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컴뱃게임 삼보에서 값진 동메달 획득

  

김광섭, 세계 최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67kg급 3,4위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에밀 하사노프와 경기 장면


불모지 삼보에서 한국의 김광섭(29)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삼보가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시킨 결과물이다.

김광섭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10 베이징 스포츠 어코드 컴뱃 게임스' 삼보 경기 -67kg급 3,4위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에밀 하사노프와 3 대 3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섭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하사노프를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종료 직전까지 3 대 1로 앞서갔다. 하지만 종료 벨이 울리면서 하사노프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동점을 허용한 김광섭은 더욱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이후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했던 하사노프에게 심판은 경고를 줬고 경기종료 김광섭의 손을 들어주었다.

김광섭은 경기 직후 “삼보의 세계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였다. 4강에서 만난 산세르빈에게 패하면서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다. 경기를 포기하려고 도복까지 벗어 던졌다. 하지만 7kg까지 감량하고 힘든 훈련을 견뎌냈는데 여기서 포기하는 것이 너무 억울했다. 갑자기 오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섭은 “좀 쉬고 싶다. 2011년 세계선수권을 위해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섭은 16강전에서 그루지야의 강자인 겔라 산니키드제와 격돌했다. 탄탄한 체구와 방어 기술이 뛰어난 산니키드제를 맞아 김광섭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지나치게 방어에 치우쳤던 산니키드제에게 심판은 경고를 주었고, 경기종료 직후 심판은 김광섭에게 우세승을 선언했다.

이어 인도의 MR 아만디프를 상대로 변형된 유도기술을 사용하며 10 대 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김광섭은 4강에서 ‘천적’ 카자흐스탄의 아르만 산세르빈과 격돌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처럼 산세르빈의 다리 꺾기 기술에 걸려 패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광섭은 패자부활전에서 아르메니아의 바치크 바르다냔을 2 대 1로 제압한 뒤 3,4위 결정전에서 하사노프를 물리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 / 이석제 기자 photo@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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