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홍준표 태권도협회장 불출마 확정!

16일 양진방 사무총장 독대에 최종적인 불출마 의사 전달

홍준표 회장

이번에는 정말일까. 대한태권도협회 홍준표 회장이 회장 연임을 놓고 ‘이랬다저랬다’ 거듭 입장을 번복해 국내 태권도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16일 오전 양진방 사무총장과 독대를 갖고 최종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주변의 어떠한 권유가 있더라도 마음이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진방 사무총장은 <무카스>와 전화통화에서“이미 지난 10일 연임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12일 지지자를 만나고 마음이 잠시 변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나를 불러 고민해봤는데 연임은 어렵겠다고 하셨다. 그러니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마무리를 하도록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따라서 KTA 사무국은 홍 회장의 최종적인 입장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그가 지난 10일 회장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보낸 서한을 16일 홈페이지에 팦업창으로 게재했다. 이정도면 선거판이 아무리 변화무상하더라도 번복할 일은 없어 보인다.

홍준표 회장은 태권도인 앞으로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취임한지 4년이 넘었다. 한국 태권도를 활성화시키고 국제적으로는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노력해왔다”며 “우리 태권도는 이제 새로운 중흥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그간 제가 담당했던 그 무거운 짐을 이제 벗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협회장을 연임하지 않고 떠나지만 전 협회장으로서 태권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저를 도와 태권도협회를 이끌어 준 간부 여러분과 태권도 가족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임과 동시에 새해인사로 마무리 지었다.

16일 대한태권도협회 홈페이지에 홍 회장의 불출마 의사가 담긴 서한이 게재됐다.

홍 회장의 최종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앞으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KTA 협회장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홍 회장의 지지자들이 다시 흩어져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세로서는 여러 태권도 중진들이 친박계로 부산을 지역구로 활동 중인 서병수 국회의원(새누리당 사무총장, 61)과 구미가 지역구인 김태완 국회의원(새누리당 3선, 70)에게 각각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뜻은 있지만 당내 거물인 홍 회장이 출마의 뜻이 있어 선뜻 출마를 결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들도 금일 내에 입장을 정하고, 오후쯤 공개 출마선언이 예상된다. 분위기로 봐서는 서병수 의원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태권도계에서는 경영인이지만 10여년 이상 태권도와 인연을 맺고 있는 김성태 국기원 이사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부산시태권도협회장 역임하고 현재 국기원 이사와 아시아태권도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선거에서 홍준표 회장과 경선해 패해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차기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는 오는 2월 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선거관리위원회는 KTA 사무국이 직접 맡는다. 이에 대해 논란도 많지만 양진방 사무총장은 “현재로서 현직회장이 불출마를 확정했고, 선거에 누구보다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치를 수 있는 곳이 사무국이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고 밝혔다.

선거에 나오기 위해서는 21명의 대의원 중 5명에게 추천서를 받아 오는 21일까지 접수해야한다. 현재까지 접수된 후보는 없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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