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도 칼럼] 도장 위기, 'KTA'도 자유로울 수 없다.

  

[손성도의 도장경영 세상 - 5] KTA의 인식문제


손성도 박사

본 칼럼의 목적은 태권도장 활성화에 따른 문제점을 탐색함으로써 현실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문제를 3대 기관(국기원, 대태협, 진흥재단)과 태권도학과, 그리고 도장을 중심으로 비판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단 본 내용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없다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는 도장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관심이 없다면 누구라도 목소리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 본 내용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작성자 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경기 가맹단체로서 도장과 무관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은 문제가 있다. 그동안 KTA는 태권도 경기에만 집중한 면이 크다.

그러나 KTA 규약 제1장 제3조 (목적) 을 보면, “태권도인 및 관련단체를 지원 육성하고…….”로 되어 있고, 제4조 (사업) 6호 “일선 태권도 등록도장의 관리” 와 7호 “태권도 교육내용의 개발”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2장 제8조 (회원의 종류)의 ①항을 보면 “정회원은 국기원 단증 소지자로서 본회가 승인한 각 시·도지부에 등록한 수련단체(도장) 대표와 본회에 등록한 경기단체(팀) 대표”로 되어 있다. 즉 회원이 도장과 경기단체이다.

그렇다면 KTA의 회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도장이 어렵다고 살려달라는데 경기가맹단체라는 이유로 도장위기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안1
KTA는 경기에 편중된 행정을 도장을 활성화를 할 수 있도록 재편할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도장지원부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통하여 정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KTA는 운영부(경기담당), 총무부, 기획부만 있을 뿐 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부서는 없다. 제대로 일을 하려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연구원 한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태권도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라고 한다면 도장위기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안2
KTA는 도장활성화에 예산지원을 늘릴 것을 제안한다. 현재 KTA는 승품․단 심사비로 조달되는 연간 15억 원과 도장활성화 특별지원금 5억 4천만 원 정도를 쓰고 있다. 그러나 15억 원은 경기와 협회운영비, 그리고 인건비에 지출되는 반면 도장활성화에 쓰이지 않고 있다.

이러함은 “경기가 도장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임직원의 절대다수가 경기인 으로만 채워져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가 태권도장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모르고 있는듯하다. 특별자금 외에 심사비를 추가하여 정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제안3
KTA는 도장활성화 정책을 시행하기 전, 최소한 도장분과 위원들에게 만이라도 실행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한다. 도장활성화 정책은 기밀사항이 아닌데도 사전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하고 밀어붙이식의 경향이 지속된 면이 있다.

도장과 쌍방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활성화 방안 시행으로 다수 정책이 실패작으로 끝났다는 비난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도장활성화 방안은 이론보다 현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 옳다”라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제안4
KTA는 국기원과 함께 각 승품․단 별로 지정된 품새를 수정하기 위한 여론 수렴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1품의 경우 1장부터 8장까지를 수련하게 하고 있는데 수련연령층이 낮아짐으로 인해 수정보완에 대하여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심사대회는 사전 지정 품새를 정해서 수련하고 심사를 보는 곳이 있다. 또 도장에서는 연령층이 낮아짐으로 인해 승품․단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2품의 경우 고려 품새 하나뿐인 점을 고려하여 적절히 조절할 것에 대한 여론 수렴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1품은 1장부터 6장까지만 하고, 2품은 7장부터 고려까지 한다든가 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난 30년 전에 만들어진 심사규정은 시대가 변하면서 수련연령층이 낮아졌고 이에 따른 수련문화도 변화되어야 하였다는 점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는 수련생과 도장, 그리고 협회 모두에게 심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제안5
각 시도지부 승품․단 심사 대회 시 태권도를 배워야 하는 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효과에 대하여 전달할 있는 영상제작을 제안한다. 현재 심사과정을 보면 품새, 겨루기를 통하여 10분 안에 끝나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심사비에 대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학부모와 수련생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기회를 아무런 서비스 없이 그대로 소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살리지 못한 것은 고객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만 생각한 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심사를 통하여 참여한 학부모와 수련생이 영상을 통하여 감동하고 더 지속적인 수련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도장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태권도에 대한 인식과 가치상승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서 특정시도를 선정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보완하여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KTA는 그 동안 크고 작은 일로 도장활성화에 노력한 면은 칭찬할 만하다. 시도하여 실패한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은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패가 소중한 것이긴 하나, 그렇다고 즐길 대상은 아니다.


