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단자 김유진 원로 명인 추대… 13주년 ‘명예의 전당’ 헌액식

미국 태권도 고단자 모임 ‘미국태권도고단자회’가 올해 최초로 80세 이상 태권도 원로 사범을 ‘명인(名人)’으로 추대했다.

김유진 대사범이 첫 주인공이 됐다. 김 원로는 6•25 참전 용사로 한국에 IMF 국가 부도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 내에서 한인 태권도사범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달러 보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71년부터는 태권도대회 전체 수익금을 소아마비 및 장애인보호단체에 기부를 통해 제자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기도 했다.

고단자회는 김유진 사범은 올해로 88세가 되었지만, 요즘도 일주일에 한 번은 도복을 입고 태권도 지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때문에 이날 명인 추대식에 참석자 전원이 기립박수로 초대 명인을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태권도고단자회(회장 정진송)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텍사스주 달라스 더블 트리 힐톤호텔에서 미국 고단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차 정기총회 및 제13회 태권도 명예의 전당, 제1회 명인 추대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13주년을 맞이한 이번 ‘명예의 전당’ 수상자는 ▲평생 태권도인 상에 김전중 관장과 톰 헤르단데스(Tom Hernandez) ▲평화상에는 30년 이상 새로운 태권도 시범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안학산 관장(K타이거즈) ▲심판상은 태권도 첫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시드니올림픽에서 심판과 미국태권도협회장USTA)을 역임한 브루스 해리스(Bruce CKW Harris) ▲태권도 대사상에는 미국 태권도 보급에 크게 공헌한 고단자 6명이 수상했다.

이번 총회와 행사에는 박원직 초대회장과 임규붕 전 회장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 온 민경호, 김인묵, 전영호, 신철순, 김희영, 박동근, 정선환, 정호영, 김삼장, 이조환, 김종웅, 김삼장, 이종세 원로 등(무순)이 참석했다.

태권도진흥재단 김병용 사무총장 직무대행 일행과 달라스 영사관 이상수 영사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다.

8일 밤 열린 저녁만찬 겸 시상식에 앞서 평생 태권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타계한 故 강명규, 故 김운용, 故 엄운규, 故 이종우, 故 조시학 외 많은 태권도 원로들의 생전 업적을 담은 영상을 통해 추모로 시작했다.

미국 고단자회가 매년 실시하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매년 미국과 세계 태권도 발전과 교육, 홍보, 보급 등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존경받을 고단자를 대상자를 선정해 13년째 시상해 오고 있는 행사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76년 도미해 42년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태권도 보급과 연구활동에 헌신해 온 김수곤 사범이 신임 고단자회장으로 선출됐다. 

▶ 평생 태권도인상(Life Time Achievement Award)

김전중 관장 (Grandmaster Jon Chung Kim)

▶ 평생 태권도인상(Life Time Achievement Award)

톰 헤르난데스( Grandmaster Tom Hernandez)

▶ 평화상(Peace Award)

안학선(Grandmaster Hak Sun An)

▶ 태권도 대사상(Ambassador Award)

버트 디 콜러스(Grandmaster Bert D. Kollars)

▶ 올해의 심판상(Referee of the Year Award)

브루스 해리스(Grandmaster Bruce CKW Harris)

▶제1회 미국 태권도 명인(1st Taekwondo Myongin Recipient)

김유진 관장(Taekwondo Myongin Grandmaster Yoo(Soo) Jin Kim)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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