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50년사 출간… 반세기 국내 태권도 역사 한 눈에

  

대한태권도협회 50년사(출판 애니빅) 출간… 국내 태권도 대소사 총 망라


KTA 50년사 책 표지

“한 집 걸러 한 집 꼴로 태권도 도장 있다”는 말이 있었다. 94년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힘입어 태권도 부흥이 일어났던 시기에는 충분히 이해됐을 말이었다. 그러나 도장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한 현 시기에 일선 관장들에게는 이제 우스갯소리로 들릴 뿐이다.

불과 10~20년 사이 태권도는 기술적인 면과 보급적인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국내 태권도계는 지난 세월 동안 내부 조직 간 와해와 다툼으로 얼룩도 참 많이 졌다. 해외 태권도 산업은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반면 국내는 그 발걸음을 쫓기에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벌써 반세기를 넘긴 국내 태권도의 역사는 이렇게 다사다난하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반세기 즉 1961년 대한태권도협회의 발족부터 1994년 2000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그리고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이루어진 2015년 현재까지, 대한민국과 동고동락했던 국내 태권도 대소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이름하야 <대한태권도협회 50년사> 다소 딱딱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책은 그러나 대한태권도협회와 관련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차분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각종 사진과 함께 담담하게 풀어가며 국내 태권도 인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총 500페이지를 넘는 분량의 책은 본문에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크고 작은 대한민국 태권도 행사와 역사적 발걸음 등을 연대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1962년 12월 해외 태권도 보급을 위해 군사학교에 파견된 남태희 단장을 중심으로 한 태권도 교관들(김승규, 정영휘, 추교일 등)이야기.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배경과 과정 그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태권도경기와 관련한 생생한 증언 등 찾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태권도계 중요 역사를 마치 그 곳에 있는 듯 실감나고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마치 태권도 창설부터 이어진 파노라마를 압축해 논 박물관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이 외에도 책 앞쪽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역대 회장들의 소개와 약력이 소개돼 있다. 뒤쪽 부록은 첫 번째로 년도 별 집행위원회 명단을 둘째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을 포함한 주요 국제대회 참가인원 명단을 기록했다. 마지막 부록은 전국체전 및 초기 한국 우수선수선발대회 명단을 기재했다. 실로 국내 태권도 모든 것을 총 망라한 백과사전에 다름없다고 할 만하다.

<대한태권도협회 50년사>는 양진방 전 KTA 전무이사가 편집위원장을 맡았고, 편집위원으로는 김기홍 교수(경북도립대)와 서성원 기자(태권저널 편집장)가 집필에 참여했다. 태권도 원로인 강원식, 이승완 전 국기원장, 황춘성 전 KTA 기술심의회 의장 등이 감수했다.

‘대한태권도협회 50년사’ 편집진은 “이러한 커다란 이야기를 다루는 데 너무 좁은 안목과 무지로 혹여나 큰 실수를 만들지나 않을 지 줄곧 염려스러웠다”며 “그동안의 태권도 발전에 밑바탕이 된 도장 분야와 해외에서 노력했던 더 많은 사범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집필 소회를 밝혔다.

반세기 동안 국내 뿐 만 아니라 전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 현재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8천만명 인구가 수련하는 태권도.

태권도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한 단계 마침표를 찍는 의미에서 나온 이번 ‘대한태권도협회 50년사’는 이제 50년 앞의 태권도를 향해 정조준 하고 있다. 부디 이 책이 또 다른 발판이 되어 또 다른 50년의 태권도 번영을 위한 내실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무카스미디어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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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호

    대태 연구원 사범님들 옆에서 한번이라도 봤다면 그런 소리 못 합니다.
    태권도 전반적인 행정에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지만 태권도 50년 역사중에 지금 처럼
    도장지원에 신경썼던 시기도 없었습니다.
    대태에서 일선 도장을 위해 여러가지를 기획하고 연구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겠지만
    일선 관장님들도 뭘 기대하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
    국기원 심사가 허술하다면 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의미를 부여해보세요
    우리 도장 아이들은 국기원 심사에 합격하는 것 보다
    심사 당일날 관장님 사범님께 인정 받는것을 목표로 심사 볼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하여튼 대태 화이팅! 관장님들 화이팅!
    힘들 내십시다

    2015-03-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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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죠

    태권도역사가 50년인겁니다. 이 짧은 시간내에 많은걸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겁니다.
    정부의 막대한 배경과 후원이 있었고 군의 동참이 뒤따랐습니다.
    도장도 큰 몫을 했습니다. 이제 도장을 살려주세요

    2015-03-1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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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화난민심님께 대태협의 도장 활성화를 위해 부족하게 한 것은 분명하고, 심사비 내용을 출처도 밝혀야 함은 당연한데. 열심히 수고하시고 있는 연구원님에 대한 비하적 발언은 근거가 있는 건가요? 맥을 바르게 집어야지 인신 공격적 발언을 쓸쩍 넣는 것은 별로 인데요.. 대태협은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태권도협회 50년 역사 중에 도장지원사업을 그래도 가장 열심히 한 때가 최근 몇년이지요. 물론 만족한 수준은 절대 아니만..

    2015-03-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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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난민심

    대태는 그동안 체육관 활성화 한다고 심사비 5,800원씩 받아서 연구원님만 좋은일 시킨건 아닌지 정확히 감사허야 한다. 그동안 체육관을 활성회 시키기는 커녕 후퇴시켰다고들 생각하고 있는데 문제가 뭔지 따저봐야 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부어야 합니까? 계속 물을 붓고 있는데 빨리 멈추시지요. 화난 민심이 용서치 않을 겁니다.

    2015-03-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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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어찌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5-03-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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