[* 이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글 = 손성도 박사 / ssd26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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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도 #칼럼 #국기원 #도장 #도장활성화 #제언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 #연수원 #심사 #승품단 #K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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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민철

    이순신장군이억울한옥살이에서풀려나다시남해안전투에투입되었다하지만그간전열ㅇ은흩어졌고병사들의사기도말이아니었다게다가함선은망가진몇척전부였다아무리명장이라한들이런상황속에서어떻게밀려오는왜구를물리칠수있곘는가.하지만공은달랐다.세계전쟁사에서이름을떨친이순장군이위대한건그래서이다.

    2011-0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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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민철

    마이크로크래디트로.도장을운영하는관장분들이.요즘힘든것같습니다.학부모들이.인삼보다.자양강장제4천원짜리들고온다며.고민이많은것같습니다..힘네시길..화이팅..

    2011-0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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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원진

    태권도 수련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고,,그에대한 승품심사에 대한 부담감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극 동의 합니다.

    2011-0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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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아니지

    왜 품새를 줄이려고 하죠....1단 승단을 위한 수련기간을 늘려야죠....

    2011-0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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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 담당자 보세요

    무카스에서 무림투표를 했으면 합니다.
    제안 4번... 저는 유급자는 태극1장~5장까지에 한표...
    교육할것도 많은데 품새하다 수업끝납니다.
    아이들도 나이가 어려서 품새싫어하고 익히기 힘들어합니다.

    2011-0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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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정말 변하고 발전하는 대한태권도협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열심히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이 어디가 가려운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세요.이글에 공감 합니다.

    2011-0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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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그추천

    적그적으로 추천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일선에서 수련생을 지도할때
    더욱더 알차고 효율적으로 지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유치부 저학년이 많은 저희도장도 이러한 문제 때문에
    난처하고 어려울때가 너무나 많습니다....실행에 옮겨 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2011-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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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제발 현장에 있는
    지도자의 입장에서
    위에서는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기대를 하고 싶지만.....안된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ㅠㅠ

    2011-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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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용기있는 글...동감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많은 관장님들께서
    더욱더 힘을내서 도장운영하시겠죠....

    2011-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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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

    제안4...
    하루빨리 시행되면 좋을것같습니다.
    그러나 기대는 하지않습니다.
    워낙 협회에 답답한분들이 많아서.....

    2011-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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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협회

    지방협회에서 심사를 주관하는입장에서도 손박사의 지적에 동감합니다. 이제대태협도 생각을 바꿀때가 되었습니다. 손박사의 제안에 전적으로 찬성하며 무카스의 열린공간의 할애를 높이 평가합니다. 괏장님들의 여론을 무시않기를 대태협에 요구합니다.

    2011-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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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부인

    일선에서 노력하시는 관장님들을 대변하여 쏙쏙들이 문제점을 짚어주셔서 시원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가는 깨여있는 관장님들에 힘이 모여 현실로 이뤄지지 않을까 합니다.
    제안4는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합니다.

    2011-02-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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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이다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일인데. .. .
    매우 안타깝네요. 현장에서. 뛰고있는. 지도자들을. 먼저. 생각해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2011-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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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규철

    국기원 승품심사때 정말 여러가지로 힘듭니다!
    어린 아이들은 품새를 너무 힘들어 하고
    막상 심사장에 가면 썰렁 그자체로 부모님들 대하기가 민망해집니다!
    개선이 시급한 문제입니다!!

