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여자9회)세계대회 데일리 현장 리포트

  

제 16회, 여자 9회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의 이모저모 / 대회장 스케치


대회 첫째 날 한 체대 오누이 경사 났네!!

대회 첫째날은 한체대의 날이었다.
한체대 4학년 재학중인 라이트급의 김교식 선수와 김연지 선수가 나란이 금메달을 획득, 한체대에 한꺼번에 두개의 금메달을 안겼다.

김교식 선수는 결승에서 이란의 강적, 하디 세이보네코할 선수 맞아 예측불허의 상황이었다. 김교식 선수는 1라운드를 1대1로 비긴 뒤 2라운드에서 득점을 연속으로 빼았겨 1 대 3로 끌려나가 코칭 스테프를 긴장시켰으나 2라운드 마지막에 하디 선수에게 얼굴찍기를 작열시켜 3 대 3 동점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김교식 선수는 3라운드에 들어 2분여를 남겨놓고 다시 득점을 허용 3대4로 끌려가는 상황, 그때부터 장내에는 환호성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맴 돌았다. 1분 20초를 남겨놓고 다시 김교식 선수의 오른발 찍기가 빗나가고 다시 연이은 오른발 돌려차기가 하디의 얼굴에 작열, 경기를 역전을 시켰다. 이후 김교식 선수는 40여초를 남겨놓고 들어오는 하디 선수에게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점수차를 6 대 4로 벌렸다.

하디 선수는 계속 김교식 선수를 밀어 부쳤고, 남은 시간 1초를 남겨 놓고 김교식 선수에게 찍기를 성공시켰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마지막 1초를 남겨놓고 김교식 선수의 얼굴에 걸쳐진 하디의 찍기는 분명 발로 정통으로 맞았다기보다는 발목 종아리 부분으로 타격된 것이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득점으로 인정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었으나, 심판들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때부터 한국팀에 대한 경기장내의 야유가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결국 김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약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마지막 하디의 발차기에 대한 판정은 무토의 방송을 보고 시청자 여러분이 직접 내려보길 바란다.)


김연지 선수는 예선을 비교적 쉽게 올라왔다. 한선수 한선수 특별히 가슴졸이는 경기 없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김연지 선수는 카나다의 카린 세르게리 선수를 맞아 1회전에서 1득점을 먼저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회전에서 김연지 선수는 다시 돌려차기로 1득점에 성공, 1 대 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회전에서 김연지 선수는 돌려차기로 1득점을 추가 1분 여를 남겨놓고 2대 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김 선수는 돌려차기로 1득점을 추가한 뒤 찍기로 카린 선수의 얼굴을 공격하였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3대1로 김연지 선수는 경기를 종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출신으로 현재 독일에서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딸을 고등학교 때 부터 한국으로 보내 태권도 유학을 시킬 만큼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김 선수의 부모님은 독일에 거주하는 죄(?)로 가미쉬 캠프에 묶고 있는 한국선수단 및 스테프들에게 음식을 만들고 방 배정을 하는 등의 굳은 일을 도맡아 한국선수단에 큰 힘이 되었다. 결국 이런 부모님의 열성에 보답이라도 하듯 김연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되어, 주위의 보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했다.



대회 둘째 날. 극적인 역전과 쇼맨쉽에 날아간 승리

플라이급의 용인대의 이지혜 선수는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비교적 결승에 순조롭게 진출했다. 가장 힘겨웠던 경기는 바로 결승. 결승에서 쿠바의 야넬리스 라브라다 선수를 맞아, 1라운드에서 1득점을 얻고, 2회전에서 발 들어 얼굴찍기로 2점을 추가하고 돌려차기로 다시 1점을 얻었으나 연속 실점을 허용 4대2로 일단 승기를 잡은채 2라운드를 마쳤다. 드라마는 바로 3라운드에서 시작되었다. 시작하자 마자 상대의 받아 차기로 1실점을 허용 4대3이 되는가 싶더니 곧 이어 추가실점을 해 4대4 동점이 되었다. 남은 시간은 7초, 경고는 이지혜 선수가 더 많은 상황,7초 후면 이지혜 선수가 패배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밀어붙인 이 선수는 결국 종료 1초를 남겨놓고,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5 대 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남자 플라이급의 고석화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이란의 베자드 코다다드 칸조브 선수를 맞아 선전했으나 이란 선수의 쇼맨쉽에 결국 승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고 선수는 1회전에서 계속 동시에 돌려차기를 주고 받아 2대 2의 상황이 되었으나 이란선수가 한 1득점은 고 선수의 엉덩이를 가격한 득점이었다. 즉 심판들이 실수로 잘 못 판단한 것이다. (무토 자체 비디오 분석결과)

이후 2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양 선수는 돌려차기를 주고 받아 3대 3의 상황. 그 후 이란선수의 무릎으로 들어가는 돌려차기 한번과 고선수의 연속 돌려차기가 3번이 동시에 교차되었으나 황당하게도 점수는 3대 4로 이란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왔다. 결국 계속 돌려차기를 주고받다, 마지막 20초를 남겨놓고 고 선수의 돌려차기가 연타로 작열, 스코어는 6대 6이 되었다. 2라운드 종료 1초 전 양 선수는 돌려차기를 주고 받아 다시 점수는 7 대 7 승부는 결국 3라운드로 넘어갔다.

3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양 선수는 서로 돌려차기를 주고 받았으나 점수는 고선수의 득점만 유효타로 인정받아 8대 7로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다시 양 선수가 돌려차기를 주고 받았으나 이번엔 반대로 고선수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점수는 다시 8대 8 남은 시간은 1분 30초.

또 다시 양 선수의 돌려차기로 점수는 9대9이후 다시 양 선수의 돌려차기가 교환되었고, 고 선수의 돌려차기는 제대로 들어갔고, 이란선수의 돌려차기는 눈으로 봐도 고 선수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점수는 똑같이 10대 10이 되었다. 이후에도 고선수와 이란선수는 혼전중 돌려차기 2개를 주고받아 점수는 11대 11이 되었으나 그 역시 유효타는 고 선수가 많았다.

결국 경기는 동점으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이란 선수는 경기 내내, 자신이 부당하게 득점이 되고 있지 못하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그에 관중들이 동요해 심판들이 판정을 내리는 동안 관중들은 ”이란,이란”을 반복해서 외쳤다. 경험 없는 심판들은 결국 이란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말았다. 고석화 선수는 결국 이란 선수들의 쇼맨쉽에 아쉽게도 무릎을 꿇고 말았다. 분명 경기 내용면으로 봐도 고 선수가 유리한 경기였음에도 결국 관중들을 호도하는 이란선수의 쇼맨 쉽에 승리를 내어준 것이다. 고 선수의 패배는 한국 남자 대표 선수들의 악몽의 시작이었다.


남자 미들급의 이재성(에스원/26)은 예선전부터 1회전에서 노르웨이 칸 샤키르, 2회전에서 알바니아의 리타 사킵을 월등한 기량차로 제치고 3라운드에 올랐으나, 프랑스의 복병 보로토 미챌(이번대회 은메달) 선수에게 시종 계속 받아차기 득점을 허용,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미들급 최진미(에스원) 선수 역시 예선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중도 포기, 아쉬움을 남겼다.
#제16회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9회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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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다다드 참 말많은 놈이다.........김대륭한테도 원래 01년에 진건데.....웃기놈이다..

    2003-10-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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