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스포츠강사'가 일선도장 생계를 위협한다?

  


지난 2009년 4월 국기원에서 방가후학교 저지 대책위 공동위원장들의 회의 모습


불과 10여 년 전 만해도 도장 수련생은 평균 100여명 정도. 이정도면 웬만한 월급쟁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나가는 지도자도 많았다. 하지만, 2011년 현재 도장 평균 수련생 수는 60명도 채 안 되는 실정이다.

사범을 채용 할 형편이 못돼 관장 혼자 하다 보니 교육과 관리는 엉망이 되어 일선도장이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지도자들이 자신이 지금 어떤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지,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저 출산 문제로 인한 수련 연령대 아이들의 절대 감소, 도장의 과포화 상태가 도장경영이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현재 그리고 향후 도장을 절대적인 위협요소는 정부의 사교육비 정책으로 인한 방과후지도자 문제와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자 구제를 위한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파견 사업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밑돌 빼서 윗돌 쌓는 식의 현장을 무시한 무모한 정책으로 인해 도장사업을 통해 가족의 생계를 해결해온 태권도가족의 미래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일선 지도자들의 경우 이러한 정부정책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관심조차 없다.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파견 사업은 2010년 1천2백여 명이 배치되었으며, 2011년에는 1천5백여 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2012년 말 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 완료될 예정이다.

아직 일선 도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지 모르지만,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태권도관련학과 대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 말하는 ‘스포츠강사’는 실기교사자격증이나 생활체육3급 또는 경기지도자 2급을 취득한 대학 졸업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초등학교 스포츠강사의 업무는 학교체육수업 보조 및 방과 후 교육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4대 보험과 연봉1천800만 원 정도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과 후 지도자와 다른 점은 정부예산으로 급여가 지원되며, 교육청에 선발하여 파견하기 때문에 학교장 재량으로 선택하던 상황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예전처럼 지도자 몇 명이 교장실에 처 들어가 난리를 친다고 철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학교 하나에 도장이 셋에서 다섯 개 정도가 생계수단으로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초등학교에 배치된 스포츠 강사가 방과 후 태권도 교실을 실시하는 상황이 불 보듯 뻔 한데 대책이 전무한 상태다.

태권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일선 도장이 이처럼 어려운 상황인데,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나 국기원(원장 강원식)은 도장을 통해 심사를 보든, 학교를 통해 심사를 보든 심사인원만 늘어나면 된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관심조차 없다.

누구를 위한 행정이고 협회인지 안타깝다.

협회는 일선 도장을 위해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고 하는데,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무대책으로 일관해 온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태권도 관련 특별법 까지 만들어 태권도 진흥을 시키겠다고 국기원도 강탈하여 법정법인 시키더니 태권도 진흥 그 첫 번째 사업이 사교육비절검을 빙자한 일선도장 목조르기 하는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파견이고, 방과 후 학교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라 말인가.

현실이 이런데 일선 지도자들과 일선지도자들을 대변해야할 협회는 강 건너 불구경이고, 이런 문제를 이야기 할라치면 협회는 “명분이 없다. 우리는 경기단체다.” 일선 지도자들은 “대신 좀 싸워주면 안돼요”라고 하니 할 말이 없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는 일이요. 처자식의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대신 해결해 달라니 어이없고 한심하기가 짝이 없다.

정부는 사교육비절감을 명분으로 목을 조르고, KTA나 국기원은 나 몰라라 한다면, 이제 마지막 당사자인 일선 지도자 당신들의 문제에 더 이상 방관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일어나 목소리를 높이고 몸으로 싸워서라도 가족의 생계와 소중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가장의 숙명이요, 태권도 지도자의 소명이 아닐지....,

[글. 오춘성 ㅣ 한양대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ㅣ suhun41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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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관장

    방과후 태권도 수업이 질적으로 도장수업을 따라올수가 없다는 말은 그래주기위한 위안정도입니다. 그들도 노력할 것이며,지도력이 발전되어질 거라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차별화된 태권도를 가르칠수 있는 사람은 기회라는데, 전체적으로 태권도를 걱정한다면 도장이 안되서 문닫는 사람도 생긴다는 겁니다.. 저도 도장운영이 어려워서 어린이집수업, 주말에 돈되는 알바등 여러가지를 해서 도장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아직까지는 현상유지는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앞으로 정말 태권도를 사랑하는데, 도장운영을 못해서 업종을 변경해야 하는 지도자가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1-05-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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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수련생

    학교서 태권도를 배운다고 제대로 배울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그래도 겉햛기정도는 배울꺼라 생각합니다 ^^ 겉핣기로 배운 학생중에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태권도에 연을 맺는 학생이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
    어케 도장을 운영 하느냐 에 따라 흥할수도 있고 망할수도 있는 기회라 생각 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태권도와 차별화된 태권도를 가르치실수 있으신분들은 오히려 기회라 생각 됩니다

    2011-05-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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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방과후 태권도 수업은 질적으로 도장 수업을 따라 올수가 없습니다.
    외국에서 사범생활을 하고 있는대 외국도 클럽 활성화가 많이 되있어서
    싸게 태권도 가르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도장에서 정말 질적으로 우수하게 가르친다면 분명 도장으로 관원이 오게 되있습니다.
    방과후와 도장의 질이 같다면 당연히 방과후로 가겠지요
    그리고 지금 도장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계기로 경쟁력 없는 도장들은 모두 무너지겠지요
    그게 더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2011-05-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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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

    아래일선관장님!1500명의 스포츠강사가 아니라 2012년부터는 전국5천여개!!!모든초등학교의 스포츠강사랍니다! 허걱!!!!!!!그래도 올림픽서 금메달만 따면 돼!!! 나 만 아니면돼!!정신으로 협회운영??

