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16인의회장선거]'소주한잔 김종관 회장' 재임성공

  

100여일 만에 250여개의 회원도장을 모두 방문


울산시태권도협회 김종관 회장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문대성 IOC 선수위원 당선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 직후, 국내 언론은 앞 다투어 그의 노력을 대서특필했다. 당시 올림픽이 열리는 25일간 하루 15시간 씩 선수식당 앞에서 각국의 선수들에게 머리를 숙이던 그의 열정 때문이었다. 이에 못지않은 스토리가 최근 시도태권도협회 회장선거에서도 벌어졌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해 12월 16일 대의원총회에서 울산시태권도협회(이하 울산시협회) 회장으로 재신임 된 김종관 회장(52)이다.

재임 직후 김 회장은 “임기 내에 전국대회 시상대를 꼭 밟겠다. 반드시 종합순위 3위안에 들 수 있는 전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협회최초의 재임이라는 타이틀에 어깨가 무겁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의 재임 비결은 바로 ‘맨투맨 전략’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무려 100일 동안 250여개의 회원도장을 직접 방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영난에 처한 일선 도장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고, 이를 협회 운영에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김 회장의 속은 편할 날이 없었다. ‘소주한잔 김 회장’이라는 별명도 이 때 붙여졌다. 지난 4년을 함께 했던 김화영 전무도 “‘얼마 하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250여개의 도장을 직접 찾아가 만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대단해 보였다. 협회 임원들도 김종관 회장의 노력에 혀를 내둘렀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회장은 다른 시도협회 회장들과는 달리 정각 10시면 협회에 모습을 나타내는 ‘출근하는 회장’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취임 이후 울산시협회로 출근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새벽 6시에 미리 나가 업무를 봤다. 협회 직원들조차 “언제든 10시에 오시면 회장님과 만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김 회장이 울산시협회에 애정을 쏟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경남 통영 출신이지만, 울산이 그의 제2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정통 경기인 출신인 그는 1979년 현대자동차의 태권도선수로 스카우트됐다. 태권도 실업팀 선수로 울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이다. 10년 후 자연스레 감독직까지 맡게 됐다. 5년 동안 국가대표 11명이라는 대기록도 이 때 처음 수립됐다. 자연스레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회장의 총애를 받았다. 이로인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현대그룹에서 요직을 담당하기도 했다. 태권도가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 준 셈이다.

김 회장는 앞으로 4년간 울산시 협회를 이끌어 나갈 획기적인 안을 하나 진행중이다. 울산시 태권도의 ‘고객 맞춤형 홍보 프로젝트’다. 울산MBC와 계약해 TV 이미지광고를 시작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와 부모님이 가장 많이 보는 시간대를 노린 홍보전략이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인근 태권도장으로 문의해야 할 사항을 학부모들이 직접 협회로 전화해 업무가 마비 될 정도였다. 이 여파로 시행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지역 방송매체 5군데와의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2년까지 울산시협회를 이끌어 가는 김종관 회장의 취임식은 16일 울산시협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력 사항
1989년~1994년 현대자동차 태권도팀 감독
1989년~1991년 울산시 태권도 감독
2006년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 봉사회 부회장
2007년 울산지방경찰청 행정발전 위원회 위원

경기 성적
1979년 제60회 전국체육대회 선발전 1위
1980년 제15회 대통령하사기 전국태권도대회 2위
1980년 제61회 전국체육대회 선발전 2위
1981년 제16회 대통령하사기 전국태권도대회 3위
1981년 전국우수선수 선발대회 2위

상훈 경력
1985년 울산시 체육회장 지도상
1990년 영국런던시장 공로패
1995년 세계태권도 연맹 총재 표창(월드대회)
2005년 세계태권도 연맹 총재 표창(4월,월드대회)
2005년 세계태권도 연맹 총재 표창(8월,월드대회)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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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나가는 사람1

    그들에게는 무능한 리더들이 갖고 있지 못한 중요한 재산이 있기 때문이다. 부하들이 자기를
    믿고 따르고 존경하게끔 만드는 능력,

    2009-03-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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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 사람1

    울산협회 회장 위의 기사가 참으로 웃기는 말씀이군요.. 말의 앞과 뒤가 다른 사람임을 울산사람들은 다 아는 사항인데..... 뭘근거로 이런기사를 쓰셨는지..... 이런말이 있죠
    유능한 리더는 권력을 남용하지 않으며 권력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2009-03-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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