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무도태권도를 추구한다' 블랙벨트 분당센터
발행일자 : 2009-05-08 10:37:29
<무카스 미디어 = 정대길 기자>


인성 교육에 영어 수업으로 '귀 트임’ ‘입 트임’ 까지

수련에 앞서 수련생들이 줄을 서고 있다.
“태권도의 철학을 영어로 가르칩니다.” US블랙벨트 태권도 분당센터의 제임스 리 관장의 말이다. 지난 2월 분당에 미국 US블랙벨트 한국 최초의 직영법인으로 개관한지 3개월 만에 현재 수련생만 80명이다.
수업은 시종 영어로만 진행된다. <무카스>가 찾은 7일 저녁 7시, 20명 수련생이 도복을 갈아입고 한 줄로 늘어섰다. 사범이 수련생 개인에게 “What did you do?”라고 물으며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끌어내는 가운데 수련은 시작됐다. 리 관장의 구호 아래 일사 분란하게 품새 교육과 타깃 발차기 수업이 시작됐다. 절대로 태권도 동작을 표현하는 데 있어 “영어로만 말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흰 띠부터 검은 띠까지의 10살 남짓 된 아이들은 40여 분간 이어지는 훈련에도 한 점 흐트러짐이 없다. 도복에서 “쉭 쉭”소리가 흘러나올 정도로 열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내 12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블랙벨트 센터를 그대로 대한민국 땅에 옮겨 놓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일선 도장에서 흔히들 하는 줄넘기, 축구 등은 교육프로그램에서 찾아 볼수 없다. 다만 한가지 ‘염치(廉恥,Modesty)’를 가르쳐 인성교육의 틀을 잡아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계의 태권도가 한국에서는 유독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무도 태권도를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리 관장은 품새, 겨루기, 격파만을 수련하는 무도 태권도를 한국에 다시 정착시키고 싶다는 작은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 ‘시간 때우기 용’ 태권도가 아닌 단련하고 인내하는 무도를 배워보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리 관장의 의지는 학부모와의 상담 과정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제가 파랑색이면 학부모님들은 적어도 하늘색은 돼야죠.” 리 관장은 개관 초기에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한 학부모가 찾아와 '우리 아이는 그냥 재미있게만 해주세요'라고 부탁을 했어요. 보통 개관 초기에는 수련생도 얼마 없고 해서 '예 알겠습니다'하고 입관시키고 싶었지만 저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단호하게 말했죠. 어머님 저희 도장은 아이들을 재밌게 해줄 수 없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강한 아이’, ‘염치를 아는 아이’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본인이 실수했다며 그 자리에서 등록을 하셨죠(웃음)."

블랙벨트 분당센터의 수련 모습
이렇듯 블랙벨트 센터 도장은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을 끌어당기는 블랙벨트 센터만의 장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ENGLISH'다. “제 아이가 이제는 사범님 말을 전부 이해해요. 처음에는 어려워했는데, 먼저 말을 붙이고 또, 훈련이 끝나고 이어지는 프리토킹 시간에도 적극적이에요.” 수업을 지켜보던 한 학부모의 말이다. 매 수업 시간마다 사범자격증을 소지한 2~3명의 미국 사범들과 땀흘리며 소리 지른 덕에 일종의 ‘귀 트임’, ‘입 트임’이라는 부가효과를 얻게 것이다.
블랙벨트센터는 차량운행이 없다. 또 월 회비도 7만원 정도의 적은 액수다. 그렇다고 추가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머리, 몸통, 팔 다리 보호대에 도복까지 한마디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공짜’다. 당연히 지금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 그래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블랙벨트 분당센터는 5~6년 뒤를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않습니다. 저는 수련생을 돈으로 보기 싫습니다. 돈을 쫓다보면 돈으로 망합니다. 무너져 버린 태권도의 무도정신을 되 살리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돈에서 멀어져야 합니다.”제임스 리 관장의 표정은 밝았다.
[정대길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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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등록해야지 ......