    2011-05-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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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관장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우리가 할일은 뭘까요? 이기사 보고 심각성만 느끼는게 다 아닌가요? 한숨만 나옵니다.. 누구를 원망할 일도 아니고 도장열심히 운영하고 안되면 직업바꿔야죠.. 다른 방법있으면 회장님과 국기원장님 추천바랍니다. (오춘성교수님이 정부가 지원한스포츠강사1500명과 싸워서 이기라고 하시네요.) 승산은 있는 일인가요?

    2011-05-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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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관장

    태권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일선 도장이 이처럼 어려운 상황인데,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나 국기원(원장 강원식)은 도장을 통해 심사를 보든, 학교를 통해 심사를 보든 심사인원만 늘어나면 된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관심조차 없다. 위글을 보고 같은 건물에 도장이 들어와도 가입받아주는 협회인데, 뭘바라십니까? 애초에 관심있었으면, 도장 거리제안 했지요..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게 문제입니다.

    2011-05-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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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당신이나 딴짓 허지말고 협회 활동이나 잘하셔, 그런 불쌍한 사범들 주머니 털지말고 틸려 하지말고 대태 어쩌구 감히.... 태권도나 햇나 모르지

    2011-05-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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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끽도

    방과후 수업 당연히 해야지.. 그거 한다면 또 관장들 양아치처럼 학교 쳐 들어 갈셈인가..

    이사람들아..도장에서 뭘가르치는데.. 줄넘기 가르치는데가 태권도자이던가?

    2011-05-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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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에서살아남는길

    지금까지 무예도장업이 양적 성장을 해왔고 현재가 가장 호황기의 정점인것 같다. 양적성장이 가도화 되기 시작한 80년대 중반 부터 90년대만 해도 도장 차리면 기본 60명, 열심히 하면 100명, 투자하면 200명은 기본이였다고 볼 수 있다. 말그대로 차리면 대박 시설도 지도자자 자질도 따지지 않고 거의 대박나는 업종이였다고 본다.

    2011-05-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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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에서살아남는길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들어와 도장업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시기 40년간의 양적성장의 40% 이상의 도장이 오픈되었고 이때부터 과다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최고의 호황기의 방점을 찍은 현재는 말그대로 치열한 경쟁이 시작 되었다. 하여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질적수준에 따라 성패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이 바탕이 되는 시설의 투자가 기본적으로 이루어 져야 하며, 실력있는 우수한 지도자를 사범으로 두어야만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실력은 있으나 자본의 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운 지도자는 아마도 전문사범으로 직업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2011-05-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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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에서살아남는길

    현재 학원의 유명강사나 실력있는 강사들 처럼 말이다. 질적수준은 교육프로그램에 상당한 연구가 필요 할 것이다. 더이상 무예가 아닌 다른 것이 프로그램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건 학교에서 배울 수 있고 그것을 충족하는게 바로 스포츠강사다. 또한 초등학생에 맞춰진 도장운영은 경쟁력이 없다. 중고등학생 대학일반성인 및 중장년층, 그리고 여성등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어야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태권도로 이 수요를 충족 시킬 수 없다면 다른 종목의 무예를 겸업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초등생의 일정부분은 태권도에 수요가 있을 것이니 그외의 수요를 다른무예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본다.

    2011-05-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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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에서살아남는길

    계획상 내년에 무진법에 우리무예종목을 지정 한다고 한다. 국가정책적 지원을 받고 성장한 태권도에 비해 우리무예들은 성장의 동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때문에 도장업에서 태권도에 비견되기 어려웠지만 일단 법이란 효력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진흥정책이 펼쳐지면 국내에서 그에 따른 수요는 태권도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개별 종목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우리무예시장자체는 태권도 수준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이제 질적 성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2011-05-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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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도장이살아야 협회니들도 산다..언제까지 도장들이 니들에게 목메달줄아느냐...조금만기다려라..후회할땐 수습불능일테니..

    2011-05-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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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아런ㅇㅎ

    국가에 존속 하지않으면 죽움

    2011-05-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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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 자유시장화

    완전 개방하고 독과점에 의한 도장 협회의 횡포를 없애자....실력있는 사범과 지도자가 주도하는 세상을 만들자

    2011-05-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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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회는무슨

    협회는 관장 지도자를 위한 단체가 아니다
    관장 지도자 착취하여
    특정소수에 권력을 가진자들에게 돈을 대주는 사금고일뿐이다.

    2011-05-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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