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주먹지르기의 참뜻을 알고 있는가

  

[이규현 원장의 태권도 칼럼] 주먹지르기,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이규현 원장

태권도 용어도 우리말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옛날에 기마자세(또는 기마식, 기마세)가 지금은 주춤서기로 바뀌었으며 발을 많이 벌려 두 무릎을낮춰 앉은 자세에서 두 주먹을 번갈아 지르기를 했을 때를 “기마 세(서기) 중단 지르기”였다. 지금은 “주춤 새(서기) 몸통지르기” 라고 한다.

모든 사람이 ‘장골릉’(옆구리) 에서 앞을 향하여 주먹을 틀어 무조건 지르기를 한다. 한번지르기 두 번. 세 번. 여러 번. 또는 어린이들에게는 한번지르기에는 ‘기합’을 두 번 지르기에는 ‘태권’ 을 세 번 지르기에는 ‘태권도’ 등 도장마다 지도자에 의해서 지도방법도 다양해진 것도 사실이다.

요즈음 지도자들도 반성을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수준에서 태권도를 지도해 주어야 하는데 자기의 수준에서 지도를 하려고 하니 어린 수련생들이 따라서 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지도자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제일하기가 어려운 것이 상대의 수준에 의해서 지도 하다가도 자기중심 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지르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한다.

태권도에서 지르기란 장골릉에서 앞으로 주먹을 지르는 것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수련생들은 지도자의 얘기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지르는 데만 신경을 쓴다. 한 예를 들면 장골릉에 주먹을 쥔 손을 어디에 갖다 놓는지, 틀어 지르라고 하니까 지르는 주먹을 한없이 틀기도 한다.

또는 옆구리에 있는 주먹을 들어 지르는가 하면 힘차게 지르려고 주먹을 뒤로 뺐다가 지르거나 주먹을 앞으로 들어서 지르기 등등 많은 이변이 발생을 한다. 이러한 동작들을 지도자는 넓은 시야에게 관찰을 해서 잘못된 동작을 직접 잡아주고 여러 번 반복하면서 설명을 해주며 조금씩 나아질 때 “그렇지” “참 잘 하는 구나” 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도자는 수련생이 이해 할 때까지 자세히 설명을 해주면서 곁들여 칭찬을 아끼지 말고 지도해 준다면 쉽게 지르기의 방법을 익힐 것이다.

태권도 교본에는 주먹 지르기를 지르는 순간부터 틀어 지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그러나 주먹이 장골릉에 있을 때는메주먹이 옆구리에 있을 때이고 손등이 땅을 향해 있을 때이며 지르기를 할 때는 상대의 명치를 향하여 주먹을 틀지 말고 팔꿈치가 장골릉을 떠날 때부터 주먹을 틀며 주먹이 다 뻗어 졌을 때 등주먹이 하늘 쪽을 보게 한다.

주먹을 질렀을 때의 정확성은 주먹부분이 몸의 정중앙선에 있어야 하고 주먹은 자기의 가슴높이(또는 상대의 명치높이)에 오도록 한다. 태권도에서 주먹이란 집게와 가운데 손가락의 첫째마디 이다. 이러한 설명은 일반적인 것이고 모든 태권도장의 교육법이 진정한 태권도의 정수가 아니고 나름대로 응용된 교수법이란 것을 말하고 싶다. 대부분 태권도장의 주춤서기는 어린이 시범 단이나 성인 시범단의 멋있는 동작을 따라서 하려고 한다.

두 팔목을 엇걸었다가 장골릉으로 당기며 기합을 넣는다던지 아니면 두 주먹을 앞으로 뻗었다가 장골릉으로 당기면서 기합을 넣는 예가 허다하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나 간단히 말해서 주춤서기는 아랫도리 모양을 말하는 것이므로 “두 주먹 허리 주춤서기” 라는 구령이 떨어지면 준비서기에서 두 주먹허리를 하면서 왼발을 한 발바닥 정도 더 넓혀서며 무릎을 구부려 앉으며 주춤서기를 해야 한다.

턱을 당기고 가슴을 바르게 해야 하며 두 무릎은 밖으로 벌려 무릎과 발은 앞을 향하여 일직선이 되어야 하며 구부린 무릎은 발끝과 일치해야한다 라는 것이 요즘 태권도의 이론이다. 그렇다고 이론대로 하라고 한다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외적으로 약간의 편차를 주었으면 하는 것이고 실제로 수련자들은 좀 더 자세를 넓혀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규현 원장의 주춤서기 몸통지르기 시범

“주춤서기 몸통지르기 준비”라는 구령이 사범님으로부터 떨어지면 수련생은 준비 자세에서 주춤서기로 자세를 변환시키며 두 손을 몸통높이(명치) 올릴 때 숨을 들여 마시고 숨의 2/3를 내뱉으며 오른손은 그대로 왼손을 장골릉으로 당기고 앞을똑바로 본다. 다음 구령은 사범님으로부터 한번지르기 “얏”하고 구령을 넣으면 배운 법칙과 순서에 따라서 동작을 행하면 된다. 동작을 글로서 표현하려니 실제로 하는 것 보다는 많이 길고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아주 오래전(70년대) 에 태권도 교본 한권을 우연히 서점에서 얻게 되었는데 그 책은 최영의 선생이 쓴 극진 가라테였다. 요즘도 극진 가라테는 이종격투기나 격기에서 많이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분의 동영상을 보며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어 많은 시간을 두고 연구를 하게 되었다.

