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은의 건강백서] 병은 생활에서 옵니다!

  

오장의 희노애락과 건강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을 갖고 살아갑니다. 이렇게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실제로 오장육부, 그리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전에 ‘너무 잘 웃어도 병이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오장의 희노애락과 건강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분노의 감정은 간에 속합니다.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평상시에는 인자하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면 무섭게 분노합니다. 그리고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자꾸 화를 내게 되면 간이 더욱 상하게 됩니다.

사람이 화를 몹시 내면 얼굴에 푸른 빛이 돌게 됩니다. 이 푸른색은 간에 해당합니다. 서슬퍼렇다고 하는 표현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한 화난 사람은 눈자위가 꼿꼿해지는데 눈 역시 간과 관련이 깊습니다. 눈이 좋지 않으면 간유구를 먹는 것도 눈이 간과 관련이 깊은 까닭입니다. 따라서 화를 많이 내게 되면 눈이 침침해 지면서 시력도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화를 내면 옆구리(특히 오른쪽)가 결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위는 간담의 경락이 지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 생각하는 것은 비장에 속합니다.

누구나 생각을 하며 살지만 지나치게 하나의 문제에 대하여 고민에 빠져 있다면 대체로 소화력이 감퇴되고 식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옵니다. 그리고 심하면 얼굴색이 누렇게 됩니다. 상사병(相思病)도 이와 마찬가지로 지나친 생각으로 식음을 전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식사 시에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고 하여, 비장은 팔과 다리를 주관하므로 식후에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을 하여 비장을 자극하면 소화가 촉진됩니다.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집중된 주의를 분산시켜야 합니다.

3. 공포의 감정은 신장에 속합니다.

가끔 노인 분들의 경우 가만히 있어도 무섭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신장의 기운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오장 중에서도 특히 신장은 노화와 관련이 깊은 장기입니다. 사람이 극도의 공포심을 느낄 때에는 추위를 느끼며, 오줌을 지리기도 하는데 추위를 느끼는 것과 대소변의 배출을 제어하는 괄약근도 모두 신장에 속합니다. 무서운 영화를 보면 공포의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평상시에도 이런 공포의 감정을 자주 느끼시는 경우에는 신장의 건강을 염려하셔야 합니다.

4. 근심, 걱정, 우울함은 폐에 속합니다.

폐가 약한 사람은 별 이유 없이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한숨을 자주 쉽니다. 한숨을 쉬는 것도 폐기가 허하기 때문입니다. 얼굴의 피부가 허옇고 핏기가 없으신 분들은 이미 폐기가 약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운이 약하기 때문에 걱정과 우울한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5. 기쁨의 감정은 심장에 속합니다.

기쁘면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고 얼굴이 붉어집니다. 성장, 발육으로 심장의 기능이 왕성한 청소년 시기에는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는다고 하죠. 기분 좋게 한바탕 웃는 것은 심장의 기운을 도울 뿐만 아니라 건강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다만, 쉼 없이 히죽히죽 웃거나지나치게 웃는 경우에는 심장의 기운이 허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평소 생활 습관으로 자신의 체질을 알면, 습관을 고치므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 병이 오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심정은 원장 이력
빼어날 수 한의원 원장(www.thegreatsoo.com)
대한한의학회 회원
대한형상의학회 회원
전국의료관광협회 회원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02) 469-5990로 전화주세요.

*심정은의 건강백서는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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