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보디빌딩협회 '게시판 죽이기' 일파만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3일 통째로 삭제돼 보디빌딩계 시끌


삭제되기 이전에 홈페이지에 남겨졌던 회원들의 게시글.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김창원,KBBF)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들이 지난 3일 통째로 삭제돼 보디빌딩계가 시끄럽다. 이번 상식밖의 '게시판 죽이기'는 KBBF 내부직원들은 물론이고, 가입 회원들에 사전공지도 없는 '막무가내' 식이어서 그 파문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런 횡포에 회원들은 KBBF의 새 게시판에 거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큰 불만은 '사전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예고도 없이 강제탈퇴와 자신들이 애써 남긴 게시글을 잃게 됐다는 점이다.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연 곳인데...”(아이디 감댕), “이사회에서 악플 땜에 홈피를 닫기로 했다는데, 악플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시네요. 난 소위 말하는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쪽(?)도 어느 쪽도 아니지만 홈피에 회원 가입한 회원들이 애써서 올린 게시물들을 쓴소리가 섞였다고 통째로 없애버렸다. 이런 경우는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무슨 명분으로 그 정당성을 주장할지 실망스럽고 어처구니가 없다”(아이디 용남아제), “한동안 잠잠해서 시끄러웠던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서 이렇다 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발표하나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구 구렁이 담 넘듯 시간만 가길 바랐던 겁니까? 이제 정나미가 떨어질려고 합니다 자유게시판 코너 자체를 아예 없애 버리시지 왜 게시글만 지워버린 겁니까? 뭔가가 있긴 있는 모양이군요”(아이디 천치). 회원들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7일 실명을 밝히기 꺼려한 KBBF의 한 고위임원도 “공산당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KBBF의 엽기적인 '게시판 죽이기'는 회원들은 물론 KBBF 내부에도 간단한 통보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어이가 없다. KBBF 사무국의 핵심 관계자는 “무책임한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 직원들조차 모르고 있었다. 직원들도 KBBF 홈페이지에서 강제 탈퇴됐다. 회원들의 글을 급작스레 삭제한 것에 대해선 저희 내부에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고 의아해했다. 창용찬 홍보이사 역시 “특정인을 지칭해 비방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회원들이 남긴 글은 마음대로 삭제나 수정할 수 없는 것이다. 회원들의 고유권한이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게 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사실 그동안 KBBF 홈페이지 관리는 사무국 내부에서 하지 않았다. KBBF 윤두규 사업이사가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게시글 들의 수정과 삭제 등을 담당해 왔다. 무카스가 확인한 결과 이번 ‘게시글 삭제’ 도 홈페이지 관리자의 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초부터 하루 평균 20건이 넘는 회원들의 글들이 게재되는 가운데 게시판이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확인돼지 않은 루머를 퍼뜨리는 온상이 됐다고 홈嶽訣?관리자가 판단한 것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비방과 루머'는 미즈코리아 심판판정과 이어진 성추행 파문을 기점으로 회원들이 남긴 수백 건의 게시글을 말한다.

KBBF측은 "해당 사건을 담당한 송파경찰서 측에서 홈페이지 관리자가 악성 게시글을 방관했기에 사건이 확대되고, 또 다른 파문을 재생산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게시판 리뉴얼에 대해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심지어는 네티즌의 지적 재산권까지 침해했다는 점에서 KBBF의 독단적인 게시판 통제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도덕적 비난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 공방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KBBF 홈페이지는 게시글 삭제 후에도 회원들에게 양해나 용서를 구하는 글도 올리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30일 KBBF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자신을 KBBF 사업이사로 밝힌 아이디 ‘관리자’님이 글을 하나 남겼다. “어느 네티즌의 글을 보면서 참으로 공감했다. 대보협은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단체라는 것을 알았다. 6개월 후에는 임원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다음 집행부를 구성할 때 일련의 일들을 심사할 것이다. 그때까지 참아 달라.”이 글에서 '관리자'는 말미에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라고 애써 대한보디빌딩협회를 둘러싼 추문을 애써 축소하려고 했다. ”결국 이번 '게시판 죽이기'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닌 일을 회원들이 잘 참아주지 않으니 '관리자'님이 직접 칼을 뽑아든 것이다. 회원들의 의견보다는 현 협회 최고위층의 이해를 위해 말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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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미즈코리아 #보디빌딩 #정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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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꺼죠

    도저히 이해할수 없네 거지 XX들이네 ....
    정말 이레서 대한민국체육이 발전이 안되는거야

    2008-10-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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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를 사랑하는 국민

    대한보디빌딩협회를 없애야합니다
    자숙하라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반성은 커녕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이 따위 협회를 두고보는 대한체육회도 각성을 해야합니다
    국민이 무섭지않느냐?

    2008-10-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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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ㅄ~XXX ~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ㅄ~XXX ~들~~~

    2008-10-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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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

    그럼 내글도 지운거여?? 역시 더러운 인간들 국민의 소리는 개소리라는 거구만 ㅋㅋㅋ
    역시 더러워 투쟁이라도 해야것구만

    2008-10-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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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소리

    기가 막히넹 댓글 단 사람 모두 개소리란 말이넹

    2008-10-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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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zzzzzzzz

    이런게 바로 권력남용이란거지 ㅉㅉ 개늠들

    2008-10-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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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디바디

    임원 아찌들!
    혹시 암 생각없는 바보들 아닙니까?
    생각좀 하구 시시지요
    부탁드립니다

    2008-10-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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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

    대한보디빌딩 만세????????????????
    아무나 할수 없는 일 자~ㄹ 했슴다ㅉㅉㅉㅉㅉㅉㅉㅉ

    2008-10-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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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는 짜장

    명바기 닮아가냐? 하는 꼴 하고는 ??

    2008-10-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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