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태권도 챔피언십 '이모저모'

  

세 번의 개막식 연기, 하루에 한번 방 바꾸기, 아스키나스 회장의 열정(?)


지난 15일 열린 US오픈 챔피언십 대회 경기모습


지난 12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로피카나 호텔에서 열린 US오픈태권도챔피언십. 데이비드 아스키나스가 USAT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2,500여 명이라는 가장 많은 참가 인원을 기록했다. US 오픈의 숨은 뒷얘기를 담아봤다.

◆USAT, 3번의 개막식 연기, 대회 운영은 너무 어려워!

“왜, 일정이 매번 바뀌는 거죠. 여기저기 왔다 갔다. 어제 하기로 한 개막식을 오늘 하기는 하는 거예요? 일정표에 맞춰서 진행된 게 하나도 없어요. 금일 오전에 하기로 한 개막식은 점심 이후로 연기 됐대요, 글쎄.” 13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던 개막식이 연기되자, 기다리고 있던 선수들이 한 말이다. 결국 US오픈 개막식은 이후 또 두 번이나 연기 된 채 저녁이 다 돼서야 거행됐다. 개막식은 USAT 산하 무도위원회 임원들과 팬암태권도연맹(회장 최지호) 임원 20여 명이 경기장 가운데 모여, 간단한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체크아웃! 방 빼란 말이야!

한국에서 멀리 12시간 이상을 비행하고 온 기자단(4명)은 짐을 싸고 풀고를 매일같이 반복했다. 이 호텔 저 호텔을 전전해야 했음은 물론이고, 오전 취재를 위해 방을 비울 때면 알아서 체크아웃을 해주는 특별한대우(?)를 받아야 했다. 3일 내내 취재를 마치고 방으로 향한 취재진은 굳게 닫힌 방문 앞에서 매일 두 세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15일 한국에서 온 한 기자는 “USAT와 MAC가 한국의 취재진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이렇게 속소를 배정해 줄 수 있느냐”며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물론 이후 '친절한' MAC이나 USAT로부터는 단 한마디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 다만 “미국 스타일이 원래 방을 하루에 한 번씩 계산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방을 빼야 하거든요”라는 차가운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MAC측으로부터 지도자 교육이라는 중요한 부탁을 온 한 한국인 사범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항공편과 하루 숙식을 제공받고 완벽하게 교육을 끝낸 그는 조직위원회에 자신의 숙소가 어디인지를 묻자, "방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결국 그는 힘들게 교육을 끝내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뒤,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대회장을 떠났다. 이후에도 조직위원회의 황당 무괴한 대회 운영은 마지막 날까지 멈추지 않았다.

◆회장님 너무해!

이번 US 오픈과 국기원 특별 단 심사 내내 USAT의 아스키나스 회장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쏟아졌다. USAT의 한 관계자는 “한인 사범 몇 분이 대회장 안에 들어오자 데이비드 회장이 'Get Out! Get Out'이라고 외치며 나가라는 거예요. 앞에 있던 한인 사범들이 엄청 기분 나쁜 표정으로 아무 말도 못하시고, 옆에서 보는 내내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죠”. 이런 아스키나스의 행동에 혹자는 아스키나스가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너무 많아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쓰다 보니,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아스키나스 회장은 한국에서 온 취재진들에게 직접 “US오픈 대회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관계가 있는 방송국 이외에 촬영을 하거나 영상을 올리지 못한다. 사진만 가능하다”며 손수 촬영을 금지시키는 열정을 보였다. 따라서 아쉽지만 아스키나스 회장의 지시대로 한국의 국민들에게 US오픈 대회의 재미있는 영상들은 선보이지 못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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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상

    태권도의 위상은 그나마 김운용씨 지휘 하에 있을때 정립이 되었다.조직이나 모든 운영 행정 그리고 세계적인 태권도 위상도.. 하지만 현재 윗물이 맑지 못하니 하부 조직도 모두 한국 사범 보기를 뭐 보듯한다.. 조xx는 외국가면 한국사범 처다 보지도 않고 백인들하고 술마신다. 아랍국가에서는 술 많이 먹는 사람 싫어하는데.. 그 사람도 한국 사람이라고 싸 잡아 싫어한다.
    외국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장에서의 사범은 정말 힘들다.. 태권도로 대접받고 살다 이런 대접을 백인들에게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2009-02-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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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한다

    진짜 너무하네 이사람들,, 다 잘돼자구 한국에서 기자들이 갔을텐데, 우리 한국을 무시하는 건가 기자들이 이런취급을 받았다면 얼마나 화가 났을까. 정말 쯧쯧,
    반성하고 개선돼야지,, 아무렴,,,

    2009-02-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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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지같은 인간들

    기자 들의 방 문제는 채류기간 동안 예약을 해놓으면 방 뺄일 절대 없구요 청소만 해주죠.계회식 연기는 이사람들의 협회 운영의 단상을 보여주는것이며 이런 상황에 거기에 빌 붇어 먹는 한국사범 들이 있기에 이들이 연명 하고 있는거죠. 행사장에 들어간 한국 사범을 got out 이라 소리 쳤다면 그놈은 한국사범을 개 취급한거죠, 공개석상에서 어떤사람에게 그런식으로 말절대 않하죠 이회장 이라는 사람 의 한국사람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단편적이 예라 할수있죠. 이런 난장판에 기웃 거리며 뭐 주서먹을것 없나 하는 거지 놈들이 한국사범 망신을 다시키는 것입니다.

    2009-02-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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