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페즈,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

  

2012 런던 올림픽 팬암선발전 11월 18일~20일, 멕시코 께레따로에서 개최


코펜하겐 세계대회에서 이빨 투혼으로 5연패를 달성한 후 형 진과 환호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5연패, 올림픽 2회 우승에 빛나는 태권스타 스티븐 로페즈(미국, 33)가 부활할까.

런던 올림픽 태권도 본선으로 가는 팬암선발전이 24장의 티켓을 걸고 이달 중순 멕시코에서 경합을 벌인다. 스티븐 로페즈도 이 선발전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올림픽 3회 우승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선발전에서 3위 내에 입상해야 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2012 런던올림픽 팬암선발전’이 오는 11월 18일부터 사흘간 멕시코 께레따로(Queretaro)에 있는 께레따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다고 7일 발표했다.

팬암지역 역시 아시아와 유럽과 마찬가지로 남녀 각 4체급 상위 3위까지 총 24명의 해당 국가에 런던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륙선발전은 세계선발전에서 획득하지 못한 출전권을 따낼 마지막 기회이다.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였던 팬암지역은 지난 세계선발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마지막 출전권을 얻기 위해 이번 대륙선발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팬암은 세계선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남자 -58kg급)과 브라질(남자 -68kg급)만이 각각 남자체급에서 1체급씩 확보했다.

올림픽 최강국 미국은 현재까지 단 한 장도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 3회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던 스티븐 로페즈의 티켓 확보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 3회 우승을 위해 지난 경주 세계선수권 출전까지 포기하면서 전념했지만, 바쿠 세계선발전에서 이란의 유세프 카라미에게 4대5로 패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스티븐 로페즈는 바쿠 세계선발전에서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후 담담한 표정으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팬암선발전이 있으니 그 때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따면 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로페즈 가문의 동생 마크 로페즈와 다이애나 로페즈(여자 -57kg, 27)도 역시 이번 선발전에 오빠 스티븐과 함께 본선 확보에 나선다. 다이애나는 바쿠 세계선발전 16강에서 대만의 청 페이 화에게 패했다.

지난 10월 31일 마감된 팬암선발전 선수 및 임원 등록 결과 총 28개국에서 87명의 선수가 참가 등록을 마쳤다. 지역 선발전 역시 WTF 세계랭킹에 따라 체급별 상위 25% 선수에게는 시드가 주어진다.

애초 팬암선발전은 오세아니아와 아시아에 이어 세 번째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시아선발전 개최지 태국이 갑작스런 홍수 피해로 연기되면서 두 번째로 열리게 됐다.

팬암지역의 또 다른 변수는 전자호구이다. 이번 선발전 모든 경기는 ‘대도 전자호구’가 사용된다. 그런데 팬암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도 전자호구 사용 빈도가 낮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지난달 열린 팬암게임과 팬암오픈대회에서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대도 전자호구를 사용하면서 뒤늦게 적응에 들어갔다.

팬암선발전에는 비디오판독관 4명을 포함해 총 30명의 심판이 투입된다. 이들은 런던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운영할 심판진 후보 60명 중 일부이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WTF 측은 “최고의 자질을 갖춘 심판들이지만 실수나 오판을 일으킬 경우 런던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공정한 판정에 관한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공정한 판정을 기대했다.

한편, 아시아선발전 연기로 장소를 섭외하지 못했던 WTF와 아시아태권도연맹(ATU)은 아시아선발전은 최근 발표한대로 11월 26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 태국어섬션대학교 존폴2세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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