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과 효도르가 대결한다면?

前 세계최강과 現 세계최강의 조우

기자회견에 함께한 타이슨과 효도르

타이슨, 프라이드와 계약 확인

세계최강의 사나이로 불리는 효도르 에밀리아넨코와 복싱사상 최강의 펀치로 불리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2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교외에서 열린 프라이드 미국진출 기자회견에서 만났다. 두 선수의 만남은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는 10월 2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프라이드의 첫번째 미국대회 PRIDE32-The Real Deal의 대진발표 및 선수 소개자리였다.

타이슨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해 "프라이드는 매우 훌륭한 단체다. 그 단체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계약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떠한 형태로건 프라이드에서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프라이드의 주최사 DSE의 사카기바라 대표는 "타이슨과 프라이드가 연대해서 세계 격투계를 향해 매력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낸다"며 "타이슨은 단순한 게스트가 아니라, 파트너"라고 말해 타이슨이 슈퍼바이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효도르와 타이슨은 시대를 약간 달리했지만, 세계최강으로 불리고 있다는, 또는 불리었다는 점에서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나이들이다.

효도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가 누구냐, 종합격투기 최강의 사나이가 누구냐는 질문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강의 종합격투가이며, 타이슨은 복싱 역사상 가장 강한 펀치를 가진 선수를 꼽을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주먹이다.

타이슨과 효도르가 대결한다면?

효도르와 타이슨이 대결하면 누가 이길 것이냐는 문제는 격투기를 좋아하는 호사가들에게는 희박한 실현가능성 때문에 더더욱 궁금한 문제이기도 하다. 현재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효도르와 전성기가 한참 지난 타이슨이 대결한다면, 더욱이 그 룰이 종합격투기라면 정답은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다음의 가정을 한다면 정답을 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전성기의 타이슨이 종합격투기에 대비한다면?
▲종합격투기가 아닌 복싱룰로 현재 효도르와 타이슨이 대결한다면?
▲종합격투기가 아닌 K-1룰로 대결한다면?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양하겠지만, 두 선수가 최강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들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K-1 진출설이 나돌던 타이슨을 영입함으로써 프라이드는 K-1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으며, 미국 진출에도 호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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