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중인 태권소년 강병만군 사망

  


병만이가 마지막으로 다녔던 안산 빛나교회 교인들이 병만이의 넋을 위로하는 예배를 하고 있다



투병 2개월여 만에 급작스런 합병증세로 死亡!


지난 5월 14일 본지(무토)에서 소개된 강병만(13세)군이 투병 2개월여 만에 눈을 감으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병만이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태권도 수련과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매사에 모범을 보이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26일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을 판명을 받은 후 투병에 들어 간지 채 2개월여 만에 지난 6월 22일 새벽 5시경 안암 고려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주위에 따뜻한 사랑을 뒤로 한 채 하늘나라로 떠났다. 병만이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안산으로 이날 오전 배길재 관장(일동체육관)과 천명갑 목사(안산 사랑공동체), 동사무소 사회복지과 복지사들과 함께 안산 장례예식장으로 옮겨졌다.

병만이는 최근 항암치료에 들어간 후 급격히 얼굴과 상체에 부기가 오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지난 19일경 정밀검사를 통해 췌장염을 발견 함암 치료를 중단 췌장염에 따른 치료에 들어갔으나 20일경 췌장염의 악종이 급속도로 병만이의 몸속에 번지면서 급기야 21일경 병만이의 몸속의 기능들이 정지 되어 소변 및 기능의 제 역할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22일 병만이는 안타깝게도 13세 초등학교 6학년 부모의 따뜻한 사랑 한번 느끼지 못하고 운명하였다. 병만 이의 사망 진단은 첫 번째로 췌장염에 의한 합병증, 두 번째 췌장염, 세 번째는 백혈병으로 최종 사망진단(고려대안암병원)이 내려졌다.

스승보다 일찍 떠난 병만아 밉다


병만이를 5년 이상 옆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는 스승이자 어려운 병만이를 돌봐왔던 배길재 관장(일동체육관)은 12일 병만이가 안치되어있는 장례식장에서 병만이 영정 사진만 볼 뿐 병만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스승보다 먼저 떠난 병만이가 밉고 친자식 이상의 제자의 죽음이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배관장의 원통한 마음은 더욱 컸다. 배관장의 막내 동생 역시 백혈병으로 투병중이기 때문이다. 배길재 관장(일동체육관)은 병만이가 어렵게 유년시절을 지내지만 장차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고 병만이의 2세와 함께 자신에게 인사를 찾아 올 것을 기대했으나 그 기대가 허물어 졌다는 마음이 배관장의 가슴을 저려 내려왔다.

병만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본지를 통해 지난 5월 14일 소개된 후 각 지방지와 여러 지면에 소개되면서 최근 병만이가 치료하는데 큰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사회단체와 태권인 들로부터 성금과 헌혈증을 기부 받으며 좋은 예감을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병만이의 병이 악화되며 그들의 따뜻한 사랑이 병만이에게 주어지지 못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다. 배길재 관장과 일동동사무소 사회복지과는 병만이에게 들어온 성금의 나머지부분은 병만이와 같은 처지에 어려운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병만이의 아버지 강 모 씨는 병만이의 영정 앞에서 한동안 자신이 그동안 병만이에게 무관심 했던 지난날들을 뒤돌아보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을 병만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겠노라 본 기자와 배길재 관장에게 굳은 약속했다.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행복하길 기원 합니다.


생후 18개월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이혼으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 한번 받지 못한 병만이 . 성장하면서 알코올중독의 아버지와 노모의 할머니와 생활하면서 근간히 생활했지만 병만이가 그저 믿고 따르던 할머니마저 병만이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세상을 떠나며 반 고아로 남겨졌다. 다행이 배길재 관장과 천명갑 목사를 만나 양육과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지금껏 밝게 생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백혈병이 어린 병만이에게 또 한번의 큰 상처를 주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무서운 병 앞에서도 하루 빨리 병마를 이기고 학교와 태권도를 하고 싶다던 병만이 그 소원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승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리지 못하였지만 마지막 병만이에게 준 따뜻한 사랑을 안고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병만이가 원하는 아름다운 보금자리에서 꿈을 이루며 행복하길 기도한다.

병만이는 23일 발인을 통해 생전에 병만이가 가장 믿고 따르던 할머니 눈을 감기 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이천에 할머니의 묘소 곁으로 안치되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병만 #백혈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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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4-06-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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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돌이

    2004-06-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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