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미어에 TKO패, 은퇴 기로에 서!

  


(사진출처 : UFC 공식홈페이지) 왼쪽 미어와 크로캅


부활을 노리던 미르코 크로캅이 미어에 TKO패를 당하며 또다시 은퇴 기로에 서게 됐다.

크로캅(36, 크로아티아)은 지난 26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콘세코 필드하우스서 열린 ´UFC 119´ 헤비급 메인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프랭크 미어(31, 미국)에게 3회전 4분 3초에 오른발 강력한 니킥을 맞고 TKO 당했다. 미어에 일격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1회전 초반 크로캅은 스텝을 밟으며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끌어갔다. 이에 맞서는 미어도 양손 스트레이트에 이어 클린치에서 더티복싱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미어의 그라운드를 의식한 크로캅은 클린치 싸움에서 철망까지 밀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회전도 역시 미어는 적극적으로 양손 공격에 이어 클린치 작전을 시도했다. 크로캅은 미어에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고, 간간이 오른손 잽으로 공격거리를 유지하며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2회전에서도 이렇다 할 공격 없이 마무리됐다.

3회전에서도 지루한 경기는 계속됐다. 별다른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양 선수의 경기 에 관중석에서 급기야 야유까지 터져 나올 정도였다. 타격이 주특기인 크로캅은 이렇다 할 화끈한 공격 한번 없었고, 그라운드가 주특기인 미어역시 단 한 차례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비싼 관람료를 내고 들어온 관중들은 연실 야유를 퍼부었다.

팬들의 야유까지 들었던 양 선수의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됐다. 3회전 종료 1분을 남기고, 크로캅이 먼저 양손 스트레이트 공격을 시도했다. 순간 미어는 뒤로 빠지면서 오른발 니킥으로 크로캅 앞면을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정통으로 맞은 크로캅은 그대로 실신했다. 결국 지루했던 승부에 미어의 회심의 일격이 가해지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로써 크로캅은 UFC 진출 이후 4승 4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부활에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됐다. 과거 화려한 이력에 매료됐던 UFC 다나 화이트 대표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어, 향후 은퇴까지도 고려하게 됐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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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캅

    내 우상 크로캅이 은퇴를......
    한경기만 제대로 잡고 가자 마무리짓고 가자

    2010-10-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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