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업 특별기고] 美 마샬아츠 수퍼쇼 그리고 미국 태권도장


  

[기행문 01] 제17회 미국 라스베가스 마샬아츠 수퍼쇼 참관기


지난 7월 초, 대한태권도협회 도장지원특별위원회 위원과 강사와 함께 매우 특별한 곳을 다녀왔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 라스베가스. 세계 무술도장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마샬아츠 수퍼쇼’ 참관과 캘리포니아 지역 우수도장을 탐방했다.

 

필자는 이번 탐방을 마치고 우리 태권도 지도자와 도장 변화와 미래를 공감 하고자 탐방 후기를 <무카스>에 연재하고자 한다. 글의 순서는 첫째, 마샬아트 수퍼쇼와 태권도, 두 번째는 ‘내가 만나본 미국태권도장과 지도자’,

세 번째는 ‘태권도의 현재와 미래’의 순이다.

 

먼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마샬아츠 수퍼쇼를 소개하면, 미국의 특정 회사가 무술과 관련된 모든 종목 비즈니스에 필요한 용품, 교육, 경영, 마케팅 등을 한자리에 모아 교육과 판매를 목적으로 한 행사이다.

 

올해로 17회째인 이 행사에는 약 78개 업체가 참가했다. 사흘간 참가업체가 주최 측에 약 2천불(약2백2십만원)을 지불한다. 개인별 입장료도 347달러를내야 한다.

 

두 번째 미국에서 태권도장은 큰 틀에서 마샬아츠라는 여러 무술 종목 중 한 종목으로 인식 한다. 미국에서 ‘태권도’라는 고유명사로 간판을 걸게 된 것은 그리 먼 역사 가 아니다.

 

태권도는 동양의 무술 중 한 종목! 이것이 태권도를 보는 미국인들의 보편적 시각이고, 이것은 태권도장 이름의 변천사가 증명한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우리 1~2세대의 땀의 결과이다(본론에서 좀 더 다루겠다).

 

따라서 태권도도 마샬아츠 수퍼쇼의 종목(업체)중 하나이다.

 

우리 일행은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MGM호텔에서 시작되는 수퍼쇼에 등록을 하고 교육부스가 열리기전 산업전을 보았다.

 

필자가 첫 번째 받은 느낌은 참가 부스의 규모와 업체들의 상품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두 번째는 태권도 용품의 부재였다. 현장에서는 모 업체의 태권도 도복만이 진열이 되어 있었다.

 

세 번째는 교육콘텐츠에서 태권도와 태권도 관련 강의의 부재이다.

 

왜? 태권도와 관련 업체 사람이 없었는지는 나중에 그 원인을 알게 되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었다.

 

예전, 수퍼쇼에서 태권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타 종목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핵심 강사도 있었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었다.

 

하지만, 2017년도는 그 비중이 상당히 줄어 든 것 같다.

 

예를 들면 강사진(성공사례, 도장교육 등)은 없었고, 태권도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그 영역이 상당히 줄어 있었다.

 


태권도와 관련해서는 도복 한 가지만 진열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하는 많은 부분이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동기를 제공하는 패치 등의 다양성 등은 좋았지만, 수련생관리 프로그램등과 같은 IT부분은 역시 한국이 앞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여기에서도 태권도뿐만 아니라 가라데 우슈등과 같은 전통적인 무술 종목 이 약간 사양화 되고 반대로 UFC와 믹스 마샬아트와 무기술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 이 현실을 우리의 환경에 비교해 보자!

 

현대 무술 시장 환경에서 교육과 산업은 분리 될 수 없다. 특히 소비자(관장, 사범등) 입장에서 이런 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유익한 자리이다.

 

중요한 것은 이 거대한 시장을 누가 주도하며 표준을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문화를 만들어 이끌 것인가?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예를 들면, 핸드폰을 가장 만드는 회사는 한국의 S사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이익을 보는 회사는 미국 회사들이다. 한국이 주도하고 창조하고 지속적인 개발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염려하는 여러 문제들이 우리의 현실로 한순간 다가 올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모든 정보와 일들이 세계인들이 거의 동시간대에 나누고 이뤄진다. 태권도 관련기관은 기준과 기술 문화를 만들어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고 지도자는 이것을 보급함으로 한국의 태권도와 도장이 세계를 향해 제2의 세계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그 전제가 한국도장의 활성화이다.

 

다행이 한국에서는 대한태권도협회와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교육 및 산업 박람회를 매년 개최해 60여개의 교육 콘텐츠와 관련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우리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수퍼쇼를 참관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주최 측의 눈살에도 남의 영업장(?)에서 열심히 태권도원을 홍보하는 젊은 직원의 모습에서, 매년 2천명이 넘는 지도자들이 KTA의 교육을 듣는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귀한 느낌을 우리 지도자들에게 빨리 전달하고 싶다.

 

끝으로 기간 중 교육을 받는 미국 지도자들의 모습과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더디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교육임을 다시 한 번 확신한다.

 

<글. 대한민국태권도협회 = 이종천 차장 | 도장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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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미화 사범

    꼭 가보고싶은 곳이었으나 여건상 직접가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정보와 생각을 나눠주심에 참 감사합니다 ^^

    2017-08-17 20:4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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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매

    소중한 글 잘읽었습니다^^

    2017-08-05 12: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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