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자유품새 金… 나태주, 곽여원-김진만이 해냈다!


  

한국 대회 사흘째 금메달 19개, 은메달 5개로 종합우승 확정

자유품새 부문서 첫 금메달을 안긴 나태주(K타이거즈)와
곽여원(강화군청)-김진만(청솔체육관)이 우승후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자유품새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태권도선수단(단장 김상진)은 17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사흘차 경기에서도 11개 부문 중 10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7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확정 지었다.

 

사흘째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이날 가장 값진 금메달은 자유품새 종목에서 터졌다.

 

그 주인공은 나태주와 곽여원-김진만.

 

지난 2012 툰하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도입된 자유품새에 한국은 이번 대회에 첫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이틀 연속 결선에서 은메달에 그쳐 선수단 내에서 고심이 컸다. 따라서 이날 금메달은 선수단 내에서도 막힌 숨통이 터진 듯 감격이 배가 됐다.

나태주가 결승에서 공중 회전 기술을 하고 있다.

17세 초과 남자 자유품새에 출전한 ‘익스트림 태권도’ 분야 최고의 실력자인 나태주(K타이거즈)가 자유품새 첫 금메달을 안겼다.

 

큰 산과 험한 고개라는 뜻의 ‘태산준령’을 주제로 음악과 안무로 무대에 섰다. 컷오프 예선에서는 순간 안무를 까먹어 임기응변으로 경연을 마쳤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예선보다 고난도 기술을 한 단계 더 올려 준비해 나섰다. 시작부터 강렬한 기술로 경기장 내 모든 선수단과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900도 회전 기술은 물론 회전 아크로바틱 기술에 모두 발차기까지 가미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 선수단 사상 첫 금메달은 안긴 자유품새  김진만, 나태주, 곽여원(왼쪽부터) 

액션 배우와 예능인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은 'DJ KOO' 구준엽 프로듀서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나태주를 위해 특별히 직접 음악을 제작했다. 태권도 엔터테이너로서 험준한 길을 걸으며 잦은 어려움을 겪는 나태주에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태권도를 통해 큰 산을 넘으라는 의미를 담았다.

 

마지막 결선에서 포효하는 기합을 넣어 목소리가 쉰 나태주는 우승 직후 “지금껏 태권도를 하면서 느낀 최고의 순간이다. 그 어떤 순간보다 벅차고 기쁘다”면서 “다른 나라에 주도권을 내준 자유품새 분야에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큰 자부심이 생긴다. 한국이 늦었지만, 자유품새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곽여원, 김진만이 자유품새 페어 결승전에서 경연을 펼치고 있다.

이어 자유품새 복식전 17세 초과부에 출전한 김진만(청솔체육관), 곽여원(강화군청)도 금빛 레이스를 이어갔다. 컷오프 예선전에서 대만과 멕시코에 이어 3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준비한 모든 기량을 쏟아부으며 대역전승을 이루며 시상대 최고 높은 곳에 올라섰다.

 

공인품새 부문에서는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서동균 사범이 우승 직후 안효열 코치와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남자 개인 65세 이하 서동균 사범(아카데미 국가대표 태권도장)은 결승전에서 에콰도르 마르셀로 프라도(Marcelo PRADO)를 6.900대6.68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창현과 이주영이 결승전에서 금강 품새 산틀막기를 하고 있다.

유소년 복식전 이창현(송도중, 아카데미국가대표태권도장)과 이주영(조원중, 효자효녀태권도장)은 결승에서 대만과 7.410점 동점을 기록했지만, 연출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인품새 단체전 남자 청소년 이민호(서울아이티고), 이근영(부산디지털고, GLH태권도장), 이학준(신길고, 21C한국태권도장)과 30세 이하부 양준영(용인대), 강완진(경희대), 김동윤(한체대)은 모두 결승에서 대만을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30세 이하부 이소영(경희대)과 엄지민(경희대), 심소미(용인대)도 결승에서 멕시코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불운과 부상 겪으면서도 어렵게 태극마크를 따내 이번 대회에 첫날 이재원과 함께 복식전 우승으로 상쾌한 출발을 한 김지수(경희대)는 30세 이하 공인품새 개인전 결승전에서 멕시코 파울라 프레호소(Paula FREGOSO)에 역전패를 당해 2관왕 도전에 실패했다.

김지수가 결승에서 실수를 범해 멕시코 파울라에 금메달을 내줬다. 

결승전 1차 태극 7장에서는 7.780대7.680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 ‘금강’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큰 감점을 받아 역전패를 당했다. 큰 실수 없이 매끄럽게 하던 중 종반 학다리서기 금강막기를 하던 중 중심이 크게 흔들며 7.340을 받았다. 상대인 파울라는 1차전과 달리 속도의 완급과 힘찬 동작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7.700을 받아 총점 7.560대7.660으로 0.1점차로 졌다.

 

복식전 30세 이상부 김도경(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김미현(한체대 중평태권도장)은 결승에서 이란을 맞아 1차 금강에서는 7.280-7.260으로 앞섰으나 2차 십진에서 7.360대7.380점으로 져 7.320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연출성에서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폐막 하루를 남긴 사흘째까지 총 금메달 36개 중 금 19개, 은5개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대만 타이베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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