연구하게 된 부분은 그들은 주춤서기 몸통지르기를 쉴 사이 없이 많이 한다는 것이었다. 태권도식으로 힘 있게 끊어 지르는 것도 아니요 맹목적으로 기합을 넣으면서 지르는 것 같아서 많은 의혹을 갖게 되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는 옛말이 있듯이 나도 어쩔 수 없이 많은 시간을 주춤서기 몸통지르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에서 얻은 결론과 그네들의 수련이나 벌칙은 참으로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깊은 뜻을 알게 되었다. 자기의 실력을 과시하고 무인으로서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느낄 때 그들과 동료들에게 자만하지 말고 수련에 정진을 하라는 뜻에서 몸통지르기를 벌칙으로 시키거나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시간을 늘려가며 주먹 지르기를 계속했을 때의 결과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나도 많은 시간을 나누어서 연습을 했지만 처음에는 그저 힘들다 이렇게 힘든 것을 왜 시킬까 아니 왜 계속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일었다. 땀은 비 오듯 하고 눈에 들어간 땀 때문에 눈알이 쓰라려도 닦지 못했으며 숨이 턱에 차 와서 사점에 이르렀을 즈음 까지많은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서야 나는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너무 나도 힘이 들어 쓰러지기 직전에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오기가 일기 시작하였고 절대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오기에서 강인한 인내심이 발동을 했고 정신력으로서 모든 걸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가 생겨났으며 체력이 점차 좋아지고 몸의 군살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인내심 나아가서는 져서는 안 된 다는 오기 그리고 평정심 또한 매사에 자신이 있는 행동과 삶에 대한 도전 정신과 온몸에 기가 용솟음치듯 퍼져 나아가 강해짐과 자신감을 느꼈다.

이러한 결과 모든 무인들은 더욱 겸손해지고 계속 수련에 의한 자신감 때문에 많은 동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라 생각된다. 도의 수련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지도자에 의해서 또는 자신의 수련에서 느낄 때만 가능한 것이다. 동작하나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얻고 나서의 나의 마음은 날아갈듯 한 상쾌함을 맛보게 되었다.

[편집 =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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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사랑

    태권도 수련할 때 심신단련이란 구호를 목청껏 외치며 정권지르기를 연습합니다!!! 심신단련에서 단이란 천번이라는 뜻을 의미한 한자이고, 련이란 만번이라는 뜻을 의미한 한자랍니다!!! 정확한 자세로 정확한 목표물을 향해서 우리 몸의 중심인 단전의 힘을 모아 허리에서부터 천번 만번 반복 연습을 하다보면 일격 필살의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요!!!!!!!

    2011-07-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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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가라사데님.
    태권도의 정권지르기를 누가 그대로 실전에 쓴다고 하지요?
    정권지르기를 수련하는 이유는 힘의 전달법과 손목의 트는 힘을 알려고 수련하는 겁니다.
    무작정 수련의 한 부분만 보고 비판하는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무도는 고수와 하수로 나뉘는건 개인 수련의 차이에 있습니다.
    또한 이기려고 수련하는 것 도 아니지요.

    2011-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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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입만 살아있는 자들이여.. 그입 다물라.. 몸으로 느끼지도 못하면서 무슨 비판을 한단 말인가.

    2008-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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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희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2008-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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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희

    같은 무술을 모두 통일된 지식으로 보지말라..똑 같은 태권도를 할지라도 사람마다 수련과 지식 생각이 틀리다...북한이 태권도 올림픽에 참가 안하는 이유도 그렇다..올림픽 스포츠처럼 수련하던 길거리 스트리트식 수련이던 어째던 태권도다..태권도 무술 수련은 절대 같거나 통일 되지않는다..태권도만 그런게 아니고 이세상 모든 격투 무술이 그렇다..모두 쓰잘대기 없는 댓글은 버리자 그냥 기사를 일고 느낌만 적자 여기댓글 기사와 견주어 보면 쓰잘대기 없는 말들이다 조금더 안보이는 지식을 인식하면 한부로 나불대는 댓글은 쓰지 못한다..무술에서 필요한 지식은 넑게 봐야한댜 창의력 학문이기에 계속 변한다.

