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10연속 국가대표 선발… 세계선수권 4회 우승 도전


  

장준, 김태훈 꺾고 첫 국가대표 선발 - 강화군청 창단 후 첫 국가대표 배출

2018년도 WT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한 이대훈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태권도 월드스타 이대훈의 무풍질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은 세계선수권 우승만큼 어렵다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에 10년 연속 선발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오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릴 ‘2019 WT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개인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11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녕에서 끝난 ‘2019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최종 결승전에서 박지민(용인대)을 18대9로 제압하고 10년 연속 태극마크를 지키게 됐다. 앞서 8강에서 그랜드슬램에서 함께 뛰는 김석배(삼성에스원)를 맞아 3회전 내내 접전을 펼친 끝에 1점차 신승을 거둔 바 있다.

 

2010년 한성고 3학년 시절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첫 선발된 이후 이듬해 2011 경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2013 푸에블라에서 2연패를 한 이대훈은 2015 첼랴빈스크에서는 16강전에서 져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2017 무주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해 개인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국내 태권도 국가대표 중 10년 연속 국가대표는 이대훈이 최초다. 세계랭킹 1위지만 동등하게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당일의 컨디션과 부상 여부에 승패는 언제나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이대훈은 경쟁 선수들에게 넘어야 할 산으로 전력이 완벽하게 노출됐기에 정상 지키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선발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를 뛸 수밖에 없었으나 흔들림 없이 선발전을 마쳤다.

 

이대훈은 선발 직후 "10년 연속 대표 선수라는 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제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해서 세계대회 준비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대학생 되는 장준, 세계선수권 3연패 김태훈 꺾고 새로운 국가대표

장준(홍)이 지난해 11월 WT 푸에블라 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에서 김태훈(청)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선발전에 또 한 명의 스타는 다음 달이면 대학생이 되는 장준이 그 주인공. 이미 고교시절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차세대 기대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최종선발전에 최종 관심사는 이 체급의 터줏대감인 김태훈(수원시청)과 대결이었다.

 

예상대로 11일 남자 -58kg급 승자전 결승에서 장준과 김태훈이 맞붙었다. 막상막하의 대결구도에서 장준이 팽팽하던 3회전 중반 주특기 머리 공격을 적중시키며 3대2로 신승을 거뒀다.

 

김태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최종결승전에 진출해 장준과 재대결을 펼쳤다. 김태훈이 이기면 또 한 번 마지막 대결이 주어진다. 이 경기에서도 장준이 감점으로 2대1로 앞선 가운데 3회전 후반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시킨데 이어, 마지막 공격을 퍼붓는 김태훈의 추격을 또 다시 왼발 내려차기로 맞받아 차 8대5로 완승을 거뒀다.

 

장준이 꺾은 김태훈은 이대훈과 함께 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스타로 2013 푸에블라, 2015 첼랴빈스크, 2017 무주 세계선수권에서 내려 3연패를 차지한 바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현재 -58kg급 올림픽랭킹 1위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유력한 주자이다. 하지만, 장준이 턱밑까지 쫓아와 도쿄 행을 놓고 두 선수간의 창과방패의 대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이번 선발전에 또 돌풍을 일으킨 팀도 있다. 바로 창단 7년째를 맞은 강화군청. 창단 후 첫 국가대표를 배출했는데 무려 두 체급에서 선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남자 최경량급인 -54kg급 배준서가 승자전 결승전에서 석하빈(충남체고)을 62대12로 대량 점수 차로 이긴데 이어 최종결승전에서는 이민영(인천체고)을 43대21로 이겨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큰 기쁨도 잠시. 남자 -63kg급에서도 강화군청 김민혁이 선발돼 겹경사를 맞았다. 승자전 결승전에서 김태용(경희대)과 연장접전 끝에 신승을 가둔데 이어 최종결승전에서 서재하(용인대)를 37대9로 완승을 거두며 팀에 두 번째 태극마크를 안겼다.

 


 

  ◎ 2019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명단

 

<남자부>

  -54㎏급 : 배준서(강화군청)

-58㎏급 : 장 준(홍성고)

-63㎏급 : 김민혁(강화군청)

-68㎏급 : 이대훈(대전시체육회)

-74㎏급 : 김지석(한국체대)

-80㎏급 : 박우혁(강원체고)

-87㎏급 : 이선기(전주시청)

+87㎏급 : 인교돈(한국가스공사)

 

<여자부>

  -46㎏급 : 심재영(고양시청)

-49㎏급 : 박혜진(조선대)

-53㎏급 : 임금별(한국체대)

-57㎏급 : 이아름(고양시청)

-62㎏급 : 김다영(인천동구청)

-67㎏급 : 김잔디(삼성에스원)

-73㎏급 : 이다빈(서울시청)

+73㎏급 : 안새봄(춘천시청)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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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태권도 명문이라는 용인대,경희대 남,여 국갸대표 1명도 없는걸 보니 참담합니다

    2019-02-15 18:45:4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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