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스특종]전자호구 극비테스트, 라저스트 1위-아디다스 부적격

  

체육과학연구원 평가, 사실상 만점과 최하위로 희비 교차


왼쪽부터 순서대로 대도, 라저스트, 아디다스 전자호구


체육과학연구원(KISS)의 전자호구 시험결과 3개사 제품 중 아디다스제품의 성능이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일하게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으로부터 공인을 받은 라저스트(LaJUST)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독점적 지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대도(dado)는 라저스트와 아디다스의 중간으로 평가됐다.


19일 <무카스>가 단독 입수한 KISS의 9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아디다스 전자호구는 타격 결과치 표출이 불안정한 경우가 상당수 발생했고, △유,무효 타격실험에서도 득점 상황이 표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또 △유효득점이 구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위별 강도 편차도 컸으며 강도 설정 또한 높게 설정되는 등 치명적인 문제가 다수 나왔다. 반면 라저스트는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인 유, 무효 득점 구분에서 100% 충족조건을 만족시키는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완벽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라저스트는 '타격부분 3곳이 다른 부위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오차 범위 내)'는 유일한 지적을 받았다.

이번 KISS의 관련 실험은 향후 WTF가 진행하는 '필드 테스트'(공인 절차 3단계)로의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WTF가 이번 결과물을 바탕으로 아디다스 전자호구를 3단계에서 아예 배제할 수도 있는 것이다.


KISS의 보고서


KISS의 한 관계자는 “아디다스는 간단하지만 센서상태가 좋지 않다”며 “(전자호구에 관해)현재 정확한 기준이 없다. 그래서 함부로 평가를 내리진 못한다. 다만 수치로 얘기할 뿐이다. 이미 9월 4일 WTF와 제조업체들에 200페이지 분량의 결과 보고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자료 분석 결과 아디다스는 유,무효 타격에 대한 현장 실험에서 15가지 항목 중 ‘배터리 잔량 표시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노 굿(NO GOOD,좋지 않다)'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손바닥으로 치는 항목에서는 100% 노굿을 받았다. 이외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어서는 안 되는 메주먹(92.5%), 손등(85%), 무릎(85%), 정강이(85%)를 사용한 타격이 점수로 연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또한 ‘경기 중 임의 조작이 가능하다’, ‘손과 발의 구분이 안 된다’는 등의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라는 분석이었다.


대도의 상황은 아디다스보다 조금 나았다. ‘메주먹, 손바닥, 무릎 등을 이용한 타격이 점수로 연결되는가’ 하는 부분에서 ‘100% Good(연결되지 않는다)’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손등치기(7.5%)와 정강이(87.5%)차기 등의 7개 항목에서는 노굿 평가를 받았다. 종합해 보면 아디다스보다는 낫지만 대도 역시도 라저스트에는 크게 못미치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아디다스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디다스 코리아의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는 “태권도 관련 제품 개발은 모두 제우스포츠에 일임했다. 전자호구 개발에 관해서는 우리쪽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 결과 제우스포츠도 전자호구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상태였다. 이와 관련, 독일의 아디다스 본부와 긴밀한 연락을 하고 있는 한 인사는 “정확한 입장은 독일 아디다스 본사의 홍보 담당과 접촉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미 공인을 받은 라저스트는 실험 결과에 대해 내심 크게 반기는 분위기를 지으면서도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저스트의 한 관계자는 “KISS에서 3개사의 전자호구의 성능 시험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며 “(WTF와 체결한) 계약서 상 라저스트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오게 되면 공인을 해줄 수는 있다고 언급돼 있다. 하지만 제품의 성능차이가 확연한데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WTF를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WTF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춘천에서 열린 전자호구 테스트 이벤트 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라저스트와 심도 깊은 회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WTF가 베이징올림픽 전까지 전자호구에 대해 적극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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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dksd

    KISS 가 왜 이정보를 밖으로 흘렸을까?
    아니면 라저스트가 초청한 특종인가?

    2008-09-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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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너다

    ksdksd 너도너다 무조건 이상하게 보니.....너는 아디다스에서 근무하니....없는 기사가지고 여기서 특종이라고 허것냐..

    2008-09-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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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DKSD

    KISS .라저스트 .무카스 모두짜고 이런기사 내보내서 라저스트에 힘을 실어주자 이건데 언젠가는 모든게 밝혀 지겠지, 그리고 라저스트는 아디다스가 상당히 신경에 거슬리는 모양인데 그런다고 모든게 다되는것은 아니지, 모든것은 결국 태권도인들이 결정하게 될거야, 엉터리가지고 태권도 할수는 없으니까

    2008-09-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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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종?

    단독취재라 하라. 특종은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2008-09-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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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지못해

    당연히 믿지 못하지. 지금의 세계연맹이 더 구정물이니깐.
    밑에글 알기나 아슈?, 그리고 인재가 왜 없어, 태권도 무시하는것도 아니구.
    지금의 연맹에 집행부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세계태권도가 경희대가지고 되는게 아냐.
    골고루 기용해서 최고의 질을 만들어야지.
    전자호구가 라저스트사가 뛰어난것은 좋아. 하지만
    너무 한곳만 독점식으로 가면 안된다는 말이다.
    뒷거래는 분명히 있다. 차명으로 해놨겠지.
    아는 넘들은 다알아. 전자호구의 목매지 마시오.

    2008-09-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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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좀 믿어라

    저번에는 연맹이 돈 받고 라저스트한테만 자격 줬다고 지랄들을 하시더니 이제 체육과학연구원의 결과가 나왔는데도 연맹핑계대고 있네.. 막말로 지금 그 사람들 다 나가면 누구더러 맡으라는 건지.. 결국은 김운용 딱까리 들인데, 그 사람들 들어오면 가뜩이나 조금씩이나마 태권도계 정화가 다시 구정물로 적셔지는 겁니다.

    2008-09-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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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

    태권도의 잔류는 전자호구만으로 되는일이 아니다.
    태권도위기설은 그냥있는것이 아닐것이다.
    전자호구보다 더중요한것은 세계연맹 인적쇄신일것이다.
    나가야할놈들이 많은것 같은디...

    2008-09-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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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줄

    전자호구는 역시 라저스트다. 아디다스, 대도 같은 것이 과연 될까...과연 누가 될까
    무카스 생각은 어때요

    2008-09-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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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역시시 무카스 전자호구에 불을 붙이네요

    2008-09-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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