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편의 감동과 재미로 엮는 <이야기 태권도>

“이야기 태권도” 출간 (김주형 지음)

태권도를 기본 소재로 다양한 일화들을 모아 58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야기 태권도>가 지난 11월 1일 출간되었다. 기존의 태권도 교본과 학술 서적이외 이야기 형식의 태권도 서적으론 국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태권도> 저자 김주형의 사랑이 담긴 그의 태권도 세계관을 잠시 들여다본다.

<이야기 태권도> 저자는 2000년 5월경부터 2004년 5월까지 태권도와 태권도 주변 이야기 소재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약 3년 동안 심혈을 기울려 준비했다. 저자는 책 소재와 관련 없는 직장생활 탓에 많은 곳과 주변 인물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태권도의 정신적인 가치와 道 강조. 재미와 감동 선사

저자는 태권도의 道를 우리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남녀간의 사랑에서, 어머니의 모정, 우정, 전우애, 애국심, 세계인, 종교인들의 자비와 사랑 등으로 확대하여 태권도가 지닌 무예로써의 정신과 가치, 그리고 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태권도의 정신적 가치는 도와 사랑,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등 이다.

또한 태권도를 대한민국인이 만든 대한민국의 국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무예를 역사적 연속성을 지닌 변천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하여 태권도는 현대에 형식과 체계가 완성된 현대 무예임을 말하고 있다.

이야기 <컴퓨터게임> <친구> <도장> <우리사범님> <영업소 태권도> <생활태권도>내용에는 태권도만 있다면 어느 장소에서든지 태권도의 정신이 현실에 모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어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어린아이로부터 시작으로 학생, 아줌마, 할머니, 회사원, 지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딱딱할 수 있는 태권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며 색다른 재미와 면들을 볼 수 있다.

13편의 "진정한 싸움"이나, 15편의 "또 다른 武의 세계"는 단순히 무예적인 태권도의 세계가 아닌 진정한 승리가 무엇이고, 진정한 무예의 도와 사랑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하는 무도에 대한 믿음이다. 강하고 싶은 남자의 욕망이다. 강함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남자의 의지이자, 고집이다."

저자 김주형은?

ROTC 보병장교 출신으로 군 복무 때 경험한 군사지식과 함께 태권도를 武의 세계로 파악하여 다룬 것도 독특하다.

태권도가 지닌 동적인 역동성과 박진감이 넘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정적이고, 서정적이며, 감상적인 글도 있다. 그는 태권도는 2단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2단 이상의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2000년 무토(MOOTO)에서 명예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존의 태권도만 바라보던 저자는 기자단 내 류윤, 이수용, 박성진 기자를 통해 타 무술에 깊은 조예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각종 시합장, 도장탐방, 무도인들과 만남을 통해 또 다른 욕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글 쓰는 게 좋아 자신이 직접 체험한 수련경험과 태권도와 타 무술의 이야기들을 엮은 자신의 ‘이야기 태권도’ 3년간 바쁜 회사생활속에 틈틈이 준비해 책을 만들게 되었지만 출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책을 출간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여러 출판사와 접촉을 하였지만 태권도의 특수성에 출판사들은 그의 원고를 받아 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상아출판사 문상필 사장의 도움으로 11월 1일 그의 책이 대중들에게 선을 보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태권도에 관련된 서적들은 태권도 교본과 철학 구성원리, 학술 자료 서적으로 국한되어 있었다. “이야기 태권도”는 소설과 이야기로 엮어 태권도를 통한 오랫동안 사람들의 생활속에 ‘태권도’가 담고 있는 道를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는 계절이다. 무예를 좋아하지 않아도 가벼운 글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주형
- 충남 서산 출생
- 전주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 ROTC 33기
- 전)무토 명예 기자

(상아기획/237쪽/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