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과 영화- PREVIEW] 바람의 파이터

  


한국이 낳은 전설적인 무도가 최영의에 관한 영화, 바람의 파이터가 드디어 개봉했다.
한국과 일본의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는 점, 주연배우가 애초에 비에서 양동근으로 교체되었다는 점 등으로 개봉전 부터 적지 않은 화재를 모은 이 영화는 이종격투기의 붐과 더불어 무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고조되어 있는 시점에서 여러모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은 만큼, 영화의 감독, 주연배우 등에 관해서도 당연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주연배우의 경우, 찬반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가수출신의 배우 비에서 양동근으로 전격교체되었었다. 기자의 생각은 어느 쪽 이었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쪽이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감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윤호 감독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다. 양윤호 감독은 탄탄한 연출수업을 받았고, 데뷔작 유리로 만만치 않은 주제와 원작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항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유리의 원작은 난해하기로 소문난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이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신양이다.)


이렇게 적지 않은 기대를 모은 영화 바람의 파이터는 기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우선 이 영화는 인간 최영의의 모습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지 못하다.

최영의 또는 최배달, 일본명 오오야마 마스타쓰. 세계적으로 수 많은 수련생을 가지고 있는 극진가라테의 창시자. 무술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사람을 그러나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영화의 원작자인 방학기나 고우영의 만화를 통해 최영의라는 사람이 알려졌지만, 고우영의 만화에서는 최영의의 무술이 가라테가 아니라 태권도로 왜곡되기도 했고, 만화적인 상상력의 허용으로 인해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들이 서술되었으며, 인간 최영의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방영된 다큐멘터리등을 통해 최영의의 인간적인 모습이 소개되기는 했지만, 그것 역시 이 불세출의 무도가의 한 부분일 뿐. 보다 자세하게 최영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가 보다 현실적으로 최영의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 기자는 영화에서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시사회장

최영의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이다. 고국을 항상 그리워하여 이름까지 배달로 했으며, 항상 고국을 생각한 한국의 무도가라는 평에서 부터, 일본인의 이름으로 일본을 위해 싸운 사무라이가 되기를 원했던 일본인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평가까지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그에 대한 올바른 모습을 이 영화가 보여주기를 바랬다면, 기자의 욕심이 과한것이었을까?

영화의 줄거리는 한국인 최영의가 일본에서 일본인들의 핍박을 받으면서 무도에 눈을 뜨고 수련하여 마침내는 전 일본을 재패 한 일본최고의 무도가가 된다는 것이다. 정말 이게 다인가? 물론 영화는 최영의의 청년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혹여 2편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문제는 다룬 내용이 부족했다는 것보다는 너무 쉽게 최영의를 일본과 한국의 대립구도 속에 묻어버렸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 영화는 장군의 아들의 최영의 편이라고 할 만하다.

배달민족이 배출한 세계적인 무도가 최영의는 국경의 경계를 넘은 사람이다. 그를 값싼 민족주의와 함께 등장시킨 점이 줄곳 기자를 불편하게 했다. 기자가 시사회장에서 자제했던 질문을 여기서 던진다.

당신은 영화를 만들면서 무도가 최영의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연구했는가?
#바람의 파이터 #최영의 #최배달 #극진가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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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자님이 말씀하신건 애국심이 값싸다는 예기가 아니다.. 애국심에 호소해 돈을 벌어보
    려는 더러운 장사치들이 값싸다는 거다 인간들아 그정도도 이해못하냐??

    2004-09-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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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ker

    흥행에 성공한다고 해도, 정작 영화의 메세지는 우리에게 올바른 정보를 가져다 주지 못
    할거라고 추측한다

    2004-09-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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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쓰

    실전무도가에 있어서 확고한 민족의식은 의무적으로 필요한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설령 그 민족의식이 없다고 할지라도 그리 비난거리도 아닙니다.
    그러나 최영의총재는 비록 국적을 일본으로 바꾸셧지만 확고한 민족의식을
    가지고 게신분이었습니다. 이름또한 오오야마 마스다츠,,,대산배달 입니다.
    배달민족의 큰산이 되겟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배달민족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최총재 차남분이 장교이십니다. 우리나라에서 장교뽑을때
    친일파 아들뽑는거 보셧습니까? 물런 친일파 손자되는놈은 지땅 찾아달라고 큰소리치는
    판이지만...앞으로 최영의총재를 일본친일파로 내새우지맙시다.
    우리는..그를 실전무도가로 받아드려야합니다

    2004-08-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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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부권

    기자 박성진은 어느 민족인가 아마도 짭쫑인가??
    아하 근본은 짭쫑에다 껍께기만 한민족 민족이 없는 짭쫑이니 민족주의가 비쌀수가없지
    그래도 올림픽경기나 월드컵등 국제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는 박수치겠지 아마도
    짭쫑이니 일본선수가 이기면 일장기 휘날리며 춤출수도 있겠
    네.................................................................................
    ..................

