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장지원, 황경선, 문대성, 올림픽 최종선발

  

가자~! 아테네로~!


최종 선발된 장지원 황경선 문대성 선수

25일 태릉선수촌 개선관(태권도훈련장)에서 벌어진 올림픽대표 최종평가전 2라운드에서 장지원(S1), 황경선(서울체고 3년), 문대성(S1)선수가 그동안의 힘겨운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으며 아테내행 최종 선발되었다.

이승국 한체대 교수, 지원아 이제야 너에게 빚을 갚았구나!장지원 올림픽 대표선발!


부모님과 함께한 장지원(S1)선수

장지원은 첫 게임에서 권은경(한국체대)선수와 1:1 3회 무승부로 연장전에 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노련미에 앞선 장지원이 권은경의 모션을 순간적으로 받아 차며 첫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번째 경기는 권은경을 따돌리고 올라온 같은 팀 윤성희를 맞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스타일을 잘 알기에 신중하게 경기가 계속되며 2회전을 맞아 장지원의 선취득점 연결 후 윤성희의 공격에 장지원은 차분하게 하나씩 받아 차며 7:0 완승을 거두며 -57KG 최종대표에 선발되었다.

장지원은 경기가 끝난 후 대표선발이 믿기 어려운 듯 얼떨떨한 표정을 보였다. 장양의 어머니(전삼분)를 찾아 뜨거운 포옹으로 이날의 감격을 확인 시켰다. 장지원의 어머니와 아버지(장윤진)는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는 소감과 함께 지난 4년의 시간을 주마등처럼 흘려 보냈다.

장지원 선수는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 4년 전의 기억은 잊은지 오래다. 나는 오직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는 비장한 모습을 비추었다. 이승국 한체대교수는 이제야 지원이에게 빚을 갚은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57kg 경기 기록


끝없는 행진, 아테네로! 낭낭 18세 태권소녀 황경선 고교선수 첫 올림픽 대표선발!


마지막 사활을... 오정아 선수

여자 -67KG에서는 첫 게임 황경선과 김연지(S1)의 대결이 큰 관심을 불렀다. 당초 세계 2연패에 지존으로 불리던 김연지가 대표로 선발될 것을 예상했으나 지난 1라운드에서 김연지가 황경선에게 연장전에서 패했다. 눈물을 삼키고 이번대회에 남다른 각오로 출전한 김연지는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황경선 선수를 잡기에는 역 부족이었을까? 이번 2차전에서도 황경선은 초반 선취득점을 올린 뒤 자신 있는 발차기로 김연지(S1)의 옆구리 공략에 성공했다. 3:1 황경선이 앞서는 가운데 김연지가 만회의 얼굴공격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황경선은 다시 멀리 달아나며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황경선은 마지막으로 오정아(한국체대)선수를 맞아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를 이어갔다. 두 선수 모두 수비형 스타일로 황경선의 주특기인 받아차기를 쉽게 이용하기 힘든 상대였으나 황경선이 적극적인 공격을 퍼 부우며 오정아의 중심을 흐틀기 시작, 3회전 왼발 얼굴공격 성공으로 6:1 완승을 거두며 고교선수로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황경선 선수는 선발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좋아요~!”라고 답했다. 황경선은 그동안 너무 힘든 훈련에만 매진하다 보니 정신도 없고 체력도 바닥이 났다며, 친구들과 밖에서 놀고 싶다는 천진난만한 소감을 밝혔다.



여자 -67kg급 경기결과


남자 -68kg 이용열(용인대) 송명섭(경희대) 3차전~! 재격돌~!


부상으로 기권한 강남원선수

남자 -68KG에서는 첫 경기에 강남원과 이용열의 대결에서 이용열은 강남원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공방전으로 8:8 연장에 돌입, 자신의 주특기인 빠른발 돌려차기로 선취득점해 승리를 거뒀다. 강남원은 송명섭(경희대)과 대결에서 3회전 송명섭의 발차기에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로 출혈이 심해 아쉽게 기권을 해야 했다.

송명섭(경희대)과 이용열(용인대)의 대결은 경희대와 용인대의 자존심의 싸움으로 진행되었다. 밀고 당기는 두선수의 대결에 경기장은 조용히 두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고도의 신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1:1 무승부 연장에 돌입했다. 이용열선수의 원스텝 전진에 송명섭은 기다렸다는 듯이 뒷차기를 받아 차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 선수는 다음달 10일 3차 라운드에 아테네행 마지막 재격돌이 이루어 진다.


남자 -68kg 경기결과



4년전의 체증이 이제 풀렸다, 문대성 +80Kg급 선발


뜨거운 포옹으로 축하와 위로를...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던 +80KG의 대결에서는 에스원과 가스공사의 대결이나 다름없었다. 가스공사는 김학환과 류근무를 앞세워 문대성을 잠재울 계획이었으나 문대성의 아성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김학환과 문대성의 경기에서 문대성은 김학환을 나래차기, 얼굴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퍼 부으며 두 선수의 난타전은 3회전 종료까지 이어졌다. 결국 12:9 문대성에게 희망이 다가갔다.

류근무와 문대성 두 선수는 태권도선수 가운데 최대 라이벌이자 노장선수이다. 최근 컨디션 상태가 오를 대로 오른 류근무와 마지막 사활을 걸고 뛰는 문대성은 1회전 1:1을 기록하며 2회전 그들의 승부가 시작되었다. 문대성이 류근무의 공격에 받아 차며 1점이 오르나 싶었지만 얼굴공격으로 류근무가 앞서갔다. 그러나 반대로 류근무의 몸통공격에 문대성의 얼굴 반격이 이어지며 승부는 원점, 팽팽히 맞섰다. 3회전 양 선수는 마지막 승부수를 건네기 시작했다. 문대성이 먼저 오른발 공격으로 선취한 뒤 분위기기는 점점 문대성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조급한 류근무의 공격에 하나씩 받아 차며 멀어져가는 두선수의 점수차. 다시 따라가는 류근무 그러나 문대성은 얼굴 돌개차기(턴)가 적중되며 승리는 문대성에게 기울어 졌다. 결국 12:6 문대성은 4년간의 기다림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는 서로 10초 동안 껴안고 위로와 축하를 건네는 아름다운 스포츠맨쉽을 보여줬다. 문대성은 이로써 지난 4년 전 억울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해야만 했던 과거를 깨끗이 잊고 "4년 만에 기회를 되찾아 체증이 내려간 듯하다"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 올림픽을 위해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과 민첩성과 파워를 길러 유럽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아테네 하늘에 태극기와 애국가를 울릴 것을 약속했다.

지난 6개월간에 걸친 대장정. 4체급 중 3체급의 선수가 확정되었다. 선수들 각각 사연들이 남달라 묘한 감동마저 흘렀다. 그들의 지난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




남자 +80kg 경기결과



#올림픽 #태권도 #선발전 #아테네 #장지원 #황경선 #문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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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수

    저 정말로 태권도선수를하고싶어요ㅜㅜ
    그런데 제가다니는도장에서관장님께서ㅜ
    저는체중에맞지않게키가작대요ㅜ
    그거때문에시험도다망치구요ㅜ
    저는초등학교6학년이구요ㅜㅜ
    이런곳에글올리는거참민망한거알구요ㅜ
    죄송합니다ㅜㅜ
    [그리구요장지원선수언니!!정말최선을다해서열심히한모습!!]
    [멋있었구요ㅜ저도언니처럼되고싶어요ㅋㅋ그리고앞으로도열심히해주세요!!]

    2004-08-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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