    2011-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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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우

    또한 제안4번과 같이 수련 연령대가 계속하여 줄어가고 태권도 교육 외적으로 학교체육 및 줄넘기교육,인성교육에 학부모님들의 요구가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의 태극8장까지의 수련은 태권도의 깊이있는 교육보다는 심사 합격을 위한 무리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분명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맞게 심사과정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현 일선에서 느끼고 있는 관장들의 생각이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2011-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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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우

    먼저 국기태권도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대태협 임원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파주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입니다. 심사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심사의 권위를 높이고 품,단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에 제안5번과 같은 영상교육을 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정말 좋은 교육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심사자뿐만이 아니라 함께 동행한 부모님도 태권도 심사에 대한 이해로 도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것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1-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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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심사제도는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10만 원 이상의 심사비를 내고 10분도 안되는 의미없는 심사를 보고는 너무나 허탈해 합니다. 그 동안의 노력은 이 짧은 10분을 위한 거야! 라는 말도 이제는 위로가 안됩니다. 심사제도 꼭 고쳐 주세요! 일선 도장에서는 승단심사에 맞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데 이러다 도장 죽겠습니다.

    2011-0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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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싸나이

    손성도박사님의 말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는것 같습니다.
    빠른시일에 손성도박사님이하시는말처럼 실행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도와드리고싶습니다
    손성도 박사님 화이팅^^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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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갈매기

    모든 태권도장 관장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계시네요
    모두가 바라고 있는 현실입니다.
    손성도 박사님의 일침에 자극을 받았으면 합니다.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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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모두다 공감하고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누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그누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손박사님에게 우리 모두의 힘을 전합니다. 손박사님 화이팅!!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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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자세

    심사제도 개선해야 할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더 심각한 것도 항상 건의 해도 개선않하더라구요.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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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라차차

    내가 변해야 도장이 변하고 도장이 변해야 나라가 변한다고 외치는
    대태!! 대태가 변하고 국기원이 변하면 도장이 변할 것 같습니다...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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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자아자

    제가 하고싶었던 말입니다!!
    정말 어려움이 피부로 와닿는건 현장에서 발로 뛰는 지도자일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글인것 같아 뭉클해지네요...
    대태나 국기원에서 조금만 신경써주면 분명 풀릴 수 있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손성도 박사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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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찬

    승품단 심사 정말 와닿는 말이네요...
    그 어떤 누구도 앞장서서 하지 못했던말...
    손성도 박사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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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정말 와닿는 내용이네요. 시원합니다. 뒷짐만 지지말고 움직입니다.
    관장님들 화이팅~~ 박사님 화이팅~~~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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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차차

    어느 누가 과연 이러한 함성을 지를수 있겠습니까...
    국기원, KTA등의 태권도 관련 기관은 전국에 있는 수많은 태권도장의 지도자들이 밤낮 구분없이 땀흘려 일구어 놓은 심사비를 통해 우뚝 솟았듯, 이제 아래를 돌아보아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그 돌아봄에 있어 눈과 귀를 열어 놓고 마음으로 들어야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부디,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전국의 많은 태권도 관장님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으면 합니다. 따끔한 목소리를 내어 주시는 손성도 박사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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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도장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뛰는 지도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정말로 정확히 집어
    주신것 같습니다. 승품단 심사과정 정말로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유치부과정 , 초등저학년과정 , 고학년과정 , 성인부 과정별로 심사규정을 나누어 놓으면
    현장에서 지도하는 지도자들도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된다고 봅니다..청소년 성인부
    심사과정도 별도로 만들어 놓으면 성인태권도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지 않을까요?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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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동

    역시 손성도박사입니다. 4번과 5번은 참 정확히 짚은 제안임다.
    도장의 어려움을 딱 꼬집어 예기하신 것 같아 월욜아침이 기분상쾌함다. 협회계신분들..
    4번 꼭 변화되도록 해 주세요.. 우리도장에 유치부가 60%정도입니다. 정말 힘드네요.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요. 유치부를 받지 않으면 체육관 운영이 힘들어요.

    2011-0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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