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명문 용인대 검도동문회… 이색 송년회 개최


  

웃고 즐기는 송년동문회 대신, 졸업생 진로에 머리 맞대

2007년 전국체전 검도 경기. 이 기사와는 무관함.

검도 명문대 ‘용인대학교 검도동문회’는 일반적인 송년동문회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용인대는 국내 대표적인 무도 명문대다. 유도와 태권도가 대표적이지만, ‘검도’를 빼놓을 수 없다.

 

용인대에 검도 전공과정이 개설 된 것은 1985년. 현재 600여명의 동문회로 구성된 이 대학의 동문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칠레, 캐나다,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까지 진출해 있다.

 

국내에서 검도 도장이 일반화된 것이 1990년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최초로 검도전공과정이 개설된 이 대학에 1980년대 중반 검도계에 큰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검도계에서는 미래 한국 검도를 이끌고 나아갈 대학으로 용인대를 꼽는다.

 

그 이유는 유도와 태권도로 1950년대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한 동문들이 가장 많고, 국내외 무도계의 기반이 튼튼하며, 전공과정을 통해 학부에서 튼튼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데 있다.

 

이 대학의 검도동문회가 만들어진 것은 1994년이다. 1989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후 5년이 지나 졸업동문들이 힘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전국대학검도대회를 모교에 유치해 지원하고, 용인대총장기검도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젊었지만 동문회로서의 탄탄한 역할들을 해 왔다.

용인대 검동동문회가 송년동문회에서 검도 전공자 진로 탐색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들이 이번에 또 하나 새로움을 선보였다.

 

동문회 겸 송년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 눈길을 끈 것. 지난 8일 서울 성동구의 모빌딩에서 개최된 용인대 검도동문회(회장 정동권) 송년회는 무예 중 하나인 검도라는 매개로 만난 동문들의 워크샵이 개최돼 의미를 더한 것이다.

 

‘용인대 검도,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용인대 검도 졸업생 진로 현황과 동문회가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일선 검도도장 운영과 지도성향, 정부의 무예진흥과 무예콘텐츠 사업의 연계, 그리고 동문회의 발전방향 등을 다루어 1994년 첫 동문회 설립이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용인대 검도동문회 정동권 회장

동문회 정동권 회장은 “일반적으로 동문회나 송년회는 동문들의 연대강화를 위해 음주문화가 기본이었는데, 어려운 경제나 최근 국내 대학들의 위기론이 언급된 가운데 동문회가 솔선수범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의미를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샵의 호응이 의외로 좋아 내년 봄에는 모교에서 재학생들과 동문이 함께 하는 토크쇼 형식의 워크샵을 개최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동문과 모교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용인대 검도동문회는 1985년 당시 대한유도학교 격기학과와 현재 동양무예학과에 개설된 검도전공과정 졸업생 6백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국내 대학검도의 최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989년 첫 졸업생을 시작으로 공무원(경찰, 교도관 등), 대학교수, 학교 교사, 검도지도자 등의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졸업생중 국내외 석박사 140여명을 배출한 검도명문이다.

 

용인대 검도 동문들의 내실 있는 발전이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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