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만리장성 벽 생각보다 높았다! 황경선 예선 탈락!

  

루오웨이(중국)에게 발목 잡혀! 국제경험 무시 못해!


한국 태권도 올림픽 사상 첫 고교스타로 국내, 외 최강 김연지(에스원), 이선희(고양시청), 오정아(한국체대)를 누르고 올림픽 대표에 선발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황경선(서울체고/18세)이 결국 만리장성의 큰 벽을 넘지 못하고 예선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28일 장지원의 금메달에 이어 한국 태권도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 줄 것을 예상했던 황경선은 예선 1차전 강호 루오웨이(중국)에게 발목을 잡히며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28일 새벽 아테네 현지 김세혁 감독과 전화 인터뷰에서 황경선의 전망에 첫 게임 루오웨이만 잘 해준다면 금메달 전선에는 순조로울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루오웨이는 180cm의 큰 신장과 지난 세계올림픽 예선전에서 세계최강자로 군림하던 김연지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던 전적과 다양한 국제경험을 갖춘 훌륭한 선수이다.

올림픽 예선(16강)에서 맞붙은 황경선은 루오웨이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국제적 경험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기며 10:8로 무릎을 꿇었다.

연지언니 미안해요!


올림픽을 목전에 둔 시점까지 소수의 언론에서 조차 여자 -68kg급 태권도 대표가 김연지로 오보를 한 경우가 상당수 있었다. 그만큼 그녀의 실력과 아성이 크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태권도 전문가 상당수는 김연지가 대표 선발 0순위로 꼽을 만큼 높이 샀지만 선발전에서 ‘낭랑18세’ 황경선에게 맥없이 연이어 2번이나 무너져버렸다. 자존심도 상했을 그녀지만 한국 태권도발전과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태릉선수촌에 후배 황경선을 위해 보조파트너로 입촌했다. 김연지는 아테네에 입성하기 전까지 황경선과 스페인에서 마지막 훈련을 함께했다.

황경선도 자신이 금메달을 획득해 ‘연지 언니에게 이겼던 루오웨이의 설욕과 금메달의 영광을 나누고 싶어 했지만 그만 덜미를 잡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김연지 선수는 ‘경선이가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와 직접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며 축하해주고 싶다’고 진심어린 심정을 밝힌바가 있다.

국제경험 실력으로 잡지 못하는 것인가?


황경선의 실력은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 김세혁 코치와 전정우 감독 역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다짐했지만, 국제적인 경험과 1만여 명의 관중의 분위기 속에서 환경적응이 부족한 것이 황경선이 풀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또한 국내 대회 심판의 득점의 강도와 빈도가 세계연맹(WTF)과 조금 다른 점도 볼 수 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당초 금메달 3개 획득 목표는 실패했다. 29일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 문대성(에스원)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황경선은 지끔까지 어려운 고비와 힘든 훈련을 통해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이 곳까지 왔다. 결과에 만족하지 못 했지만 최선을 다한 황경선 선수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


#아테네 #올림픽 #김세혁 #황경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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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밑에 분이 옳은 지적하셨군요..

    도대체 태권도 종주국이 어이 입니까?

    중국이 드디어 한국의 높은 벽을 넘어선 것이지?

    한국 태권도가 만리장성벽을 넘지 못한것이 아니죠....

    2004-09-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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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jor

    태권도에서 중국에 패했다고 해서
    만리장성의 벽이라 표현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요.
    마치 종주국 한국이 중국에 도전하는 것처럼 들리니까요.

    벽이라 함은 어떤 확실한 아성을 의미하는 겁니다.
    만리장성의 벽은 중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스포츠에서
    다른 나라가 중국을 이겼을 때 쓰는 말이지요.

    유승민이 탁구에서 이긴 게 만리장성을 넘은 것입니다.
    이기지 못했다면 만리장성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한 거고...

    2004-09-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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