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PTA칼럼] 코로나 팬데믹 겪는 대학 입시생, 대처 방법은?


  

대입을 앞둔 태권도 선수들이나 수험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책을 들어야 한다!

2020년 갑작스러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를 대공황 상태에 빠지게 했다. 우리나라 역시 피해 가지 못하고 사회 전반적인 구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나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각종 스포츠 관련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됨에 따라 태권도 학과 진학 및 체육 계열 입학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도 팬데믹 상태에 빠지게 했다.

 

8월이면 전국대회 중반기로 치열한 경기력으로 열이 올라야 할 시기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에서 큰 결단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지만 앞으로 몇 개나 더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까?

 

대통령기.. 그 외에는 불투명하다.

 

그렇다면 올해 입시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대학입학전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형이 있다. 하지만 전체를 다루기에는 너무 광범위하여 대표적인 전형으로만 좁혀서 분석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새로운 입시 결과가 만들어질 것 같은 묘한 느낌까지 든다.

 

작년 2020학년도 자료에 의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졌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잘 준비한 수험생들이 대입에 유리하게 적용됐다. 예체능 계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계통(태권도 학과)에서는 실기우수자 전형 같은 실적 위주의 특기자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전형들이 수시에 대거 포진되어 있어서 수상실적이 우수한 선수들이나 실기 우수자들이 먼저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정시 역시 아직은 실기비중이 높은 학과가 다수이기 때문에 실기를 잘 준비한 수험생들에게 대입은 조금 유리한 부분으로 작용 되었다. 물론 해를 거듭할수록 정시에서는 실기 비중이 낮아지고 내신이나 학생부 종합, 수능 등 학업능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구색(具色) 맞추기에 불과하다.

 

이러한 시국에서도 대학들은 변함없이 대입 전형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아쉽게도 작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양새이고 몇몇 대학에서 수정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금 이 시기에 수험생들의 사연을 다 포용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오롯이 입시전형은 전적으로 대학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 따라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대처 방법은 있을까?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아직 확실한 백신이 발표되지 않았듯이 대입 역시 확실한 처방법은 없다. 단지 예측하고 준비하여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우선 가장 좋은 바람은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이번 사례에 힘입어 대회들이 개최되고, 실적우수자 또는 실기우수자들이 선별되어 전년도 또는 각 대학에서 계획했던 전형으로 진행되는 것이 큰 혼란 없이 갈 수 있는 방향이다.

 

그러나 현 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왜냐하면 수시전형 접수일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대회를 주최, 주관하는 입장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차선으로 고등학교 내에 입상한 전년도 실적과 실기 능력으로 수시가 진행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변경된 입학전형 안이 없으면 혼돈이 예상되는데 입상실적은 대부분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실적을 최우선으로 적용한다.

 

그러나 전년도 실적의 경우 팀(도장)이나 지도자의 사정에 의해서 전략적으로 선수들을 운용하여 전략적으로 입상실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로 인하여 대회가 없는 지금, 실적에 따른 등급이나 점수가 예상에서 달라진다. 따라서 이번 연도 수시에서는 복불복이 될 확률이 높다.

 

이렇게 혼돈의 수시가 끝나고 나면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들을 마주할 수 있다. 바로 내신이나 학생부 종합전형 관리가 잘되어 있고, 틈틈이 팀이나 도장에서 실기연습을 병행한 수험생들이다. 이들이 변수인 이유는 이러한 수험생들이 대부분 수능 또한 잘 치러낼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로지 실기만으로 평가하지 않는 이상 까다로운 경쟁상대임은 틀림없다.

 

앞서 실기 비중을 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는 체육계열에서 실기비중과 다른 비중을 동일 상에 올려놓는 것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하지만, 입시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곳이다. 실제로 현재 수능을 90~100% 반영하는 체육 관련 전공 또는 태권도 학과가 생겼고, 내신 또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학과들이 많다.

 

그것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말이다.

 

대입을 앞둔 태권도 선수들이나 수험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책을 들어야 한다. 앞으로 내신과 학종에 반영되는 몇 개의 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수능을 대비하여야 한다.

 

운동 시간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터무니없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생각은 하지 말고,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입시 결과를 원한다면 시험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한 문제 한 문제가 한 등급을 올리고 올라간 등급으로 본인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과 및 대학이 달라진다.

 

그래도 안 할 것인가?

 

그리고 애초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운동만 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필자는 우리 태권도 학과 진학을 생각하는 모든 이에게 절대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대학이 끝인가? 아니다.

 

대학은 본인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지나가는 하나의 정류장일 뿐이다. 필자는 약 18년간 대학가에서 생활하고 근무하면서 많은 태권도 학과생들을 지켜봤다. 모든 대학은 아니더라도 다수의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학업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부족한 태권도학과생들은 도태(淘汰)되고 중도 포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대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서 내가 앞으로 더 나은 인재(人材)가 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고, 긴 호흡 한 번 들여 마시며 책을 들기를 바란다.

 

 

 

 

[무카스미디어 = 세계태권도품새트레이너협회 ㅣ yesjmw@hanmail.net]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TPTA #세계태권도품새트레이너협회 #오철희 #전민우 #태권도입시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고2

    현재 고2인데요
    시합도 못뛰니 진짜 답답해요
    내년엔 어떠케 될까요?

    2020-08-30 14:14:0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오철희

      개인적인 생각에는..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될 것 같지는 않아요..
      대신 올해의 경험으로 내년에는 대비하여 경기가 진행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협회에 관련 기관에서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너무 걱정하지말고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학업도요~^^

      2020-08-31 11:17:01 신고

      0
  • 김광호

    고 3 애들 둘 입시가 걱정인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2020-08-29 21:22:4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오철희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시기 바라며 늘 응원하겠습니다~

      2020-08-31 11:14:19 신고

      0
  • 고집쎈미식가

    이런 양질의 글은 학생들도 봐야하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2020-08-29 12:58:1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오철희

      이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되길 바래요~^^

      2020-08-31 11:13:50 신고

      0
  • 김사범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8-28 21:18:5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오철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2020-08-29 11:07:17 신고

      0
  • 전사범

    요즘 같이 혼란스러울 때 중심잡을수 있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20-08-28 21:15:11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오철희

      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0-08-29 11:05:58 수정 삭제 신고

      0
  • 정그노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0-08-28 20:19:3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오철희

      형님~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시죠라는 안부를 여쭙기가 참... 헛웃음만 나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잘 이겨내시고 마북태권도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하십시오!

      2020-08-28 20:40:42 신고

      0
  • master k

    혼란 스러원 상황 속에서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는 글 입니다.

    2020-08-28 19:49:4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오철희

      도움되었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힘든시기에 조금만 더 참으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2020-08-28 20:02:1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