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은의 건강백서] 복부비만, 다이어트의 이유

  

남녀의 차이, 체질의 차이에 따른 복부 비만 형태


한방 다이어트 클리닉을 문의하시는 분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정상 체중이거나 과소 체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용을 위해,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치료자의 입장에서 볼 때, 체중의 많고 적음을 불문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경우는 바로 ‘복부비만’입니다.

다른 곳은 정상인데 배만 유독 많이 나오셨다거나 몸무게와 상관없이 배가 가슴보다 많이 나온 경우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신체의 여느 다른 부위보다도 특히 복부의 비만을 논하는 이유는 복부가 장기들이 집결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살이 쪄서 내장 사이에 지방이 끼게 되면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되지 못하여 당뇨, 관상동맥질환, 고 콜레스테롤, 지방간 등에 있어 위험인자가 되는 것입니다. 복부비만이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깊다는 것은 이미 여러 편의 논문에서 발표가 된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남녀의 차이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몸이 다르고 기본적인 체질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살이 찌는 원인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각각 다른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보통 남자의 경우 군대에서 제대한 후 또는 결혼 직후에 배가 나오기 시작하여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서 복부비만이 심해집니다. 요즘에는 남성 갱년기를 지나면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면서 고질적인 복부비만에 시달리시는 어르신들도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체내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중성지방이 높아지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의 배출이 많아지는 결혼 초와,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되는 노인의 경우에는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쉽습니다. 한의학 적으로도 마찬가지로 호르몬에 해당하는 정(精)의 손실과 감소로 인하여 장부의 운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 복부, 즉 내장에 지방이 끼게 되는 것입니다. 즉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질수록 허리둘레가 점점 더 늘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에는 정(精)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임시적으로 남성호르몬을 투여하게 되면 당시에는 체내의 호르몬의 수치가 높을지는 모르나, 몸에서는 점점 분비의 기능이 저하되게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로써 정을 보충해주면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E=MC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처럼 물질은 곧 에너지인 것처럼 정(精)이라는 물질이 채워지게 되면 몸의 기운(氣運)도 좋아집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출산 후에, 그리고 폐경기 이후에 복부비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남성들은 배가 전체적으로 나오는데 비해 여성의 경우는 특히 아랫배가 나오게 됩니다. 이 곳은 자궁이 있는 부위입니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궁 주위에 지방이 쌓이게 됩니다. 또한 출산을 한 이후에는 출산 과정에서 혈액의 손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자궁을 비롯한 하초(下焦- 아랫배)의 기운이 약해지기 때문에 약해진 부분을 중심으로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폐경기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궁의 기능이 쇠퇴하게 되면서 보상적으로 그 주위로 지방이 끼게 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복부가 차갑거나 경직되기가 쉽기 때문에 위장이나 장, 대장의 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소화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복부 비만 생기기 쉽다. 배에 가스가 차 있으면 복부의 근육 운동과 혈액 순환이 나빠져 살이 붙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에는 하초에 부족한 혈액을 보충하여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스스로 따뜻한 기운을 되찾게 되면 복부비만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심정은 원장 이력
빼어날 수 한의원 원장(www.thegreatsoo.com)
대한한의학회 회원
대한형상의학회 회원
전국의료관광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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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은의 건강백서는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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