    2008-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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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패

    킥복싱이나 무에타이 하는 사람들이 자꾸 가드 올리라고 하는데 글로버를 착용했을 때는 가드 올리면 펀치나 발차기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글로버는 부피가 크고 글로버 2개를 합치면 일종의 방패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글로버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드 올려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다. 태권도 시합에서는 글로버를 착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드 올려도 발차기를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한다. 태권도 시합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왜 가드 안 올리냐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다.

    2008-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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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한민국 사람 70%가 중국에서 넘어 왔는데...대한민국에서 사는 참뜻을 알기 위해서 중국으로 넘어가야 하나 무술과 관계 없는 말이지만 아래 댓글들이 자꾸 그렇게 이해가 되는군요.

    2008-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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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등산

    저기 25세아래는 댓글을 참아 주세요 무식이 탈로가 많이 나요 당신들에 모자란 지식이 무술을 오염 식이고 있습니다 꼬마들 껍대기 학문말고 이왕 무술쪽으로 지식을 쌓을꺼면 좀 깊은 학문을 연구 해주세요 무술은 한족각에 역사입니다 무술에 흐름 참뜻을 알꺼라면 전반적인 모든 역사를 연구해야 무술에 해답이 나오지..한마디로 거대한 산위에서 전반적인 탐구가 아닌 어디 한구석에서 농댕이 피우는거 같아 대한민국 지식이 없는 조개껍대기라고 어느 나라 학자가 말했지 난 이학자 죽이고 싶었지 한국을 물로보고있네 근데 지금은 이학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다 수박에 녹색부분말고 빨간부분을 배터지게 먹고 싶은 생각 없나 젋은이들

    2008-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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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 행자 비율

    초딩수준70% 예를 들면 당신이 태권도를 알아?란 명언의 안모교수 수준/ 중딩 15%자기네 쪽팔린 과거사 까발린다고 기자 법정에 세우는 H모 해동검도협회 수준/ 고딩5%일반상식선의 예의를 지키며 강함을 추구하는 일부 실전파들 내게는 오로지 맞짱뿐/ 대딩5% 매너를 지키며 자신의 이론과 실기의 경험을 피력하는 일부 논객들/고수5% 무카스의 꼬임에 넘어가서 쪽팔림을 무릎쓰고 수준안맞는 사이트에 연구결과물을 기고하는 고수님들... 이사장 당신 참 대단한 인물이야.

    2008-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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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들은 자기 수련을 저분 처럼 긴 시간을 연구하고 노력하고 땀흘려 본적이 있으십니까.
    땀이 눈물이 되고 굳어 소금되어 떨어져 지는 수련을 얼만큼 하셨는지여..
    예를 들어 ...군대 6월 한여름날 유격훈련이나..공수교육떄 받았던 기억 나십니까..?
    간단한 지르기동작 하나 이지만 수련에 수련을 하게되면 어떤 운동방식의 수련이든.그 부분에 대해 최고가 된다는 것입니다..이론은 많은데.,, 실제로 그런 경험과 경력을 갖고 계시는 분의 말씀이면 모두다 최고라 여겨 집니다.. 그러지 아니하면 우리모두 겸손 해야 할듯 싶습니다

    2008-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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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적하장군

    가라데는 님이 적으신 부분에 약간의 설명을 붙이자면 영국에서 본 가라데와 태권도는 수련의 주요 방식이 다릅니다. 가라데는 주먹지르기가 우리네 발차기 만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들의 주먹지르기는 우리처럼 틀어지르기 보다는 앞으로 막지르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이 막지르기(틀면서 지르기가 아닌) 가 일반 가라데-극진 말구요- 의 수련법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주먹의 위치도 많이 지르기 위한 좋은 위치와 강하게 지르기에 좋은 위치의 차이라고도 봅니다. 참 그리고 가라데 애들 보다 태권도 하는 애들의 발차기가 더 좋고 주먹지르기는 가라데가 좋습니다. 연습량과 사용목적과 빈도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그리고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응용한 벌서기는 참 좋은 것 같으네요.

    2008-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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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사대

    저런식으로 주먹지르기하고 있으니 맨날 쥐터지는겨. 가드 올리고 원투 연습해야지.

    2008-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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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데는

    사실 가라데는 정권지르기를 지도 할 때 태권도와 많이 다르다. 태권도 1년한 어린이와 가라데 1년한 어린이의 정권지르기를 비교해보면 죽련도와 이해도가 판이하게 차이가 나는것 을 알 수 있다.

    2008-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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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중국무술이 일본에 건너가서 가라테가 되었다. 그러면 중국무술을 배워야지. 그런데 중국무술은 인도의 수련법에서 발전했다. 그러면 인도의 수련법을 배워야지.

    2008-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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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뜻은 무슨...

    참 뜻은 무슨 얼어죽을....
    가라데에 있으니까 그냥 가져온거지

    정권지르기의 참 뜻을 알라믄

    가라데를 배우면 되겠네

    2008-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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