    2004-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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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진

    기사를 쓴 무토 기자 박성진입니다.

    우선 기사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무술과 영화를 좋
    아하시는 분들의 관심거리가 되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몇몇분들께서 지적하신 값싼 민족주의부분은 기자의 표현이 지나쳤음을 인정하
    며 사과드립니다. 이 영화에 대한 기자의 개인적인 바램이 적지 않았기에 실망의 마음으
    로 지나친 표현을 하게되었나 봅니다. 독자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제가 쓴 기자중에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보시면 항상 지적해 주시면 고맙
    겠습니다. 날카로운 독자의 눈이 있어야 기자들이 정신을 항상 차리고 있을테니까요.

    감사합니다. 꾸벅.

    2004-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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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혹 기자분의 대변인 이신지?

    최배달에 대한 평가가 아니고

    기자라는 공인이 말을 가리지 못해 오해를 산 것 같네요

    어찌됐던 값싼 민족주의라는 표현은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영화에 대한 평은 둘째 치고라도.

    2004-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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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람

    많은 분들이 영화 프리뷰 기사에 덧글을 달아두셨는데

    좀 안타깝군요.

    기자분이 말하는 요지는 영화 만드는 이들아 뭐좀 제대로 알고 만들었니?이건데

    최배달에 대해 폄하하는 글로 오인하시네요.

    최배달에 대한 평가 자체도 상당히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것 뿐 오보는 없어보이는데

    허허




    좋아하면 제대로 알고 좋아하시길

    2004-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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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

    8월 14일 토요일, 부산극장에서 바람의 파이터를 보았답니다.

    여러 기자분들이 앞다퉈 악평을 하길래..맘의 준비를 하고 보았던지..

    왠걸 굉장히 재밌고 다이나믹한 감동을 주던데요???

    양동근의 연기도 꽤 실감적이고 상당히 카리스마도 있었고요...

    솔직히 영화 친구나 장군의 아들보다 훨~~ 좋았습니다.

    단지 불세출의 무도인을 그려내기엔 역부족이었지만도

    영화 자체를 두고 보면 A급 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앞부분에 지나친 사생활적인 좀 억지스러운 부분 이었고,

    산중수련 부분이 너무 축소된 것 같아서 섭섭했습니다.

    산중수련을 통해 무도의 깨달을을 얻어가는 장면이 생략된 점과

    마무리 부분에서 세계적인 무도가로 성장하는 비젼을 좀 보여주지 못하고

    글로 대신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기자분께 한말씀 올립니다. "값싼 민족주의 라고요?"

    민족에 대한 얘기를 그렇게 함부로 말하다니...

    값싼 민족주의가...아니고

    지나친 민족주의 적인 경향을 띠었다..라고 표현함이 옳다고 봅니다.

    어제가 광복절 이었습니다만..값싼 민족주의자들이 외치는 날이 광복절이 아닙니다....

    한사람이 돌멩이 던지면 하나같이 똑같은 평을 하는 것인지?..원..

    솔직히 바람의 파이터...상당히 괜챦고..흥미진진, 리얼한 액션영화 입니다.

    장군의 아들보다 ...옹박보다..훨씬...한번 보십시오!

    2004-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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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화?

    어릴적에 일본으로가서 무술수련을해서 광복후 귀국한 최용술옹은 귀화을 안했다는데

    최용술옹더 무도계에서 굵직한 인물이라 하던데요

    기록이 없다죠?

    하여간 일본에서 살면서 귀화 안한거 보면 대단하네요

    2004-08-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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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쭈구리.

    프리뷰였군.

    무술에 대한 평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평이다 . 이바보등신아`

    2004-08-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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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과연,,,,,,,,

    2004-08-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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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다스

    사실 오야마 마쓰다스상은 위대한 파이터였습니다. 일본인이 된 한국인 이지요. 사실 일
    본에서 사는데 한국국적은 불편하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일본인
    이 된 사람입니다.

    글쓴 기자분이 보면 귀화한 사람을 무슨 독립운동 투사처럼 그린 영화를 보면 이상하다
    는 생각이 충분히 들수도 있습니다.

    오야마 마스다스상을 그냥 좋은 무도가로만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004-08-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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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한


    으이 씨

    2004-08-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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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의

    민족주의는 결코 값싼게 아닙니다.
    영화를 보지 않아 무어라 할 말은 없으나 표현을 너무 함부로 하는 것 같아 글을 남깁니
    다.

    2004-08-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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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여기가 무슨 영화 잡지 사이트요..?
    영화 리뷰가 아니고.
    무술 사이트에서 무술 영화 평을 해논 것이구만.
    골프 영화 만들어 놓으면 골프 사이트에서 거기 나오는 골프에 대해 당연히 평을 하겠
    지..? 그런것..

    2004-08-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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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라는 것이 원래 자신의 생각을 자제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닌지.......

    기자의 주관적인 내용이 100%를 달하는구료.

    2004-08-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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