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규, 한국 이어 일본 네오블러드 우승 도전

  

일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준결승 안착... 준결승 상대 태권도 베이스 외국인


박일규 선수의 네오블러드 경기모습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웰터급 우승자 박일규(팀P.O.M.A, 판크라스코리아)가 일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 23일 박일규는 일본 도쿄 골드짐 사우스아넥스에서 열린 제14회 판크라스 네오블러드토너먼트 라이트급 본선 1회전에 출전, 일본의 이시즈카 유마(로데오스타일, 팀ZST)를 상대로 1라운드 4분 34초 크로스암바에 의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이시즈카 유마가 날린 긴 펀치공격이 박일규의 오른쪽 눈가를 스쳤다. 이시즈카가 전형적인 그래플러임을 알고 경기에 나선 박일규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일규는 침착하게 클린치로 대응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보인 던 두 선수. 경기 막판 이시즈카가 상위 포지션을 잡는데 성공했으나 박일규는 가드포지션에서 침착하게 서브미션 기회를 노렸고, 이내 크로스암바 자세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시즈카 유마 역시 박일규의 머리 쪽에 다리를 걸고 버티며 역공을 노렸다.

라운드 종료까지 약 40여초가 남은 시점, 박일규는 박일규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답게 완벽한 자세를 만드는 데 성공, 승부를 내기 위해서 이시즈카의 팔을 더욱 강하게 당기기 시작했다. 완벽한 기술이 들어가 팔이 심하게 꺾였지만, 이시즈카는 포기하지 않고 완강하게 버텼다. 하지만 레퍼리가 경기를 종료시키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3개 체급 별로 각각 예선토너먼트 우승자 1명과 본선 1회전 승자 3명, 도합 4명의 준결승 진출자가 결정됐다. 라이트급에서는 박일규를 포함해 아오키 히로키(와주츠케이슈카이), 스티브 마그다레노(팀사카구치도조), TAG(MMA G-SPIRITS)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일규(좌)와 스티브 마그다레노(우)


이중에서 추첨에 의해 박일규의 준결승 상대로 결정된 선수는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며 격투기 수행을 쌓고 있는 스티브 마그다레노. 그는 태권도와 레슬링을 익혔고 브라질유술 갈색띠를 가지고 있다. 아직 종합격투기 전적은 적지만 팬아메리카 유술대회 보라띠 부문 우승, ‘네버탭’ 라이트급 우승 등 그래플러로서는 그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팀 P.O.M.A의 윤철 헤드코치는 “준결승은 그래플러 타입의 외국인과 대결이므로 체력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격 능력을 경기 때까지 얼마나 보강하느냐가 승부를 내는 관건이 될 것이다”며 “다음 대회 때까지 충분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결승까지 진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판크라스 코리아 김기태 사무국장은 스티브 마그다레노에 대해 “태권도를 해서인지 큰 발차기를 많이 내면서 거리를 벌고 그 틈을 이용한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약간 변칙적인 타입이다”며 “하지만 그라운드 상황에서 포지셔닝 이후의 결정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스탠딩의 테이크다운 능력이 좋고, 그라운드에서의 결정력 또한 높은 박일규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월 27일 결승전을 향한 중간 관문인 준결승 일자는 4월 27일 토쿄 디퍼아리아케 대회, 5월 25일 오사카 아제리아홀 대회, 6월 29일 오키나와 텐카이치스타디움 대회 중 하나로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판크라스 코리아)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일규 #네오블러드 #한국 #일본 #격투기 #판크라스 #김기태 #신준철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