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은의 건강백서]우리몸을 무겁게 하는 '습(濕)'
발행일자 : 2009-07-31 16:30:42
<글 = 심정은 빼어날 수 한의원 원장>


가벼운 운동, 모과차나 율무차, 따끈하게 데운 정종 효과

올 여름은 다른 여느 해보다 빗줄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날일 수록 몸이 쑤시거나 허리나 어깨, 무릎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날씨가 궂은 날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날궂이한다’ 라고들 얘기하죠. 또 이런 분들 중에는 평상시에도 몸이 무겁다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몸이 무겁다고 하는 것이 한의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몸이 무겁다’라고 하면 몸에 습(濕)이 많다는 것이고, 몸이 습하다는 것은 몸에 안개가 낀 것처럼 맑지 못하고 탁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이 개운하지 못하고 찌뿌드드하고 여기저기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습으로 인한 증상은 기본적으로는 몸이 무겁고 찌뿌드드하며, 얼굴색이 푸석푸석하거나 개기름이 끼고, 심해지면 관절에 화끈거리듯 열감이 나고 통증이 생깁니다. 증상이 점점 진행되게 심하게 되면, 차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몸이 약간 붓고, 머리를 무엇으로 싸맨 것 같이 아프게 되거나 , 몸이 쑤셔서 옆으로 돌리기 어렵고 온몸이 아픕니다.
그렇다면 몸에 습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요? 평상시에 날 것이나 찬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경우, 또한 기름진 음식이나 술을 많이 먹고 마신 경우에 몸속에 습이 정체되기 쉽습니다. 또한 이슬, 안개와 같은 날씨나, 장마와 같은 계절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습 체질이라는 것이 있는데, 보통 살결이 단단치 않고 무르고 또한 피부가 검기보다는 흰색에 가까우며 살집이 있는 경우의 사람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습한 체질의 경우에도 습으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체질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날씨나 기운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요즘 같이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습(濕)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가 쉬운 것이죠. 이렇게 습 체질인 경우나, 습으로 인하여 증상들이 발생한 경우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자고 나면 괜찮겠지’,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다보면 처음에는 가볍던 증상들이 건강을 위협하게 되는 상황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 ‘습이 많은 사람을 치료할 때에는 대개 땀을 약간 내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위 아래로 나누어 습을 없어지게 하는 것이 바른 치료법이다.’, ‘또한 습을 치료할 때에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 제일이고 비를 보하고 기를 순조롭게 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촉촉이 땀을 내는 가벼운 운동이 몸에 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안개가 끼거나 이슬이 내린 새벽녘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또한 따뜻한 모과차나 율무차, 그리고 따끈하게 데운 정종 한잔 정도 마시는 것도 습으로 인한 증상 해소에는 도움이 됩니다. 술은 많이 마시게 되면 오히려 몸에 습을 형성하게 되지만, 한두 잔 정도만 마실 경우에는 오히려 습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창출, 택사, 복령과 같이 기를 순조롭게 하면서 비(脾)를 보하는 약재를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하게 되면 체질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다시 한 차례의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부디 건강 유지하세요.
심정은 원장 이력

대한한의학회 회원
대한형상의학회 회원
전국의료관광협회 회원
*심정은의 건강백서는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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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출이 들어가는 약 좀 알려주세요.편하게 먹을수있게 약국에서 구할수있는제품같은거요. 피부 질환에 십미패독산 같은거처럼요
2013-06-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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