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소년,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 투병

  


지난 4월 26일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매사에 성실히 학업과 태권도 수련에 매진한 태권소년 강병만(안산 호동초등학교 6학년. 2품) 어린이가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판명을 받고 병상(고려대학병원)에 누워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후 본지 기자와 병만이를 보살피던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배길재 관장(안산 일동체육관), 천명갑 목사(안산 사랑의 공동체)와 동행하여 병원에 찾았으나 현재 병만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외부인과 면회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만 병원측의 허가로 잠깐동안이나마 병만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태권도를 사랑한 병만이


투병전 승급심사 격파장면

병만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도복을 입은 후 지금껏 안산 일동체육관에서 수련을 해 왔다. 그러나 병만이에게 배우고 싶은 태권도마저도 가정 형편상 배울 처지가 못 되었다. 그러나 배길재(일동체육관)관장의 도움으로 지금껏 자신이 좋아 하는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었다. 병만이는 병원 입원 이틀 전 승급심사에 참여 할 정도로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고 한다.

병만이의 안타까운 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2살 때 어머니는 아버지와 불화로 이혼한 뒤 병만이는 엄마의 따뜻한 사랑 한번 받지 못하고 아버지와 생활하게 되었으나 아버지는 매일 같이 구타와 학대를 일삼아 초등학교 2학년 당시 동사무소 사회복지과와 파출소장의 부탁으로 천명갑 목사(안산 사랑공동체 원장)의 곁에서 3여 년간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최근 아버지와 안산에 반 지하 단칸방에 자리를 잡고 생활했으나 그 역시 여의치 않은 생활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몇 해 전부터 기초생활수급대상 1종으로 생계비가 지급이 되어 어렵게나마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투병중인 태권소년


하기수(고려대학병원 소아과) 담당 주치의는 병만이의 병명은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으로 이 병은 유전적 요소는 미약하며 외부적 환경과 물질에 의한 것 또는 방사선 누출로 의해 흔히 발생되는 병이며, 현재 상태는 정상 백혈구 수가 현저히 부족하며 혈색소(산소)가 부족하여 빈혈증세가 있어 항암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며 매일 같이 구토와 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나고 전했다.

그러나 병만이의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나 병만에게는 간병 해줄 사람이 없어 엄마사랑회(익명)라는 간병회에서 1:1 간병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월~금 오전 9시~5시까지 밖에 보호 할 수 없어 사실상 나머지 시간을 혼자 힘겨운 병과 외롭게 지내야만 한다.

병만이의 병은 5단계의 항암치료와 방사선의 단계적 치료를 받아야 하나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병이 치료되면 좋겠지만 만약에 재발할 경우 골수이식수술을 해야 하나, 현재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조차 병만이가 입원한 병원에 한 번 찾아올 정도로 아들에 대한 관심이 없는 상태. 게다가 이혼한 병만이의 어머니를 수소문하고 있는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들에게까지 "그런사람을 뭤하러 찾냐"고 반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사진(최근)

학교에 가고싶어요. 태권도장도...


본 기자는 병원측에 요청하여 어렵게 병만이와 몇마디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이야기하는 동안 내내 힘없는 목소리와 불안한 모습의 병만이는 현재 치료의 아픔보다 마음의 병이 더욱 깊어져 가는 듯하다. 무엇을 가장 하고 싶냐는 물음에 학교에 가고싶고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도 하고 싶다고 말한 천진난만한 태권소년 병만이. 내내 낯선 아줌마(간병인)의 간병과 하루하루 힘겨운 치료 과정에 주위를 눈물짓게 하고 있다.

3년전 병만이와 같은 병명으로 투병한 태권소년 상록이. 안타깝게도 작년 12월 11일 하늘나라로 갔지만 여러 사람들의 사랑의 손길에 상록이는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병만이에게도 이처럼 따뜻한 작은 정성의 손길이 보내지길 간절히 바란다.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병만이가 병상에서 하루빨리 일어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있습니다.

거액의 치료비와 매일같이 수혈을 통한 병원부담금으로 여러분들의 따뜻한 정성과 헌혈증을 기다립니다.


* 안산시 상록구 일동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자)
-박보라 복지사 : 031)481-5601FAX) 031-481-5661pbr@iansan.net
-주 소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 110-5 일동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자.

* 안산 일동체육관
- 배길재 관장 :경기도 안산시 일동 576-2 창원빌딩 1층(일동체육관)
Tel) 031)406-3039H.P) 011-241-3039

* 병원 : 고려대학병원(안암) 53병동(소아과) 5306호


* 계좌번호 : 신용협동조합 03193-12-025734 예금주 : 강병만

현재 강병만군의 아버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자와 배길재관장, 그리고 목사께서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금융실명제로인해 병만이의 은행계좌 개설이 어려웠으나 위 계좌는 신용협동조합에서 병만이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흔쾌히 개설해 주셨습니다.
#백혈병 #투병 #강병만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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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태권

    태권인의 한사람으로서 또 아이들의 아빠로서 마음이 아프군요.

    2004-05-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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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청일

    내내 가슴이 아프네요..
    자동이체 번호라도 좀 알려주시면 조금이라도 돕겠습니다.

    2004-05-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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