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태권도 파워 보여줘 … 이대훈 IOC 선수위원 도전에 ‘강력지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비롯 5개 대륙연맹 회장단, KOC에 지지 서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5개 대륙연맹 회장단이 IOC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이대훈 WT 선수위원을 지지한다는 서한을 9일 대한체육회에 보냈다. 

하나된 태권도의 강점을 확인했다.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 이대훈 때문이다. 차기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이대훈에게 전세계 태권도계가 응원에 나섰다. 다른 경쟁 후보자들과 차별화된 세계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에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9일 조정원 총재와 WT 산하 5개 대륙태권도연맹 회장단이 지난 4일 IOC선수위원 후보로 지원한 이대훈 WT 선수위원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승리를 위해 세계 태권도인의 뜻을 담은 지지 서한을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IOC선수위원 국내 후보를 선발하는 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 이기흥, KOC)에 “이대훈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세계를 제패한 태권도계에 전설적인 선수이다. 특히 훌륭한 스포츠맨십과 매너를 갖춰 전 세계 태권도인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세계태권도연맹은 5개 대륙연맹과 213개 회원국을 대표해 이대훈의 IOC 선수위원 입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대훈의 IOC 선수위원 지지 서한은 WT에 이어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이규석, ATU)과 유럽태권도연맹(회장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ETU), 아프리아태권도연맹(회장 이데 이사카, AFTU), 오세아니아연맹(회장 존 코트시파스, OTU), 팬암태권도연맹(회장 후안 마누엘 로페즈 델가도, PATU) 등 5개 대륙 연맹 회장단이 모두 동참했다.

 

5개 대륙연맹은 올림픽대회 중 아쉽게 패했지만, 승자를 위해서 진심으로 뜨거운 응원과 축하의 박수를 보낸 이대훈 선수의 스포츠맨십이 매우 뛰어났다. IOC 선수위원 도전은 당연하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번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도전자 중 해당 국제연맹(IF)에서 공식 지지 의사를 받은 것은 이대훈이 유일하다. 

세계 유명 선수들이 이대훈의 IOC선수위원 도전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월드 태권도 스타들도 응원 대열에 함께했다. 2012-2016 올림픽 2연패 영국의 제이드 존스, 이대훈의 경쟁자로 2016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이대훈을 꺾고 요르단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니제르 역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딴 이수프 알파가 압둘라작, 중국 태권도 여제 우징위 등 전설적인 태권도 스타들도 이대훈의 IOC선수위원 도전을 응원 영상을 통해 지지했다.

 

이대훈 코치는 4일 도전 소감에 대해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남은 기간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준비를 다 하겠다, 운동선수 했던 것만큼 후회 없이 잘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태권도연맹과 각 대륙연맹을 비롯한 여러 동료 선수들의 강력한 지지로 본선에 가서 가장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훈 선수는 “IOC선수위원은 개인의 명예를 위한 자리도 대접을 받기 위한 자리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세계 스포츠 선수들의 지원과 권익을 위해 봉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한 헌신할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라며 덧붙였다.

 

이대훈은 고등학교 시절 태권도 성인 국가대표가 되어 대한민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장수인 12년 연속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등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 세계선수권 3회 우승,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는 그랑프리 개인통산 12회 우승으로 WT 올해의 남자 선수상만 무려 세 차례 수상했고, 국내 체육선수 중 최고의 훈장인 청룡장을 2018년 받았다.

 

이대훈은 IOC 선수위원 도전을 위해 지난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선수위원에 출마해 쟁쟁한 경쟁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이번 후보자 선출 심사에는 이대훈을 비롯해 배구 김연경(35), 골프 박인비(35), 사격 진종오(44), 양궁 오진혁(41), 배트민턴 김소영(31) 등 여섯 명이 도전에 나섰다. 이름만 들어도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6대1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내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출전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될 IOC선수위원 선출 후보자가 되려면, 먼저 자국의 올림픽위원회(NOC)으로부터 공식 추천을 받아야 한다.

 

단수 후보라면 적합 여부를 가리게 되겠지만, 이번처럼 여섯 명의 후보자가 나선 경우에는 그야말로 IOC선수위원 후보 자격을 놓고 종목을 뛰어 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펼쳐지게 됐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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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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