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절정 음이온 팔찌, 사실 효능 없다?

  

의료적인 입증 전혀 없어, 기능성 액세서리로 만족해야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음이온 팔찌와 목걸이. 美메이저리그 박찬호를 비롯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착용한다고 알려져 그 인기는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제품들은 시중에서 최하 5천원부터 10만원을 호가하며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음이온 제품들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효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24일 KBS1 TV ‘취재파일4321’에서는 ‘건강 팔찌, 실체가 없다’편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음이온 팔찌의 효능을 검증하는 시간을 마련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 회의적인 반응 보여


이날 방송은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음이온 방출기능 팔찌 가운데 7개를 선정, ‘(사)한국 원적외선 협회’에 성능분석을 외뢰했다. 실험에 의하면 7개 중에 6개의 팔찌가 음이온 발생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팔지 주변 공기를 흡입해 방출되는 음이온을 측정한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하곤 대기 중에 함유된 음이온의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방송에서는 시중에 약국과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음이온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은 10%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길거리에서 저가로 판매되는 제품은 더욱 믿을 수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한국건자재시험연구소가 측정한 결과, 공기 중의 일반적인 음이온 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병철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은 “음이온 발생여부를 직접 측정해 본 결과, 공기 중에서 음이온을 발생시킨 것에 대해서는 검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들은 제각각 측정방식이 다르다고 항변했다.

문제는 음이온이 발생된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 몸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지에 대한 임상실험이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업체들이 자체적인 임상실험을 통해 내 놓은 결과역시 입증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같은 측정결과에 한 업체에서는 “팔찌를 흡입식하고 접촉식은 살에 대는 것에 따라 수치가 다르다”며 “팔찌는 숨을 쉬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팔에 착용을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자신들의 업체가 개발한 상품에 음이온 석의 함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실제로 흡입 방식으로 측정했을 때는 수치가 아주 작게 나오거나 혹은 안 나올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다른 업체의 경우에는 음이온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판매상들이 제품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판매한 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오상용 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센터 소장은 “아직 어느 정도의 음이온이 있어야 인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기준도 없을뿐더러, 음이온이 어떤 경로를 신체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의학적으로 임상실험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시중에서 과대홍보로 판매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서병성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음이온 자체는 피부를 통해서 인체에 들어간다는 입전된 것은 아직 없다”며 “대부분의 음이온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서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제조업체에서는 자체적인 실험을 통해 적혈구의 모양이 뭉쳤다가 작게 퍼진 것을 음이온의 효능으로 보고 신체에 유익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전문가는 “적혈구의 상태는 다양한 환경에 따라 빈번하게 바뀌며 그것이 특정한 몸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음이온 제품을 사용하면 만병을 통치할 수 있다는 과대광고로 일반인들에게 다가선 제품들. 업체들이 제각각 자체실험으로 과학적인 효능을 입증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객관성이 부족하다. 결론적으로 음이온을 발생한다는 팔찌와 목걸이의 효과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 그러나 이 제품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제품의 효능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한 심리학자는 “음이온 팔찌를 차면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 그 자체가 특별한 효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해, 다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이온 팔찌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어떤 연구 성과도 없기 때문에 현재 이 팔찌를 의료 기구인 것처럼 광고하거나 질병의 치료효능이 있는 것으로 홍보를 하면 불법행위가 된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가정에 푸른 잎을 가진 화분을 들여 놓거나, 산림욕을 즐기는 것이 오히려 음이온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 “음이온 팔지, 효과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주제로 3378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없는 것 같다(59.9%), 있는 것 같다(20.3%), 모르겠다(19.9%)고 각각 답했다.
#음이온 #건강 #팔찌 #효능 #과학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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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정품!

    일제 한신이 정품이요~

    딴건 모두 가짜!!

    한신제품입니다!!HANSIN

    2005-09-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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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해당 제품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방송을 내보낸 kbs 측의 사과문이 kbs 홈피에 실렸다고 나오는군요.. 치밀한 사전 준비 없이 방송한 kbs 측의 실수이며 방송에만 의존해서 기사를 쓴 기자님 역시 실수를 하셨네요.. 건강 목거리, 팔찌의 대부분은 화이텐, 크리오 인데 이 양대 제품은 음이온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품으로 인체전류 안정이 목적입니다. 바보 pd 얼굴 함 보고 싶군요..

    2005-07-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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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가 쓰는건 인체에 흐르는 미세전류의 불안정을 안정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음이온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이 음이온과 연관 있는 건 아닐진데 착각하기 쉽게 음이온 이라고 못 박아 놨네요..

    2005-07-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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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저 무토에서 토르말린 팔찌 7개나 샀는데..;;

    사기당한...건...가??

    어떻게 해야되나..-_-^

    2005-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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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와 가짜

    방송으로 인해 분명 가짜는 죽고 진짜는 살 것 입니다. 방송 3사에서 저렇게 때렸는데 식약청 애들이 놀고만 있겠습니까? 분명 검열 들어 갑니다. 그럼 음이온 나온다고 사기친 회사들은 문 닫고 다른 장사 하겠죠. 그러나 음이온이 진짜 나오고 효과가 있는 제품은 끝까지 살아 남습니다. 그럼 우리 소비자들은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알기론 저희나라에 특허를 받은 회사는 한군데라고 알고 있습니다.

    2005-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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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와 가짜

    그리고 토르말린은 방사능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토르말린 들어간 제품은 판매도 안한다고 합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가 얘기해준 겁니다)
    이글 보시는 소비자님들 기다리면 분명 정품은 끝까지 살아납니다.
    싸구려 가자 사서 손해 보지 말고 진짜 효과 있는 특허 정품 사서 효과 톡톡히 보도록 합시다!!

    2005-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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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

    ㅉㅉ 넘 무식하다 지금이라도 알려주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속았다면 그 용기로 국가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항의하여야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보건복지부가 엄정히 조사하여 소비자가 현혹돼지않도록 홍보를 해야지, 아마 떡값이 안나오면 안 할걸 ㅎㅎ

    2005-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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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ㅡ,.,ㅡ

    누군 알고 그랬겠어여!~! 말이 넘 심하넹 ,..ㅡㅡ

    2005-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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