2009-11-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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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원생이 많으면 무신(武神)인가?! ㅋㅋㅋ 태권도 웃긴다...ㅎㅎㅎㅎ
2009-05-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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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도장에서는 교과서 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지도하여 500이라는 관원수가 목전에 있습니다. 주변 도장들 수련비는 7만원인데 저희 도장은 9만 9천원입니다. 말도 안되는 사소한 트집을 잡는 사범님들의 의식수준이 의심스럽습니다. 유치한 트집으로 스스로의 수준을 낮추지 마시죠. 도장의 전통이나 사범의 실력은 그 도장의 수련생들의 정신과 실력이 대변 할 것입니다. 영어를 배워 보신분이라면 움직이면서 배우는 영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아실 텐데요.아래영어가지고 비판하신 분들은 영어를 해본적이 없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판할 시간에 좋은 것은 배우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더 부각시켜 더욱 가치 있는 도장을 만드는데 전력하시길 바랍니다. yunseokkang@hotmail.com
2009-05-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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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버린 태권도의 무도 정신을 되살리는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돈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그건 니 생각이구~~~~~~
2009-05-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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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영을 안 한다니 반갑습니다, 차량운행 시간에 지도하는데 신경쓰면 비용이 많이 절약되니 수련비도 내릴수있겠지요.특히 관장들은 지도자가 아니라 운전기사 인데,이제 본업인 지도자의 길로 돌아 가야 합니다.
2009-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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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말장난 그만하시죠 정작 띠하나 바로 메지 못한 상태에서 수련을 하는데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인지 아! 태권도가 어디로 가려고 이러나... 말로만 자성 반성 등등 하지말고 우리 일선 지도자님들 정말 뼈저리게 아픈 반성을 좀 합시다. 태권도인들이여!!!!!
2009-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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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이면 쌉니다. 그리고 종주국에서 왜 영어로 하냐..?
영어가 중요하니까. 못하면 뒤쳐지니까.
저 관장님 말씀처럼 얼마지나지 않으면 다시 엄격하고 절도있는 도장이 인기있게 됩니다.
왜냐.. 세상은 돌고 도니까.. 옷이든.. 뭐든.. 다시 돌아오게 되있습니다. 그러니까. 첨에 인기있던 도장이 이벤트성 도장에 밀려났다가 다시 처음에 초심으로 돌아간 도장이 인기 있게 되있습니다. 그리고 남욕좀 하지 마소. 내가 볼땐 저 관장님이 욕하는 당신들보다 훨씬 영리하고 시대를 읽을줄 압니다. 이상. 태클 사절.
2009-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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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생을 돈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왜 7만원받어??
무료봉사 해라~~..
차량운행 않고 다른도장하고 차별화하는것 좋은데 자신있다면 교육비로 장난하지마라~
2009-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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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전으로 한심하다 생각됩니다. 영어 물론 좋아요. 영어는 영어학원 및 학교에서 배워도 충분합니다. 말하기 듣기가 트인다구요. 다 좋아요.
외국에서는 한글용어를 쓰면서 가르치는데. 종주국에서는 영어로 가르친다. 간단히말해 참 답답한 현실이네요. 도대체 태권도가 무엇입니까.
스포츠인가요?
무술인가요?
레크레이션 종목인가요?
도데체 뭘까요 ?2009-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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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등록한다
2009-05-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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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임스가 아닌 한국인 관장이 수련비 십만원에 한국말로만 지도하며 예의와 염치를 가르치는 강한 아이로 만드는 도장이라 하면 학부모가 등록할까? 수련생 80명은 고사하고 50명이나 채울수있을까???? 궁금.... [영어몰입교육에 안절부절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걱정이 글의 본질임.해당 도장에 대한 딴지는 아닙니다.각자의 경쟁력으로 번창하는게 장사의 기본이니까...]
2009-05-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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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무카스 댓글 다는것을 자주 읽는 사람입니다.
