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기의 허심탄회Ⅱ] 태권도계의 “慾望(욕망)과 欲望(욕망)

  


“慾望(욕망)과 欲望(욕망)”은 모두 무엇을 바라는 마음으로서 서로 통용할 수 있는 말이다. 구태여 사전적으로 이 두 낱말을 구별한다면, '欲望'은 본능적인 욕구에 따라서 바라거나 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慾望(욕망)'은 본능적인 것에 탐심이 덧붙은 다시 말하면 필요 이상으로 바라고 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欲望(욕망)”은 채워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지만 “慾望(욕망)”은 채워지기 어려운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다”고 말할 때의 욕망은 “慾望”이라고 한다. “누구나 자기가 잘 되려는 욕망은 가지고 있는 법이다”라고 할 때의 욕망은 “欲望(욕망)”이다.

그러나 이런 구별은 언제나 명쾌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특별히 탐욕을 강조하는 경우에는 “慾”을 쓰고 그러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에는“欲”을 쓴다고 한다.(국어사전에서)

실제로 우리 무릇 사람들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慾心(욕심)은 이런 “慾望(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사로운 “慾望(욕망)”과 慾心(욕심)이 끝이 없는 것이 내려놓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개인이 가지는 “慾望(욕망)”과 慾心(욕심)이 그 개인의 영달에만 국한이 된다면 그래도 그 피해가 개인에게 한정이 되지만 그 “慾望(욕망)”과 慾心(욕심)이 개인을 뛰어넘어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 우리 국내 태권도계 주변에 음성적으로 어떤 움직임이 있는 기미를 느끼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아서 심히 우려가 된다.

마치 그 “慾望(욕망)”과 慾心(욕심)이 대의를 위한 것 인양 포장을 하여 야합을 주도하고 또 그러한 야비한 행동마저 어떤 정당성을 부여 하는 것에 실망을 넘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정말 분명한 것은 그 어떠한 거사(?)가 끝이 나면 그것에 대한 논공행상과 제 각각의 소임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피 터지는 싸움질 할 것이 너무나 분명하니 더욱 그렇다.

필자의 생뚱맞은 이러한 글에 의아해 할 많은 사람이 있겠지만, 힘깨나 있는 제도권이나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알 것도 같다. 정말 自重自愛(자중자애)해서 自中之亂(자중지란)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사람이 이 욕심이 아주 없어도 살 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느 정도의 욕심을 가져야 할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무엇을 지나치게 탐하거나 가지려 하거나 하려고 하는 마음과 “나아니면 할 수 없다” “내가 제일” ”최고다”라는 지나친 “慾望(욕망)과 慾心(욕심)”은 큰 禍(화)를 불러오고 그 禍(화)는 우리 모두에게 禍(화)를 입힌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고 또 그로인해 재생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갈 수 있다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해서 필자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慾望(욕망)과 慾心(욕심)”에서 시작된 개개인의 사사로움을 엄중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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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익기 교수 ㅣ 경희대 태권도학과 ㅣ ikje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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