-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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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옳은것

    박성진 기자님 양심도 없는 사람이군요

    세계챔프를 아마복서가 가르친다구요? 하늘이 두렵지 않소?

    말도 안되는 기사쓰는 사람이 유병철 하나인줄 알았더니 꿍짝이 잘맞네

    좋겠소 그렇게 살수있어서

    2007-02-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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