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집 ②]올림픽대표팀 이색훈련 현장을 가다!

  

극기심과 단결심, 담력을 키우기 위한 챌린지 코스 훈련


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텝과 선수단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림픽을 30여일을 앞두고 지난 12일 올림픽 태권도 대표팀과 삼성에스원 선수단이 에스원 천안 연수원의 챌린지 코스에 도전했다. 이번 이색적인 챌린지 극기 훈련은 선수들의 단합과 극기체험을 통한 고도의 집중력과, 선수들 간의 팀워크, 중요한 순간에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담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강한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에 조금 지쳐있었지만, 이날 체험에서 선수들은힘들고, 무섭고, 유익한 이색 훈련시간을 가졌다.

챌린지 코스?


챌린지 코스는 정신적인 극기와 조직의 단합과 일체감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미국의 ATS(Aquarius Training System)사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로 조성되어 그 과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규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수준 높은 이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의 UCLA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의 체력, 정신력, 단합력, 일체감을 고취시킬 수 있으며, 체험 학습을 통해 유익한 경험과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조직원들 간에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자신감과 팀워크 형성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 오전 노우코스 (Low Course)


이날 훈련은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오전에 진행된 Low Course는 실내에서 단체 게임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의식과 선수들 간의 창의력과 단합심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었다. 오전 8시 30분 다소 선수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이정수 강사(인재개발팀)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에어로빅 강사의 시범과 함께 하는 에어로빅에는 선수들은 서로의 눈치를 주고받으며 시작되었다.
눈 가리고 도형 만들기, 지뢰밭통과, 신뢰 쌓기 등의 프로그램을 강사로부터 주어진 규칙으로 서로간의 토의와 단합으로 어느새 선후배와 스승과 제자의 큰 벽은 허물어지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 하나가 되어 있었다.
프로그램은 한사람의 힘으로는 과제를 풀 수 없었다. 모두가 함께 해야 과제를 성공할 수 있는 단합과 팀워크를 강조 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과 코칭 스텝은 하나가 되는 모습들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오후 하이코스 High Course


서로간의 힘을 합쳐 통나무를 오르는 코스

잠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12시 30분부터 오후 프로그램인 High Course가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실내에서 진행되었던 것과 반대로 오후 프로그램은 연수원 산 중턱에 위치한 극기체험장에서 이루어졌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11m 높이 통나무에서 점프를 통해 그네를 잡는 프로그램에서는 선수들은 쉽게 통나무에 올라섰지만 막상 통나무에 선 순간 선수들의 표정은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아래에 있던 강사와 코치의 주문에 선수들은 좁은 통나무에서 발차기와 댄스를 보였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황경선 선수는 연신 “무서워요 감독님” 하였지만 강사의 “하나, 둘, 셋”에 뜸들이지도 않고 곧바로 점프에 성공하였다.

인공암벽을 타는 훈련에서는 선수들은 초반 재밌겠다며 쉽게 암벽 등반에 덤벼들었지만 1/3 지점을 통과 하는 순간 오르는 속도는 떨어지고 고통의 비명소리만 요란할 뿐이었다. 두 선수가 함께 정상을 향해 출발하며, 한선수가 떨어지면 같이 출발한 한 선수 역시 떨어지는 두 선수의 조화로운 호흡이 필요했다.

장지원 선수는 중간부터 “못하겠다며 내려갈 것을 애원” 강사는 지켜보다 “네, 내려오세요! 하는 순간 김세혁 감독은 “그것도 못하고 어떻게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고 하나?”하는 호통이 이어졌다. 장지원은 그 소리에 악을 물고 정상까지 힘들게 올라섰다. 4m의 벽으로 아무런 도구 없이 구성원의 힘과 조화로 벽을 넘는 훈련에서는 선수들의 작전을 통해 한 선수의 등을 밟은 뒤 어깨를 밟거나 머리를 밟고 오라선 선수는 다음 선수를 끌어당기며 참가한 19명 선수 모두가 오르는 훈련이었다.

그 코스의 최단기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경호원들이 세운 1분 42초였다. 선수들은 1차에 2분 10여초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약이 올랐는지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을 요청 2차 시도에 1분 20초의 코스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통나무 오르기, 세줄 잡고 건너기 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날 대표팀을 담당한 이정수 강사(에스원 연수원 인재개발팀)는 처음에 선수들의 딱딱한 분위기 속에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가졌으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 또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면서 조직의 융화와 단결성은 다른 연수생 이상이었다고 전하며 꼭! 한국 올림픽 태권도 대표팀 4명의 선수 모두 금메달 획득을 통해 이날 함께한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세혁 감독(에스원) 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이 이날 훈련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바란다!, 전정우(경희대 교수)대표팀 코치는 이날 훈련에 선수들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 코치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과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아래 하나 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 소감


- 문대성 선수
빡빡한 훈련 속에 이런 이색적인 훈련으로 선수들 간에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송명섭 선수
지루하고 힘들 줄만 알았다. 그렇지만 막상 훈련에 참여해 본 결과 재밌고 유익한 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 황경선 선수

높은 통나무에 선 순간 다리가 떨려 너무 무서웠다. 힘들게 뛰어 그네를 잡는 순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의 담력으로 올림픽에 나가 중요한 순간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 장지원 선수
힘들었다. 힘든 만큼 소중한 결과를 가질 수 있었다. 오늘의 뜻 깊은 훈련 앞으로 올림픽에 우승하는데 깊이 있는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그동안의 딱딱한 훈련에서 탈피해 이 같은 훈련을 통해 즐거워하며, 훈련을 통해 나 혼자만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힘을 모여야만이 최고의 1인자도 탄생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자신들의 올림픽 금메달이 있다면 금메달이 있기까지의 지도해주신 코칭스텝과 보조파트너로 함께해준 선수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들을 보냈다. 본 기자 역시 1박 2일간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생활하면서 선수들의 고충과 진솔함 훈련의 큰 의미를 되새기게 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 대표팀은 16일 국제경기감각 강화를 위해 대만 타이페이 체육대학으로 1차 해외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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