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 포기… KTA 협회장 출마 포기한 까닭?

  

KTA 김성태 부회장, 26대 선거 입후보 막판 포기한 이유 밝혀


대한태권도협회 김성태 부회장이 차기 협회장 불출마에 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08년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낙선했던 김성태 부회장(국기원 이사)이 올해 열릴 제26대 회장 선거에도 출마 의지를 밝혔으나 막판 출마 의지를 접었다.

“지난 선거(현 홍준표 회장과 경선) 때에는 태권도 선거를 잘 모르고 나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을 파악할 정도는 된다. 나가도 당성 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포기했다. 사퇴는 했지만 앞으로도 순수하게 태권도를 위해 변함 없이 봉사하도록 하겠다”

김성태 전 회장은 29일 낮 서울에서 태권도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KTA 협회장 선거와 관련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선거 입후보와 관련 중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별다른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출마를 접은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지난 수년간 중앙 태권도를 경험하서 4년 전에는 몰랐던 정서를 파악했다. 태권도계는 하루아침에 사리사욕에 표가 움직인다. 정통 태권도인도 아닌 내가 회사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싸움에 끼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자신과 태권도와의 인연, 첫 부산태권도협회장을 맡게 된 연유, 그간 태권도 제도권 활동에서 느낀 점, 앞으로 태권도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말했다. 태권도 현장경험 10년을 넘긴 만큼 전문가적 견해가 돋보였다.

지난 KTA 회장선거에서 패한 그는 승자인 홍준표 회장에 의해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에 대해 “내가 부회장이 된 것은 조금 의외였다. 홍 회장이 많은 일들이 한 것은 맞지만 KTA에 너무 무관심한 것 또한 사실이다. 공개석상에서 사무총장을 애 이름 부르듯 한 것도 심했다”고 여러 서운한 의견도 내비쳤다.

태권도 제도권에 생리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태권도계에 몸을 담으면서 여러 곳을 다녔다. 알게 모르게 기부도 많이 했다. 태권도계는 꽤 이기적이다. 사리사욕이 심하다. 행동하는 양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기원 이사이기도 한 그는 일련의 국기원 내의 송사사건과 관련해 “지나치게 송사가 많다. 앞으로 송사에서 패하면 문제를 주장한 이가 내는 게 옳다. 그렇게 되면 송사가 많이 줄 것이다”며 차기 집행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태권도인의 마음이 담긴 집행부로 구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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