무카스에 와서 글을 보신다는것은 아무래도 무도쪽 관련이 있으신분들이라 생각하는데
댓글을 보면 참 한심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과연 저런글 올리시는분이 사범이나 관장이라면 그분은 무도인이 아니라 동네 양아치 같은 생각이 드니 ... 제발 얼굴이나 실명 안나온다고 막말하지 마시고 예의를 지키시면 반박하는 무도인의 모습을 보여주세요.2009-05-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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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장도 거품을 빼야 합니다.왜 수련비가 비쌀까요? 여러가지이유가 있겠지만, 차량운영도 한목 하죠.거기다 관장들은 운전하느라 지도를 제대로 못하고, 운전기사로 변한지가 오래됬습니다.차라리 운전할 시간에 지도에 신경을 쓰면 배우는데 더욱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사범을 별도로 쓸일도 없어 당연히 수련비등도 절약 될테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일 아닐까요?
2009-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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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안좋은데.참7만원이면..좋은.조건이네요..학부모로썬..꽤.좋은듯..허나..인성교육은.돼있나요..사범들..미국서.막놀다가..온건.아니죠.자유나라.미국.호박씨까는나라.한국사범..어디로.애들을보내나.차라리..공부나.시키고..달리기나.시킬래요..
2009-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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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겠다고 7만원 받고 있으니 잘 묵고 잘 지네세요.ㅋㅋ
2009-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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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하게요.전화번호.시간타임좀.3시간걸려두,울아들을.위해서라면.부탁합니다.가르쳐주세요
2009-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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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두.배워야죠.우리나라도장은.한국체대태권도.석사한국체대...진짜석사한국체대도장.
박사한국체대태권도장,이게뭡니까.아하또서울대태권도장,,지금,뭐하자는거죠.참.거시기죠
근데합기도응따라하구있어.용인대합기석사한국체대합기장.넘무해난하더드대학도장해야지그래야.경쟁에서이기지.무도인들이여.쪽빨리게살지맙시다.차라리영어가훨신.무도다워2009-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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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유무술인태권도를,영
어로가르친다.참웃음이절로.ㅎㅎ쉽죠.가라데.에서시작이죠.그럼일본어로해야죠.매국노따로없죠
하지만.우리현도장들이문제죠.아이들에게무도정신을.심어줘야지.스포츠정신만그것두안그래넘.많아,음악줄넘기.태권로빅,체조,무용.수학공부까지.휴,등그래두영어태권은무도정신과누구나배울수있게.울아들보내구싶다.울동네두해요.2009-05-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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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관장 닝기리 ㅅ ㅃ ㅃ 옜날에는 저런거 걍 콱 도장따먹기 한방이면 끝났는...........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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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아이" "염치있는아이" 좋습니다. 차량운행 안한다니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태권도는 문화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용어를 한국어로 지도하는데
유독 한국은 왜 거꾸로 갈까요? 태권도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한국어로 지도해야 하는것이
마땅하며 영어는 공부방형태 혹은 방가후 형태로 이루어 지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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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에서 영어까지 가르치는데 왜 가격은 주변보다 적게 받아야했는지 궁급합니다.
수련생들을 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관장님의 생각은 존중하나 주위의 도장에게까지 피해를 주면서까지 가격책정을 한것은 제 살깍아먹기 경쟁의 시작이 되지않을까하는 우려가 듭니다.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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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만원하지 아니면 공짜로 가르치든지 봉사하다가 죽지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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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다 안되면 5마넌 할거 가튼데..
주변 영어학원 다 주거따..ㅋㅋㅋㅋ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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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 무술인 태권도를 영어로 가른친다. 참 웃음이 절로 나고 돈을 생각지 않고 먼 훗날을 바라본다 그것 또한 모순으로 보여질 뿐입니다. 아무리 경쟁 사회라지만 지킬건 지키면서 타 체육관에 피해가지 않도록 해야할듯 싶네요~~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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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수강료는 다 오르는데 태권도 교육비는 내려가겠네요..
영어로 도복까지 공짜로...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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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에 중국어가르치는데도 나오겠군 ...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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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시네요 그마음 절대로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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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람은 바보세요??? 다른데서 태권도 검은띠 따왔겠지용
요즘 태권도장은 애덜이 옮기면서 왔다갔다 하는거 몰르나 ㅋㅋㅋ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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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3개월 만에 검은띠가 몇명인거지 ???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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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교육비가 7만원??? 물론 차량운행이 없지만....
차량운행없고 영어가 장점에 교육비가 저렴하니
대박나세용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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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체육관은 어떻하라고
2009-05-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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