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 심재영 합류… 도쿄 올림픽 태권전사 6명 최종 확정


  

2000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후 가장 많은 6체급 출전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된 장준(한국체대, 20), 이대훈(대전시청, 28), 인교돈(한국가스공사, 28), 심재영(고양시청, 25), 이아름(고양시청, 28), 이다빈(서울시청, 24). *사진은 위에서 왼쪽부터.

한국 태권도가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본선에 파견할 남녀 6체급 선수를 모두 확정 지었다. 내달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본격적인 합숙 훈련에 돌입, 역대 가장 많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앞서 남자 -68kg급 이대훈(대전광역시청, 28)은 일찌감치 올림픽행을 확정지었다. 국내 태권도 선수로 최다 출전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58kg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쉽게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친 이대훈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재도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 패자부활전을 통해 재도전해 동메달을 안았다. 이제 남은 건 ‘금메달’뿐. 올림픽 외 세계에 모든 대회에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마지막 올림픽 도전에서 ‘금메달’로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남자 +80kg급은 인교돈(한국가스공사, 28)이 출전한다. 상대적인 신장 열세인 인교돈은 ‘3회전 해결사’라는 별칭대로 막판 역전승으로 여러 차례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2014년 전성기 시절 악성 림프암을 진단받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재기, 악전고투 끝 꿈의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이 체급 랭킹 1위 러시아의 블라디슬라프 라린을 지난해 9월 지바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5전6기 끝에 이기고 우승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을 넘은 인교돈은 자신감으로 남은 기간을 준비하게 됐다.

 

여자 -57kg급은 이아름(고양시청, 28)이 나선다.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이아름은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에서 랭킹 1위 영국의 제이드 존스를 누르고 우승하며 여자부 MVP를 수상했다. 이후 그랑프리 파이널을 비롯한 여러 차례 세계 정상에 오르며 여자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 이아름은 도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다.

 

여자 +67KG급은 이다빈(서울시청, 24)이 지난해 뒷심을 발휘해 본선행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단신이지만 저돌적인 기술로 골리앗 상대를 제압하며 이 체급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한때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8 타오위안 월드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9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2주 뒤 열린 로마 그랑프리까지 휩쓸며 5위권에 진입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남녀 최경량급 신구 교체… 장준, 심재영 직전 올림픽 대표 제쳐

 

올림픽 출전권은 WT 올림픽체급 남녀 8체급 상위 5위에 든 국가에 자동출전권을 부여한다. 한국은 6체급을 확보했다. 4체급은 5위 내에 한국 선수가 단 한 명이 들어 자동 출전이 확정됐다.

 

그러나 남자 -58KG급과 여자 -49KG급은 5위 내에 두 명의 선수가 포함돼 KTA는 지난해 연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3전 2선승제 방식의 국내 최종 선발전을 치르기로 했다.

 

두 체급은 공교롭게 남녀 최경량급이다. 게다가 직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김태훈(수원시청, 26)과 김소희(한국가스공사, 26)가 재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도전하는 두 선수는 이 두 선수를 롤 모델인 후배들. 연중 절반 이상 선수촌과 국제대회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선후배가 ‘올림픽 티켓’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지난 17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티켓 주인공을 가리는 운명의 대결서 장준과 심재영이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의 영광을 안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3판 2선승제로 벌어진 최종 티켓 각축전에서 장준은 2연승으로 올림픽 무대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세 판까지 가는 대접전이 펼쳐진 여자부는 심재영이 2승 1패로 천금의 올림픽 티켓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매 경기 쉽사리 승패를 점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졌다. 역전과 동점이 연속되는 파란의 승부였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불꽃 튀는 공방전 끝에, 비로소 승자와 패자가 빚어내는 희비 쌍곡선이 그려졌다.

 

올림픽 출전 선수와 함께 지도진도 최종 확정됐다. KTA는 지난해 12월 17일 ‘2019년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추천한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대표팀’을 확정지었다.

 

총감독에 이창건(서울시청), 코치에는 양소이(전 대표팀 코치), 왕광연(직전 대표팀 코치) 염관우(강화군청), 이원재(한국가스공사), 함준(고양시청) 등 6명을 선임 했다. 국가대표팀 전담 기술코치에 고형근 리라아트고 코치가 선임됐다. 의무트레이너는 김시상 전 품새대표팀 의무트레이너와 나연희 직전 트레이너가 각각 합류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2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오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도쿄 근교인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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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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