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2R '짜릿한' 서브미션… UFC 데뷔 첫승 신고

  


UFN서 첫 승을 올린 정찬성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미국 메이저 종합격투기대회인 UFC 등용문 UFN에서 데뷔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정찬성은 27일 미국 시애틀 키아레나에서 열린 ´UFN 24(UFC 파이트 나이트)´ 페더급 경기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31, 미국)를 2회전 4분 59초에 트위스터(허리와 목이 반대로 뒤틀리는 기술)로 UFC무대 첫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WEC에서 자신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줬던 가르시아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됐던 것과 다르게 두 선수는 1회전 초반 침착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로우킥과 펀치를 간간히 시도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의 포문은 정찬성이 먼저 열었다. 가르시아의 공격에 맞춰 기습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파운딩에 이은 서브미션까지 시도하며 가르시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날카로운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점령하며 1회전 주도권을 잡아내며 분위기 좋은 출발을 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정찬성은 2회전에서 침착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1회전을 만회하기 위해 가르시아는 위협적인 펀치와 킥으로 공격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가르시아의 공격은 정찬성에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절한 스텝과 스트레이트에 이은 어퍼컷으로 공격을 흘려보내고 과감하게 반격했다.

두 선수의 승패는 2회전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결정됐다. 침착한 대결을 이어가던 두 선수는 동시에 미들킥 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가르시아가 먼저 중심을 잃고 뒤로 쓰러지면서 정찬성에게 승부의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정찬성은 상위포지션에서 강력한 팔꿈치공격과 파운딩 펀치로 가르시아를 몰아붙였다.

가르시아는 안간힘을 쓰며 빠져 나오려 했지만, 오히려 정찬성에게 서브미션의 기회를 주고 말았다. 자세를 바꿔가며 공격을 시도하다 가르시아의 뒷쪽을 장악한 정찬성은 목을 잡은 뒤 트위스터를 성공시키며 2회전 1초를 남겨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초 가르시아의 상대는 정찬성이 아니었다. 대회를 2주를 남기고 베트남계 파이터 남판이 부상으로 인해 우연히 정찬성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때마침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에 있었던 정찬성이 긴급 투입되면서 이번 대회가 성사됐다.

가르시아는 미국 종합격투기 무대에 첫 데뷔한 정찬성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지난해 WEC가 UFC에 완전 흡수되기 전, 치열한 난타전을 벌여 팬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심판진은 1대 2로 가르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해 10월 열린 ‘WEC 51’대회에서 또 한 번 패배의 쓴 맛을 봐야했다. 장신파이터 조지 루프에게 하이킥을 맞고 KO패 당해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UFC 데뷔전에서 첫 승을 올린 정찬성은 앞으로 강자만이 살아남는 UFC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쳐야 된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1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출쳐 : UFC 공식홈페이지)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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