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아닌 ‘최종전’… 체급별 3명 경쟁체제 돌입

  

평가전에서 최고 점수 얻은 선수에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권 부여


태권스타 이대훈(청) 뒤차기를 내뿜고 있다.


‘최종전’이라 하면 말 그래도 마지막을 뜻한다. 그러나 올해부터 최종전은 가능성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무대가 되었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말하는 것이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13년 태권도 국가대표최종전’이 막을 내렸다. 남녀 16체급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선수는 앞으로 수차례 평가전을 거쳐 최종 우승자에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파견한다.

또 하나. 이전과 다른 점은 체급별 1~3위 중 1위와 2위는 태릉선수촌에 입촌하고, 3위는 소속팀에서 훈련한다. 그리고 한 달 후 이들이 모여 리그전 방식으로 평가전을 치른다. 1위를 한다고 해도 별다른 승점이 없으므로 오히려 소속팀에서는 3위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자칫 태릉까지 입촌했는데 평가전에서 ‘꼴등’을 하게 되면 ‘퇴촌’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 있다. 또 훈련을 같이하면서 실력을 향상하게 시키는 좋은 계기가 아닌, 경쟁자에게 자신의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소극적으로 훈련하는 부작용도 있다.

이번 최종전에서 1~2위에 입상해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선수가 1차 평가전에서 3위를 하면 퇴촌이다. 반면에 3위였던 선수는 자동 입촌한다. 긴장감을 조성하고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세운 방안이라고는 하나 어딘가 완벽해 보이지는 않다.

여러 지도자가 소속팀 선수가 선수촌 입촌을 꺼리는 것 중 하나로는 지난 런던 올림픽 최종평가 당시 상비군형태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훈련 방식과 선수와 지도자의 관계 등 훈련 내내 끝난 후에도 불평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여하튼 이미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된 선발방식이 앞으로 어떠한 과정으로 치러지고, 거기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본 무대에서 어떠한 결과를 이뤄낼지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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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방식

    이상한 방식이에요. 한 달에 한 번씩 평가전을 치른다는 데 도대체 언제 선수가 선발되는 건가요??? 매번 왜 이렇게 선수선발에 온갖 시간을 낭비하고 정작 국제대회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그때가면 또 호들갑 떨면서 뭔가를 바꿔야 한다며 난리를 치다가 다시 슬그머니 예전으로 돌아가고...3번의 평가전을 한 달에 한 번씩 치루면 5월 말에 대표가 선발된다는 건데 세계선수권은 7월이에요. 언제 준비해요? 그리고 3위하면 퇴촌하고 이런 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장난치는 걸로 밖에 안 보여요. 이번 푸에블라 선수권...좋은 성적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각 체급별 3명의 선수들을 보세요. 시드배정이 유리한 선수가 몇명이나 됩니까?

    2013-0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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