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분석] 별들의 전쟁, 200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

  

태극마크를 향한 거침없는 발놀림.


200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장면

별들의 숨 막히는 전쟁, 태권도 국가대표 1차 선발 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국기원에서 열린 200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남녀 고등부 이상 전국대회 입상자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태극마크를 향한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서는 남자부 총 528명중 페더급이 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부는 총 303명 중 가장 많은 43명의 선수가 핀급에 출전해 가장 높은 경쟁율을 보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대회인 만큼 예선전에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었다. 태권도 명가 삼성 에스원 선수단은 6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원 예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로 태권도 명가 위신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대표적인 실업팀인 가스공사도 3명이 출전해 간신히 한명만 예선 전을 통과했다.

높은 기량과 경험의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신예들이 약진하고 있다.이 같은 돌풍이 최종 예선전까지 계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이런 추세라면, 2005년도 국가대표에 세대교체가 일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최종선발까지는 아직도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나흘간 52명 부상자 발생. 경기 중 부상정도 심각. 선수보호 주의집중!


최종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 탓에 소극적인 경기는 사라지고 매 게임 마다 손에 땀을 쥐는 멋진 게임을 연출하였지만, 지나친 의욕과 선수들의 투혼으로 말미암아, 부상선수가 속출했다.

이번대회에서 다른 대회보다 유난히 부상자가 많은 것이 특징. 초 겨울이라 하지만 경기장 내의 온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과 충분한 사전 준비 운동이 부족한 탓인지 많은 선수들이 골절상해가 빈번히 발생,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나흘간 대회 중 부상으로 본부 의료진에게 치료받은 선수는 무려 52명. 그 중에서 2/3 가량이 골절 상해 부상이었다.

겨울에 대회가 치뤄지는 만큼 선수들과 코칭스테프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경기 대기시 항상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전에 스포츠 테이핑으로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본부 의료진 관계자는 밝히기도. 코칭스테프와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자기관리가 무척 아쉬운 대회이기도 했다.

우수선발전에 이어 신예들 눈도장! 내친김에 스페인 행 욕심


지난 우수선수선발전에 이어 이번대회에서도 고등학교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특히 여자부 핀급과 플라이급 경량급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선수들이 우승 차지했다. 핀급에 박명숙은(송곡고 1년)은 김보람(리라컴고 2년)을 11:8 3회 기권승으로 정상을 차지했으며 엄혜원(서울체고 1년)이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남진아(효성고 1년)가 플라이급 정상을 차지했다. 최아름(서울체고 1년), 문미애(리라컴고 2년)는 각각 3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헤비급에서는 지난 순천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남윤배(풍생고 3년)선수가 정상을 차지하며 고교선수들의 돌풍을 이어갔다.

전진수(서울체고1) 문미애(리라컴고2) 정진희(광주체고) 황경선(서울체고) 남윤배(풍생고)

이번 국가대표 예선전에서 17명이 최종전 티켓을 확보했다. 국가대표 최종전에 진출한 고등부 선수는 ▲남자부 핀급 박민우(영광고), 김두산(경상공고) ▲남자 플라이급 전진수(서울체고 1년), 장권선(관악고) ▲라이트급 이영석(한성고) ▲헤비급 남윤배(풍생고), 허준녕(효성고) ▲여자부 핀급 유은영(효성고 1년), 김보람(리라컴고), 엄혜원(서울체고 1년),▲플라이급 정진희(광주체고)와 문미애(리라컴고) ▲밴텀급 이승아, 변영주(리라컴고), 이미란(강원사대부고), ▲페더급 박효진(대전체고), ▲라이트급 진채린(리라컴고), 강슬기(수원정산) ▲웰터급 황경선(서울체고), 한지혜(영송여고), 백민희(가정고) ▲미들급 지유선(대전체고), 김진영(영송여고) ▲2004년도 국가대표 김승희(송곡여정산고), 현경화(고양고) 이상 총 24명의 선수가 최종전에 진출한다.

이들 고등학교 선수들은 성인 선수들에 비해 경기 운영면에 있어 노련미는 다소 부족했으나 자신감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무기는 부담 감이 없다는 점이다. 반면 선배들은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부담감과 후배들과 겨룬다는 것 때문에 경기를 잘 풀어내지 못하기도.

특히 이들 선수중 남자부 플라이급 전진수와 헤비급 남윤배, 여자부 플라이급 정진희, 문미애, 밴텀급 이승아, 웰터급의 황경선 선수는 많은 대학과 실업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살피기도.

이번 최종예선 진출자 중 대학 초년생이 대거 포진돼, 대부분 실업팀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에 새로운 얼굴의 젊은 선수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전 빅게임 기대

남자부 웰터급에서는 한국체육대학교 3명의 선수가(김광섭, 강세욱, 김진욱) 순위에 진입하며 2004년 국가대표 박정호(한체대)와 합세해 강호 김학환(가스공사)에게 도전한다. 핀급에서는 최연호(가스공사)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었던 박관욱(도시철도공사)과 박희정(성균관대), 김진희(가스공사)의 대결이 관심이 끈다.플라이급에서는 4년 연속 플라이급 국가대표 부동자리를 지킨 고석화(에스원)의 아성에 이순재(동아대)와 신예 전진수(서울체고 1년)가 도전한다. 여자 라이트급 오정아(한국체대)와 세계선수권 2연패의 김연지의 숙명적 라이벌전 역시 기대가 된다. 최연호와 김연지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 선발전에 쉽게 물러섬이 만무한 상황이다.

올림픽 스타도 예외는 아니다. 문대성 국가대표 최종전 출전 유무 관심 대두


아테네올림픽에서 종주국의 위용을 세웠던 문대성 선수이 부상에서 일어나 또 한번의 세계를 놀라는 발차기를 볼 수 있는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교스타 황경선(서울체고)의 연속 태극마크 사냥과 연승행진, 금메달리스트 장지원(에스원)선수의 선발 유무, 올림픽 최대 빅 라이벌전을 펼쳤던 송명섭(경희대)과 이용열(용인대)의 재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년과 달라지는 200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


200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은 예년과 다른 방식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년 초 2월부터 국가대표예선전을 시작으로 3월경 최종선발로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탄생했지만 종주국의 경쟁력에 맞는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한층 성숙된 방식으로 선발전을 치른다는 것.

지난 우수선수선발전에 1,2위 입상자와 이번 예선전 입상자, 2004년도 국가대표 1,2진, 올림픽 대표팀 및 훈련 참가자가 남녀 8장의 태극마크를 두고 최종전(패자부활전)을 실시한다. 1,2,3위에 입상한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합동훈련과 함께 2005년도 초 리그전 방식으로 2회 평가전을 실시해 최종 1위에게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2위자에게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은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각 체급별 2005년도 국가대표 최종전 진출자


본 표에는 올림픽 출전선수(문대성, 장지원, 송명섭)와 상비군 선수는 포함되어 있지 않음.

2005 국가대표 예선전 입상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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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돌이

    문대성 좀 어려울 거 같다. 올림픽 끝나고 너무 운동량이 부족했거든...

    2004-12-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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